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내의 사진
오늘 집안을 정리하다가
먼지 쌓인 앨범을 열어보았습니다.
아이들 사진이며 가족들 사진이 있었는데,
문득 아내의 처녀 때 사진이 눈에 띄었습니다.
‘아~~~ 이렇게 예쁠 수가!!!
이 사람이 진정 내 아내란 말인가?’
청순하고 예쁜 아내의 사진을 보고 넋을 잃었습니다.
그리고 한참을 벽에 등을 기대고 그렇게 있었습니다.
이제 아내의 나이 서른여섯,
아이 셋 딸린 아주머니가 되어
무능한 남편을 탓하지 않고 묵묵히
그 힘든 방문교사의 일을 하는 아내...
그 환한 웃음은 힘겨운 그의 삶이 앗아가 버렸는지
사진에서나 볼 수 있었습니다.
요즘 부쩍 힘들어하는 아내를 보고 투정했던
저 자신이 너무 부끄러웠습니다.
정말 사랑받아야 될 아내....
언젠가는 그 환한 웃음이
아내의 얼굴에 다시 활짝 피기를 기대하며...
오늘 저녁, 피곤에 지쳐 퇴근하는 아내에게
예쁜 장미 한 송이를 선물할까 합니다.
그리고 우리 세 자녀들과 함께
사랑한다고 외쳐 줄 겁니다.
“여보.... 사랑해....!”
임용현
사랑밭 새벽편지에서 발췌한 것입니다.
전 아직 미혼이라 이런 느낌을 십분 공감할 순
없습니다. 하지만, 와호의 많은 분들이 느끼실 수
있을 것 같군요.
흠. 꼭 이런 경우가 아니더라도 사람은 익숙해지
면 나태, 혹은 소홀해지기 마련인것 같습니다.
저도 사람을 대함에 있어 그런 적이 있는데 가끔씩
실수를 저지르지 않을까 두렵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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