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글은 제 추측이 상당히 들어가 있습니다.
하지만 저 혼자 하는 추측은 아닙니다.
문피아 오래 이용하신 분들의 일반적인 인식에 가까울 겁니다.
보다 정확히 말하면 이 분들은 추천란 문제에 대해서는 뭐라 말하기 복잡하고 귀찮다는 입장이 많습니다.
사실 추천란은 주작 집단 서식지죠.
주작이 날이 갈수록 영리해 지기 때문에 주작 사냥에 열을 올려봐야 얼빵한 주작들이나 잡히지 진짜 주작들은 절대 안 잡힌다고 보시면 됩니다. 물론 얼빵한 주작들도 무시할 만한 숫자 아니에요.
가만 보면 주작의 주작 패턴이 있습니다. 그런데 안타깝게도 그것만 가지고는 너 주작이다 말할 수 있는 근거는 안 됩니다. 거기다 패턴은 그대로이면서 주작이 날이 갈수록 성장하는 게 느껴지죠.
독자와 문피아의 피드백을 수용해서 피씨방 등에서 여러대의 컴퓨터와 휴대폰을 이용해 아이피 추적을 무력화시키고 문피아에서 깔아놓은 함정도 피해갑니다.(여기서 문피아는 정말 무력해집니다.)
자신의 신분을 노출시킬 수 있는 아이디도 바꾸고 문체도 바꾸고 뭐 그렇게 하죠. 하지만 그래도 의심가는 상황들은 계속 나옵니다.
이를테면 직업적인 추천을 하는 경우 글에 대해 무슨 감상이 있겠습니까? 그냥 자기가 맞춰놓은 틀에 따라 무감동하게 쓰는 거죠. 그래서 추천란을 찾아보면 한 번 밖에 안 한 추천인데도 친숙한 문체들을 발견하게 되는 거죠. 이걸 주작이라고 단정할 수는 없어도 주작이라는 의심근거는 충분합니다.
주작 중에서 가장 덩치가 큰 조직적인 주작들이고 아마도 일부 메니지나 출판사에서 주도하는 거겠죠. 이런 것들은 웬간해서는 안 걸립니다. 잡히기에는 덩치가 너무 크거든요.
물론 개인적인 주작들도 있습니다. 이 부류가 가장 많이 걸리는 부류인데 아무래도 개인이다 보니 정보가 부족하죠. 이 사람들은 1회성인 경우가 흔하지만, 역시 안 잡히는 숫자들 무시할 수 없을 겁니다.
지인을 이용하거나 피씨방에서 지인 아이디를 이용하거나 뭐 그렇겠죠.
(지인 추천은 문피아에서 울며겨자먹기로 인정해 주고 있지만 안 밝히면 규정위반이고 지인 아이디를 이용하는 경우는 100% 규정위반이고 그렇습니다.)
상황이 이래요.
그래서 문피아 추천란에서 활동하는 유저들은 잡기 어려운 주작을 잡느니 차라리 추천된 글의 수준을 관리하면 된다는 생각을 하게 된 겁니다. 누가 먼저 생각했는 지도 몰라요. 자연스럽게 그렇게 자리잡힌 겁니다.
댓글을 통한 검증이 필요하냐? 아니냐? 필요합니다.
하지만 부작용이 있냐? 없냐? 하면 있다에요.
댓글검증에 참여하는 독자들이 문학적으로 공정하고 모든 취향에 대해 공정한가? 아닙니다. 가끔가다 참여하는 저 역시 희귀물이나 겜판은 보지도 않습니다.
글이 추천 받을 수준인지 아닌지 과연 공정한 판단이 가능이나 하겠습니까?
하지만 주작들이 자기 마음대로 활개치고 다니는 꼴을 보는 것 보다는 부족한 검증이라도 있는게 좋다고 봅니다.
현제 문피아 추천란은 장르판에서는 최고의 추천 계시판입니다. sns에 의해 그리고 선호작 페이지에 한담이 뜨지 않게 되면서 한담은 박살났지만, 추천란은 버텼죠.
그리고 그걸 유지하고 있는 동력은 문피아나 선량한 다수의 유저가 아니라 소수의 악플러로부터 나옵니다.
추천란에 대한 비판은 이해합니다.
좋은 뜻에서 추천글 올렸는데 거기에 공격성 댓글들이 달리면 기분 나쁜거 맞고 저 역시 당해본 적 있습니다.(해 본 적도 있어요.)
솔직하게 황당하죠.
하지만 전체적인 상황에 이런 부분도 있다는 건 아시면서 비판하셔야 하지 않겠습니까?
보이는 악플에 대해서만 비판하지 마시고 악플에 나오게 되고 그게 용인받는 상황에 대해서 더 생각해보신 다음에 대안에 대해 고민해 보시면 훨씬 좋은 비판이 될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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