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들은 보통 어려운 일이 닥치면 이렇게 조언한다...
<피할 수 없다면 즐겨라>
인간들아... 니네가 즐겨봐라... 수학의 정석 실력 연습문제 10문제를 풀어야한다. 시간은 10분뿐이고 답지는 야속하신분이 슬쩍 펜으로 문대놨다. 어떻게할건가? 즐길건가? 만약에 맞는것을 즐긴다면 당신은 마조히스트로 오인받게되리라...
세상에는 이처럼 상당히 자가당착적인 조언들이 많다. 이것저것 많겠지만 내 잡생각속에서 떠오르지 않은 생각들은 말할 수가 없겠다. 어쨌든 <피할 수 없으면 즐겨라> 라는 것은 닥쳐올 일이 두려운 사람에게 마땅히 할 말이 없는 조언자가 건성으로 건네는 위로와 같다.
이것이야말로 진정한 니힐리즘의 시초가 될 발언 아닌가?
따라서 나는 이 말을 이렇게 바꾸고 싶다.
[즐길 수 없다면 피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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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s. 오늘 우리 반에서 괴이한 발자국이 목격되었다. 그 발자국은 벽을 타고 올라가서 창문을 넘어 바깥쪽 벽으로 이어져있었다.
...그래. 내가 해놨다.
p.s.2. 아침 조회시간, 출처모를 글이 칠판위에 적혀있었다. 어떤 정신나간 녀석인지 참... 내 입에선 쯧쯧소리가 흘러나왔다.
<자습서 가지고 감-괴도민수>
...나였다.(나 스스로 나를 욕하다니... 자기모순이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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