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의 넘버 10 프란체스코 토티가 남은 유로 본선 경기에 나오지 못할 위기에
처했다.
지난 15일(이하 한국시간) 덴마크와 조별 라운드 첫 경기를 치른 이탈리아는 이 경기
에서 덴마크와 공방전을 주고 받았지만 0-0으로 승부를 가리지 못한 바 있다. 경기
는 무승부로 종료되었지만 문제가 된 부분은 바로 경기중 토티가 덴마크의 미드필더
인 크리스티안 폴센에게 침을 뱉은 장면이었다. 덴마크측이 제시한 이날 90분 풀타
임 경기 자료에 의하면 TV 화면에 토티가 폴센에게 침을 뱉는 장면이 고스란히 잡히
고 말았다.
UEFA는 수요일 상벌 위원회를 소집해 이 사건(?)의 경위를 자세히 조사했으며 금
일 자정까지 토티에게 해명서를 요구한 상태이다. UEFA는 해명서를 바탕으로 19일
징계 수위를 조절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징계 여부가 결정되어 출장 정지 처분
이 내려진다면 토티는 스웨덴 전부터 출전이 불가능할 전망이다.
현재로서는 출전 정지 처분은 거의 확정적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는데 그 징계 수위
에 따라 잔여 경기 출장 여부도 판가름날 것으로 보인다. 작년 11월에 열린 라치오
와 첼시간의 챔피언스리그 경기에서 무투에게 침을 뱉은 라치오의 시니사 미하일로
비치가 연맹으로부터 8경기 출장 정지 처분을 받았던 전례로 미루어 볼 때 비슷한 수
준에서 징계가 내려질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토티가 만일 잔여 경기 출전이 불가능해진다면 이탈리아로서는 커다란 전력 손실을
입을 것임은 자명하다. 최근 자신이 펴낸 유머집의 수익금을 좋은 목적으로 기부하
는 등 큰 인기를 누리던 토티는 이번 일로 이탈리아 내에서도 적지 않은 비난을 받
을 것으로 보이는데, 이탈리아 스포츠 언론들은 일제히 토티의 이번 행위를 신랄하
게 비판함으로써 이미 불을 당겨 놓은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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