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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선수단- KBS 사격 패인 놓고 갈등''
[노컷뉴스 2004-08-15 23:28:00]
(아테네=CBS특별취재단) 안성용기자 = 변경수 사격감독은 14일 메달이 유력했던 사격에서 노메달에 그친데 대해 울분을 터뜨렸다.
사연인즉, 13일 훈련 때 KBS는 한국선수단의 첫 금메달이 예상되는 사격훈련장을 찾아 카메라를 들이됐고,이에 '규정위반'이라며 IOC와 사격코치들이 저지했다.
변감독은 특히 '선수들이 어리고 사격은 집중력이 좌우하는 민감한 종목이라 인터뷰와 카메라를 철수해 달라고 강력 요구했다.(경기전 훈련장 취재는 사실상 금지돼 있음)
그러나 KBS는 이같은 사격 코치진의 요구를 묵살하고 첫 금메달이 예상되던 조선영,서선화의 훈련 모습을 취재했다.
지켜보던 변감독은 '내일 사격에서 메달은 나오지 않을 것'이라고 소리치며 훈련장을 나가 바로 이같은 '불법취재'를 막지 못한 신박제한국선수단장에게 강력 항의했다.
결국 다음날 메달권이 기대됐던 두 선수 모두 10위권 밖으로 처지면서 변감독의 예상은 적중했다.
이에 한국선수단은 추후 이러한 일이 발생치않도록 KBS측에 정식으로 "항의와 협조'를 구했다.
그러나 KBS측은 '패인을 엉뚱한 곳에 돌리는 패자의 변명에 불과하다'는 반응을 보였다.
이후 KBS는 15일 열린 이연택회장의 한국언론 간담회에도 참석치않는 등 한국선수단과 불편한 관계가 계속되고 있다.
아테네 현지관계자들 사이에서는 "각종 악재로 초반부진이 계속되고 있는 상황속에서 한국대표단과 KBS 모두 감정을 자제하고 협조 체계를 구축해야 한다"고 지적하고 있다.
(아테네=CBS특별취재단 안성용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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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테네 사격 현장메모] 서선화 탈락 방송 취재욕심 한몫
[스포츠투데이 2004-08-15 23:29:21]
“도와달라고 그렇게 얘기했는데….”
14일 대회 첫 금메달이 유력하던 사격 10m 여자공기소총에서 조은영과 서선화가 예선에서 탈락하고 난 뒤 변경수 대표팀 감독이 큰 한숨과 함께 내뱉은 말이다. 변감독은 “모든 것이 감독이 부덕해서 그런 것 아니겠느냐”면서도 “언론이 선수들의 기량을 발휘하는 데 도움을 주기는 어려워도 방해하긴 너무나 쉽다”며 전날 모 방송국의 취재행태를 강하게 비난했다.
변감독은 “경기 바로 전날 선수들 연습 도중에 모 방송에서 취재를 나왔다. 선수들의 리듬이 흐트러지면 안 되기 때문에 취재를 자제해 줄 것을 요청했으나 막무가내였다”면서 “다른 두 방송사들은 모두 협조를 잘해줬으나 유독 그 방송사만 그랬다”고 밝혔다. 변감독은 “연습장 심판원들이 조용히 하라고 몇 차례나 주의를 줄 정도였다”면서 “선수들이 경기 전날 리듬이 깨지면 절대로 하루 만에 올라올 수 없다는 것을 잘 알기 때문에 사실 코칭스태프들은 13일 밤 이미 결선진출이 어려울 것으로 예상했다”고 털어놓았다.
변감독은 이어 “둘 다 그저께(12일)까지는 정말 좋았다. 10점도 그냥 10점이 아니라 거의가 10.5점 이상이었다”면서 “둘 다 처음 출전하는 올림픽에 대한 중압감을 이겨내지 못한 것 같다”고 아쉬워했다. 변감독은 “특히 두 선수가 이런 좌절감을 겪고 나면 슬럼프가 한동안 계속될 수 있다. 그게 더 걱정이다”고 덧붙였다.
변경수 감독은 “그러나 사격이 다 끝난 것이 아니다. 앞으로 남은 경기가 더 많기 때문에 남은 경기에서는 언론의 협조가 정말 필요하다”고 취재진에 부탁하며 아쉬운 발길을 돌렸다.
물론 선수의 부진을 전적으로 언론 탓으로 돌릴 수는 없을 것이다. 그러나 금메달 한 개의 사회적 가치가 567억원에 이른다는 최근 보도 등을 감안하면 금메달 문턱에서 주저앉은 코칭스태프와 선수의 마음은 그 무엇으로도 달래기 어려울 것 같다.
/아테네=김동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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