퀵바


강호정담

우리 모두 웃어봐요! 우리들의 이야기로.



작성자
Lv.95 비룡마스터
작성
04.08.13 16:41
조회
313

    중국 무협소설을 읽어본 사람치고 샤오린쓰(少林寺)를 모르는 사람은 없을 것입니다.

중국 선종(禪宗)의 개조(開祖)로 불리는 인도 사람 보리달마(菩提達磨)(인도명 보디 다르마)가 6세기 당(唐)나라로 들어와 불법(佛法)을 전하다가 지금의 허난(河南)성 쑹산(嵩山)에 창건한 절이 샤오린쓰입니다.

샤오린쓰가 유명한 것은 어쩌면 부처님의 가르침보다는 권법(拳法)과 장법(掌法) 등 무예 때문일 것 같습니다.

홍콩 무협소설 작가 진융(金庸) 등 수많은 작가들이 샤오린쓰의 무술을 황당무계하다고 할 정도로 소개하면서 샤오린쓰를 중국 무예의 조종(朝宗) 또는 무술의 성지로 묘사했기 때문입니다.

1500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샤오린쓰는 참선을 위주로 하는 만큼 일반에 알려진 무예 이외에 참선과 의학이 3위 일체를 이루는 양생(養生)비결의 보고이기도 하다고 합니다. 무협소설에 묘사된 샤오린쓰 특유의 단전호흡과 다 죽어가는 사람도 살리고 무공 공력까지 증진시킨다는 대환단(大環丹) 소환단(小環丹) 등의 영약도 이 때문에 나온 이야기입니다.

그런 샤오린쓰가 자신들의 비방(秘方)으로 만든 영약을 판매한다며 지난달 24일 '샤오린 약국'이라는 이름의 영약 판매소를 개설했다고 합니다. 샤오린 약국이 처음으로 문을 연 것은 1217년 당시 주지 즈룽(志隆)선사에 의해서였다고 합니다.

즈룽선사가 샤오린 약국을 만든 것은 당시 중원(中原)의학의 종가로 불리는 샤오린 의술을 가난한 일반 백성들에게 베풀려는 의도에 의해서였다는군요. 샤오린 약국은 승려들의 부상과 질병 치료 이외에도 서민들에게 무료로 의술을 베풀었고 이후 전국 각지의 선사(禪寺)들이 샤오린쓰의 인술(仁術)을 본받아 잇따라 무료 약국을 열었다고 합니다.

샤오린쓰는 1998년부터 역대 고승들의 건강 비법을 정리하기 시작해 2000년 4월 고승들이 1000여개 비방과 무예를 수록한 '샤오린 무공의종비급(武功醫宗秘 )'을 발간한데 이어 최근 샤오린 약국의 문을 열면서 3가지 종류의 만병통치약을 선보였다고 합니다.

역대 샤오린 비방으로 만들어졌다는 세가지 만병통치약은 싱쥔산(行軍散), 전위산(珍玉散), 관인가오(觀音膏) 등의 이름이 붙어 있습니다.

이중 싱쥔산은 더위를 먹어 정신을 잃은 사람을 깨우는 효력이 있고, 전위산은 중풍에 특효가 있으며, 관인가오는 외상을 입었을 때 신속하게 새 살을 돋아나게 하는 데 특히 효력이 있다고 선전했습니다.

그런데 중의학 전문가들이 이들 영약의 약효에 대해 의문을 제기하고 나섰습니다. 중의약에서 이른바 만병통치약은 있을 수 없으며 각 개인의 병증에 따라 약을 적절히 써야 하고 그렇지 않을 경우 심각한 후유증을 낳을 수 있다는 것입니다. 또 싱쥔산은 입안을 상쾌하게 해주는 은단(銀丹)과 성분이 별다른 차이가 없어 약효가 의심된다는 것입니다.


Comment ' 3


댓글쓰기
0 / 3000
회원가입

강호정담 게시판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24540 어린시절 100원의 행복을 느껴본적이 있으세요? ^^ +2 Lv.1 하얀여우 04.08.14 154
24539 세계 7대 불가사의 +7 Lv.39 파천러브 04.08.14 547
24538 우울증 극복 십계명 +2 Lv.39 파천러브 04.08.14 149
24537 [펌]버그투성이 윈도우즈 +5 Lv.52 군림동네 04.08.14 339
24536 충동구매를 해버렸습니다... -_- +3 Lv.16 뫼비우스 04.08.14 278
24535 퍼 온것들이 않 뜨네요. 도와주세요~ +5 Lv.75 ArRrRr 04.08.14 141
24534 공부를 하고 12시에 집에오는 북극에겐... +3 Lv.1 북극의나라 04.08.14 164
24533 영웅 스샷 입니다... +11 Lv.56 日越 04.08.13 293
24532 물리학 박사...결정판 +3 Lv.1 하오문도 04.08.13 287
24531 얏호오~ 절판 무협소설 획득! +8 Lv.3 비진립 04.08.13 340
24530 정조국 스페셜 동영상 +8 낙엽 04.08.13 304
24529 심심해 죽겠어요 -_-;; +4 Lv.1 더메카닉 04.08.13 135
24528 [펌] 저우언라이 “고구려·발해는 한국역사” +5 낙엽 04.08.13 216
24527 13일 밤에 금요일의 추억 +3 六歲美少年 04.08.13 175
24526 안녕하세요. +9 Lv.1 [탈퇴계정] 04.08.13 143
24525 인터넷신문기사 허와 실. +3 Lv.13 은검객 04.08.13 221
24524 [펌] 행복과 불행은 친자매 사이... +1 Lv.1 박정현 04.08.13 170
24523 소림사 약국 문열다.(이제 영단도 사먹을수 있다) +5 Lv.1 박카스 04.08.13 461
24522 이상한 음성 메세지 +4 Lv.70 go**** 04.08.13 369
24521 백상님을 좋아하시는 분만 보시와요^^ +3 소소(小笑) 04.08.13 225
24520 [펌]오로지 모기들만이 알 수 있는 그 맛! +3 Lv.1 박석훈 04.08.13 287
24519 [펌]중학생이 청와대에 올린 글 (개인적으로 동감합니다) +17 Lv.1 박석훈 04.08.13 569
24518 '파리의 연인' 김은숙 작가, "아직 최종 아니다" +4 Lv.39 파천러브 04.08.13 223
24517 연쇄살인범 유영철 "인육 먹었다" 진술 +12 Lv.39 파천러브 04.08.13 294
24516 허허 우리나라에 망조가 들었습니다. +10 Lv.1 백검(白劍) 04.08.13 468
24515 [펌] 납량특집!! 제일 무서운것!! +5 Lv.11 백적(白迹) 04.08.13 305
24514 [펌][강추]불법 안마 시술소 현장!! *-_-* +6 Lv.11 백적(白迹) 04.08.13 429
» 소림사의 만병통치약, 알고보니 '은단' ㅡㅡ;; +3 Lv.95 비룡마스터 04.08.13 314
24512 염장의 결정판~ 호호호 +13 Lv.1 더메카닉 04.08.13 496
24511 Wanted!!!! +3 Lv.14 벽암 04.08.13 269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장난 또는 허위 신고시 불이익을 받을 수 있으며,
작품 신고의 경우 저작권자에게 익명으로 신고 내용이
전달될 수 있습니다.

신고
@genre @title
> @subject @tim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