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12월 30일날 EBS에서 한 다큐가 한창 화제입니다.
잠깐 그 내용을 살펴보면
한국 사람들은 하루에 평균 3시간을 TV를 보는데 소모한다고 합니다.
1년이면 한달 보름정도를 소비한다는 말이고
평생이면 거의 10년을 TV만 보고 산다는 결론입니다.
그래서 이 다큐에서는 신청자를 대상으로
2주정도 TV를 강제로 못보게 합니다.
처음에는 아이들이 안된다고 엉엉 울더군요~
그리고 솔직히 이건 할말은 아니지만 이것을 시작하기전
TV보는 모습들을 찍은걸 보면 왠지 정신병자를 보는 듯한 느낌입니다.
TV를 볼동안의 스스로의 모습들에 대해서 생각하시는 분들은 거의 없을 것입니다.
자 궁금하신 분들은 당장 캠코더를 TV앞에다가 설치해두시고 하루정도 녹화해 보세요.
자신의 충격적인 모습을 확인하실수 있습니다.
밥먹으면서 TV를 멍하게 보는 모습들,
옷입으면서 보는 사람들
그들의 모습이 잊혀지지가 않을 충격이더군요.
어쨌든 TV안보기가 시작되고 나서 처음에는
다들 심심해 죽을려고 합니다.
방바닥을 굴러다녀서 웃기다는... 하하하~
그러더니 평소에 안하던 청소를 하기 시작하더군요.
삐까번쩍하게 바뀌는 집들...
그리고 평소에 미루던 일들을 하기 시작합니다.
모두들 "아~ 하루가 이렇게 긴것인지 처음 알았다"라고 말합니다.
사람들의 모습이 점점 의욕적으로 변해가더군요.
요즘 현대인들을 생각하면 왠지 피곤에 지치고 나른한 모습들이 떠오르잖아요.
그런 사람들이 점점 가치있는 삶으로 변해간다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그리고 보통 아이가 있는 집들은 아이가 보채는 것으로부터 벗어나기 위해서 TV를 보여준다고 하더군요.
그런데 이 프로그램을 시작하고 나서 모든 분들이 하는 말씀이
TV를 못끄는 이유는 아무래도 아이들때문이 아니라 어른들 때문인것 같다고 말합니다.
아이들은 금새 적응해서 새로운 놀이를 만들어서 놀기까지 하더군요.
솔직히 전부터 TV를 바보상자라고 부르는 것은 알고 있었고 이해하고 있었지만
가슴에서 이해하지는 못했었습니다.
그런데 이제는 확실이 알겠더군요.
TV를 보기전 가족들의 모습들과 TV를 안보고 나서 바뀐 가족들의 모습은 너무나 많은 차이가 있었습니다.
TV앞에서 할일없이 죽치고 앉아있던 분들이 가족음악회도 하고 매일같이 피곤에 지쳐 게을러지는 남편은 아이들과 놀아주는 자상한 남편이 되더군요.
그리고 할일을 미루던 아이들은 이젠 알아서 척척 합니다.
매일 엄마에게 폭력을 휘두르던 아이는 엄마와 동화를 보는 착한 아이로 변합니다.
TV때문에 가치있는 삶을 져버리지 마시기 바랍니다.
끝으로...
되도록이면 다큐를 구해서 보셨으면 합니다.
글로 쓰다보니 설명하지 못하는 부분이 많고 글솜씨가 모자라 제대로 표현됐는지 모르겠네요.
어쨌든 고무림에 처음으로 올리는 긴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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