이런 글을 여기에 써도 될런지는 모르겠습니다만.. 어쨌든 한 번 올려 봅니다..
고문이란 게, 무협이나 판타지, 아니면 역사 소설에서나 등장하는 그런 고문만 있는 것이 아닙니다.
별의별 고문이 다 등장하지요.
제일 많이 등장하는 고문이 채찍으로 때리거나 몽둥이로 두들기는 것이지요. 물론 제가 느낀 바일 뿐입니다.
제가 생각하기로는, 자신은 하기 싫은데 남이 억지로 시켜서 하는 것 자체가 고문이라고 생각합니다.
물론 자신이 하고 싶은 것만 하고 살 수는 없겠지요.
하지만 자신이 하고 싶은 것을 아예 하지 못하게 제약을 받고, 자신이 하기 싫은 것만 하라는 압박을 받다가 희망을 잃고 살아가는 사람들이 얼마나 많은지 여러분은 알고 계실런지 모르겠습니다.
저는 바로 저 이유 때문에 희망을 잃어버린 사람들 중 하나입니다.
자신이 하고 싶은 일을 못하게 제약을 받게 되니 살 의욕 자체가 사라져 버리더군요.
그나마 이렇게라도 하고 있으니 지금까지 이렇게 멀쩡하다고 하지만,
만약 인터넷이라는 게 없었다면!?
아마도, 전 이런 멀쩡한 상태가 아니라 이미 미쳐서 정신 병원에 몇 달 내지 몇 년 입원해 있는 상태였을지도 모릅니다.
결국 인터넷이라는 게, 한 사람의 생명을 유지시켜 준 것들 중 하나일지도 모르지요.
잠시 딴 얘기로 샌 것 같습니다만, 다시 고문에 대한 저의 소견을 말씀드리도록 하겠습니다.
고문은 육체적인 고문만 있는 것이 아닙니다.
자신이 의식조차 하지 못한 채, 그저 툭 내뱉은 말이 상대방에게 큰 충격으로 다가올 수 있습니다.
육체적인 고통은 곧 사라지지만 정신적인 고통은 쉽사리 잊혀지지 않죠.
한 마디로, 정신적인 고문도 있다는 것입니다.
우리는 언제 어디서 상대방에게 정신적인 고문을 가할 지도 모릅니다.
아니, 여태 계속 그래왔을 지도 모르죠.
아무리 장난으로 했을 지라도, 그것이 상대방에게는 엄청나게 큰 충격으로 다가올 수도 있습니다.
고백합니다.
저도 그랬습니다.
이런 말을 꺼내는 저도 그랬습니다.
그런데 이 말을 왜 꺼내냐구요?
답답해서입니다.
제 자신이 답답합니다.
아니, 모든 사람이 답답하기 그지없습니다.
솔직히, 이제까지 자신이 살아 오면서 단 한 번도 상대방에게 정신적인 고문을 가한 적이 없다는 사람은 거의 없을 것입니다.
뭐, 기억에 남지 않으니 그런 적이 없다는 분들도 꽤나 있겠지요.
저도 이런 말을 들었다면, 분명히 전 그런 적이 없다고 발뺌을 했을 것입니다.
진실은, 언제든 밝혀지게 되어 있습니다.
가해자의 입이든, 피해자의 입이든.
언젠가 밝혀지게 되어 있습니다.
무조건 상대방을 다치게 한 것만 죄가 아니라는 것입니다.
요즘 게임에서 자주 사용하는 욕설들. 괜히 화가 났거나 그저 장난스럽게 툭툭 내뱉는 욕설들은 단 한 번 내뱉었다 할지라도 십 번, 아니 백 번, 천 번 세게 때린 것보다도 더 심한 충격입니다.
아무리 나으려고 용을 써 보아도 낫지 않는 상처.
심하게 났음에도 불구하고 상대방의 눈에는 전혀 보이지 않는 상처.
그 상처를 낫게 하기 위해서는 대체 얼마 동안의 시간이 걸려야 할까요.
아아, 이렇게까지밖에 말을 하지 못하는 제가 정말 한심하기 짝이 없습니다.
수월하게 풀려 나가지도 못하고, 자꾸 써 나갈 수록 더욱 답답해져 가서 숨통이 막혀올 지경까지 이르렀습니다.
하지만 여러분께서는 제가 무슨 말을 하려는지 금방 아실 것이라 믿습니다.
저와 다른 의견을 가지고 계신 분은 댓글이나 쪽지 부탁합니다.
요즘 좀체 드러나지 않으면서도 커다란 문제점인 이 문제를 같이 의논할 분들이 필요합니다.
읽으시느라 수고하셨습니다.
좋은 하루 보내시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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