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조인지 무술인지 좀 모호한 동영상을 보고 제 친구 얘기 하나 하겠습니다
때는 고등학교 여름방학 였습니다
오랜만에 친구 여덟이 제 자취방에 모여서 놀다가는
방에서 셋, 옥상에 자리를 깔고 다섯이 자고 있었습니다
그러던 한밤중에 "도둑이야" 소리를 듣고 모두 부리나케 일어났습니다
근자에 동네곳곳에 도둑이 들었다는 소문을 모두들 숙지하고 있었던 터에
잠결에 일어났음에도 모두들 재빨리 움직였죠...손에 쥘 것을 찾아서...
방에서 자고 있던 친구중엔 키 160cm 가량의 체조선수가 하나 있는데
그 친구가 젤 먼저 뛰쳐 나갔던 모양입니다
나머지 친구들은 모두들 손에 무언가를 하나씩 들고 골목길에서
우왕좌왕하고만 있었죠
그러다 저 쪽 어디선가 "크아악" 하는 소리가 들렸겠지요..?
우리는 몇십초도 안돼서 그 처절한 소리가 났던 곳에 당도했습니다
잔뜩 긴장한 채로....
그곳에는 한 사람이 제 친구 다리를 붙들고 살려달라 울부짖고 있었습니다
그 몇십초 안되는 시간에 그사람은...
갈비뼈와 턱뼈와 이빨이 다 날아갔고....탈장까지....
너무나 처절하게 당한 탓에 다행히 그 도둑은 훈방이 되었습니다...
그 뒤로 저는 체조출신과는 쌈을 안하기로 다짐하고 또 다짐했습니다....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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