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직히 말해서 시간도 아깝고, 한 번 군대 갔다오면 대학교에서는 후배가 선배되어 있고, 사람들이 애늙은이 취급 (군대 2년 갔다오면 같은 학년에 비해 늙어있음) 하고 등등
군대를 가는 것도 문제지만, 갔다 와서 몇 년 동안도 문제입니다.
저는 아직 나이가 좀 안되서, 군대를 가려면 몇 년이 남았습니다. 아직까지는 별로 마음에 와닿지가 않았으며, 그 생각도 극히 적습니다. 그러니 양해바랍니다.
"군대는 왜 남자들만의 의무냐?"
라는 생각이 지금 남성들에게 급속도로 퍼지고 있는 것 같습니다. 저희 학교에서만도 막 그런거에 대해서 토론도 했었고, 수행평가로 발표도 했었습니다.
저는 위 말에 전적으로 동의합니다. 특히 그 것을 저가 각별하게 느꼈을 때는 여행을 가려고 여권을 어머니와 함께 만들러 갔을 때였습니다. 그 당시 우리 형의 나이 고2였습니다. 그런데 그 여권을 만들어 주는 곳에서 우리 형은 군대 때문에 고2까지만 여행을 갈 수 있고, 그 다음 년도 부터는 못 간다는 겁니다.
좀 황당했죠. 이제는 2년의 시간을 갈취 (물론 가고 싶어서 가는 분들도 있으시겠지만, 거의 대다수가 그리 가고 싶어한다고는 생각치 않습니다.)한 것도 모자라, 아예 여행의 자유, 즉 여가시간의 자유까지 박탈하나 싶었습니다.
뭐, 이 것은 군대가 여성도 가던 말던, 어차피 의무이니 있는 일이라 생각하는 분들도 많습니다. 하지만 만약 이런 불이익을 남성들만이 계속 겪는 다면 그건은 일종의 엄청난 차별이라고 전 생각합니다.
또 억울했던 상황은, 유승준이 한 때 병역을 지지 않고, 외국으로 도망 갔을 때 였습니다. 뭐, 합법적인 절차에 따라서 갔지만 그 것에 대한 비난은 받아 마땅합니다. 그런데 그 유승준들의 열렬한 팬들은 이런 말까지 했습니다.
"군대는 천한 것들이나 가는 것이다."
라고 말이지요. 진짜 나이가 30대든, 40대든, 만나면 한 대 때리고 싶은 심정이더군요. 심지어 저는 이런 생각까지 했습니다. 여러 사람들이 익명성을 가장으로 하여, 연예인 한 명을 욕할 때는 구치소에 처넣더니만, 심지어 남성의 전체를 우롱하는 저 말을 한 작자는 왜 구치소에 안 처넣나. 라는 것이었습니다.
그리고, 몇 명의 몰지식한 사람들이, 말장난하듯이 병역에 대해 이야기 하는 것을 보면 정말 화가 나더군요. 지네들이 안 간다고, 혹은 갔다 왔다고, 그렇게 " 꼭 가라 " 라는 식으로 말하는 것은 더더욱 화가 납니다.
그래서 저가 우리 학교 사이트에대가, "양심적 병역기피"에 대한 글을 올렸던 적도 한 번있습니다.
"양심적 병역기피에 대해 여성들은 말할 정도가 그리 깊지 않다. 실제로 사형을 직접 당하게 되는 사람과, 옆에서 그냥 불쌍하다고만 생각하는 사람과의 차이는 크다. 물론 군대가 이 만큼 끔찍하다는 것은 아니다."
라고 썼었습니다. 그런데 어떤 선생님이 이상한 말을 하더군요.
"여성은 비록 남성들에 비해 연약하고 어쩌고 저쩌고, 하지만 정신적 면으로만은 남성들에게 뒤쳐지지 않는다."
라는 겁니다. 솔직히 저건 병역과 아무 상관도 없는데, 왜 썼는지 모르겠더군요.
그래서 저는 여성들이 군대를 가야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냥 제가 겪은 일만 썼지만, 그에 느낀 생각은 글로 표현을 하지 못하겠더군요. (말 주변이 없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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