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간 레이드물에서 부족하다 싶었던 것들이
도시의 초인이라는 작품에 거의 다 녹아 있더군요.
대개 레이드물 자체를 목적으로 한 소설들은
가족관계를 비롯해서 지나치게 많은 부분을 생략해 버리지만
그럼으로 인해 현실적인 느낌과 몰입도는 굉장히 많이 떨어지게 됩니다.
상상력이 좋을 경우는 더 탄력을 받게 되고 잘 보긴 하지만
어느순간 삐걱하면 어느새 손이 가지 않는 단점이 있습니다.
도시의 초인은 주인공의 성장부터 사생활 을 비롯해서
지나치게 잘라내지 않았고, 그럼으로 인해 주인공을 쫒아가는 만족도가 상당합니다. 물론 능력자가 현실에서 살아가는 느낌을 살리느라 판타지와의 접목에서 다소 생경한 느낌이 없지 않아 있지만 그것도 어느샌가 장점이 되어 버립니다.
그리고 지나치게 능력에 대해 수치화 하거나 자세히 설명하지 않지만 한편 나름 체계 있는 성장에 대한 설정이 미리 잡혀 있다는 것을 느끼게 합니다.
다루는 내용은 완전히 다르지만 용병 블랙맘바에서 느꼈던 디테일이 느껴지는 나름 좋은 작품입니다.
Comment ' 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