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 개막을 눈 앞에 둔 그리스에서는 요즘 근대 올림픽이 시작된 1896년 대회에 이어 생애 두번째 아테네 올림픽을 직접 보게 된 할머니가 있어서 화제입니다.
김상익 기자입니다.
[리포트]
아테네 서부에 있는 작은 마을.
손자와 증손녀의 보살핌을 받고 있는 이 할머니의 나이는 111살.
출생증명서에 1893년 9월생으로 기록돼 있지만 친척들의 증언대로라면 최소한 114살은 됐다고 합니다.
카키오리라는 이름의 이 할머니는 1896년 첫 근대 올림픽이 열리던 해 적어도 4살이었고, 그리스인 가운데 유일하게 두 번의 아테네 올림픽을 보는 행운의 주인공이 됐습니다.
할머니는 이미 시력을 잃고 거동도 불편하지만 아직도 유머를 잃지 않았을 정도로 총기가 넘쳐납니다.
[인터뷰:카키오리 할머니 손자]
"할머니:내가 몇살인지 알아?"
"손자:111살이 넘었잖아요."
"할머니:아냐, 난 이제 60살이야.."
아직 떠들썩하지는 않지만 아테네 시내 곳곳에서는 올림픽 분위기를 느낄 수 있습니다.
올림픽 기념품점을 찾는 사람들의 발길이 부쩍 늘었고, 입장권 예매 창구에도 시민들이 줄을 섰습니다.
540만장의 티켓 가운데 아직 300만장이 채 팔리지 않았지만 조직위는 개막전까지 340만장의 예매가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스위스 취리히에서 열린 골든리그 육상대회 남자 100m 결승전.
자메이카의 신예 아사파 포웰이 지난주에 이어 또 한번 미국의 인간탄환 모리스 그린을 누르는 파란을 이어갔습니다.
9초93의 기록을 낸 포웰은 그린의 올림픽 2연패를 저지할 가장 강력한 적수로 떠올랐습니다.
YTN 김상익[[email protected]]입니다.
http://news.naver.com/hotissue/popular_read.php?office_id=052&article_id=0000046870&date=20040808&seq=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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