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심무렵입니다.
차는 잘 안 타니고 다니는 관계로, 거기에다 친구한테 빌린 자전거는 안장(?)부분이 몸에 안 맞는지 베겨서 도로 주고, 걸어 다닙니다.
땡볕에도 왔다갔다 하면 건강삼아 최고라고 말하기는 그렇지만 룰루랄라하는 순간 그 사람들이 오는 겁니다.
다니는 길목이 약간은 으슥한 곳이기도 하지만, 그래도 다행인건 입구에서 만났다는 것, 그리고 작년 이맘때쯤 부산의 서면에서 같은 류의 사람을 경험했다는 것. 다행이죠.
그네들-보통 남녀 이렇게 다니더군요-의 왈
"오호 영특한 기운이 보이십~~"
"혹시 절에 다니시는지~~"
순간 움찔, 갑자기 담배를 꺼내 물고서
"바쁘거든요. 그럼 이만"
무시하고 갔습니다.
아마 작년의 경험이 없었다면 정말 어디 들어가서 한 두시간 분량의 설교를 했을뻔 했군요.....아, 작년에 그런류의 사람들에게 차파는곳 가서 진지한 얘기 하자길래, 맥도XX로 데리고 가서 거금 이천원 가량 들여서 그네들이랑 얘기한다고 짜증반 허탈반으로 나오긴 했지만.
여하튼 요즘도 결국엔 제사지내야 하거덩. 그래서 돈 내야 하거덩 하는 이런 무리들이 돌아다닌다니 참 세상 살기가 그렇습니다..그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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