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파 유해논란, 배터리 폭발, 벼락에 이어 충전기 화재 추정까지 휴대폰을 둘러싼 논란이 끊이지 않고 있다. 지난 2일 전남 장흥군 장환도에서 관광객 박모씨(46)가 빗속에서 휴대폰으로 통화하다 벼락을 맞고 숨졌다. 지난달 23일 중국 만리장성에서 관광객 10여명이 휴대전화로 통화하다가 벼락을 맞아 혼절했다.
지난 4일에는 제주도에서 휴대폰 충전기와 배터리가 불완전하게 접촉돼 이로 인한 전기합선으로 추정되는 화재가 발생했다.
휴대폰과 관련해 크고 작은 사고가 잇따라 휴대폰 관리에 비상한 관심이 쏠리고 있다.
◇충전기 화재=지난 4일 제주시 노형동의 한 아파트 9층 안방에서 화재가 발생, 10층과 11층까지 번져 베란다와 가재도구 등을 태웠으나 다행히 인명피해는 없었다. 제주경찰서는 5일 “안방 콘센트에 연결된 충전기에 배터리가 불완전하게 접촉돼 열이 발생, 전선이 단락됐고 이로 인해 전기합선에 의한 화재가 발생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최초 발화지점을 충전기 2개와 취침등 등 3개의 전선이 연결된 멀티캡 주변으로 보고 있는 경찰은 일단 불에 탄 휴대폰 충전기와 배터리, 전선 등을 수거해 국립과학수사연구소에 정확한 화재원인 감정을 의뢰했다.
제주경찰서 과학수사반 관계자는 “2년전에도 배터리 불완전 접촉에 의해 충전기에 불이 난 적이 있다”고 덧붙였다. 경찰은 당시 충전기를 수거해 국립과학수사연구소에 감정을 의뢰했으나 현재까지도 “원인 불상”으로 처리돼 있다.
◇충전기에 문제는 없나=한국전기안전공사 제주지역본부 김원부 기술팀장은 “일반적으로 휴대폰 충전기에 배터리를 잘못 끼울 경우 불완전 접촉에 의해 열이 발생할 수 있다”고 말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휴대폰 배터리는 안전회로 장치가 있어서 불완전하게 충전기에 꽂혔다고 발화되지 않는다”면서도 “안전회로 개념이 없는 중국산이나 순정품을 쓰지 않았다면 문제가 될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올바른 관리방법은=휴대전화 배터리(리튬이온전지)의 리튬은 수분에 노출되면 폭발하는 성질을 갖고 있다. 또 전지에 사용하는 전해액은 휘발유보다 잘 타기 때문에 안전회로 장치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으면 폭발 등 사고가 날 수 있다.
전문가들은 휴대폰과 관련된 안전사고를 막기 위해 배터리는 반드시 지정된 정품만 사용하고, 습기를 피해야 한다고 권고한다. 또 휴대폰을 동전이나 열쇠 등 금속성 제품과 함께 넣어둘 경우 발열현상이 나타날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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