퀵바


강호정담

우리 모두 웃어봐요! 우리들의 이야기로.



작성자
Lv.1 박정현
작성
04.05.03 16:42
조회
657

2002년 봄 출생, 수컷, 5남매(?)중의 셋째.

국민 강아지 '개죽이'의 실체가 밝혀졌다. '개죽이'는 대나무에 매달린 사진으로 네티즌들에게 폭발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인터넷 스타'. 지난 4ㆍ15총선때는 투표를 독려하는 스티커의 주인공으로 사용되는 등 한국을 대표하는 '사이버 캐릭터'로 각광을 받았다.

그러나 정작 '개죽이'의 실체에 대해선 전혀 알려진 바가 없었던 것이 사실.

네티즌들 사이에선 대나무에 매달린 '개죽이'의 사진이 합성된 것이고, 실제로 존재하는 개가 아니라는 주장도 제기되는 등 논란이 일었다. 그러나 본지의 취재 결과 '개죽이'의 사진은 합성이 아니고, 현재 살아있는 '실존 강아지'인 것으로 확인됐다.

'개죽이'를 탄생시킨 주인공은 컴퓨터 그래픽 아티스트인 권한일씨(29). 컴퓨터 그래픽 업체인 '모션팩토리'에 근무하는 권씨는 "지난 2002년 봄 회사 앞마당에서 기르던 잡종개 '찡찡이'가 5마리의 새끼를 낳았는데 그 중 하나가 바로 '개죽이'"라고 소개했다. 권씨는 "생후 4주가 지나 젖을 뗄 무렵, 막대기를 쥐어주면 움켜쥐는 녀석이 있었다. 고소공포증이 있어서 높은 곳에선 무엇이든 매달리려는 힘이 대단했다. 그게 신기해서 앞마당에 있는 대나무에 매달려 있는 사진을 찍게 됐고, 그것이 디시인사이드 등 인터넷에 퍼지면서 네티즌들로부터 '개죽이'란 이름을 얻게 됐다"고 설명했다. 합성으로 여겨졌던 '개죽이'의 매달림이 실제 '개인기'였던 것.

그러나 강아지를 아꼈던 권씨와 '개죽이'의 인연은 길지 않았다. 회사가 마당이 없는 삼성동 사옥으로 옮기게 돼 더이상 강아지를 기를 수 없게 된 것. 그래서 '개죽이'는 '작품 사진'을 찍은 지 1주일 뒤 인천에 거주하는 20대 여성에게 분양됐다. 이때만해도 '뜨기' 전이라 '개죽이'는 자신의 이름도 없는 상태에서 새 주인을 맞게 된 것.

권씨는 "새 주인도 상당히 오랜 기간 동안 강아지가 '개죽이'인 줄 모르고 키웠다고 들었다. '개죽이'가 유명해진지 1년쯤 지나서야 자신이 기르는 개가 '개죽이'라는 사실을 알게됐다고 전해들었다"고 말했다. "이렇게 뜰 줄 알았으면 '개죽이'를 보내지 않았을 것이다(웃음). 다만 새주인이 개를 정말 사랑하는 분이어서 마음이 놓인다"고 덧붙였다.

"지금은 어떻게 컸는지 만나보고 싶다"는 권씨는 "주변에서 여러차례 '개죽이'로 캐릭터 사업을 하고 싶다는 제의가 들어왔지만 모두 거절했다. '개죽이'가 네티즌들에게 사랑받는 것은 상업적인 곳에 쓰이지 않았기 때문이다. 좋은 추억으로 간직하고 싶다"고 말했다.

부산출신인 권씨는 영화 '후아유'의 컴퓨터 그래픽과 현대 모비스의 CF 등을 디자인한 '업계의 실력자'. 특히 디시인사이드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얻은 캐릭터 '해권브이'의 제작자이기도 하다. 권씨는 "앞으로도 '개죽이'를 테마로 한 그래픽 작품을 계속 내놓을 것"이라고 말했다. '개죽이'의 어릴적 모습은 권씨의 인터넷 블로그(blog.naver.com/kwonhanill.do)에서 확인할 수 있다. < 한준규 기자 manbok@>


Comment ' 4


댓글쓰기
0 / 3000
회원가입

강호정담 게시판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21567 515 행사의 장소가 결정되었습니다. +6 Lv.1 별도 04.05.04 302
21566 [펌]미군헬기에서 이라크인 사살장면이라는군요. +3 Lv.23 인의예지 04.05.04 503
21565 서울시 영어 상용화?? +6 Lv.23 어린쥐 04.05.04 313
21564 뒤북 뉴스 ! 채팅방에! +3 Lv.56 치우천왕 04.05.04 255
21563 저기 이런질문 죄송하지만 조금 가르쳐주세요 ^^ (컴퓨터... +3 Lv.35 대장장이 04.05.04 222
21562 책이 도착했네요^^ Lv.18 永世第一尊 04.05.04 401
21561 515사인회 자원봉사자 여러분에게 알려드립니다. +3 Lv.1 별도 04.05.04 406
21560 日 극우단체 독도 상륙 시도.. +3 Lv.1 설랑 04.05.04 491
21559 시원한 노래!!! summerwine !!! +3 리징이상훈 04.05.04 406
21558 술퍼 이벤뚜 마감임박..^^* +9 Lv.1 술퍼교교주 04.05.04 240
21557 아래 펌글 지웠습니다. +1 Lv.7 퀘스트 04.05.04 248
21556 1차정기휴가... +1 오지영 04.05.04 213
21555 초등학생이 알몸 채팅까지 +7 Lv.39 파천러브 04.05.04 822
21554 세남매 장기 방치...부모 자취 감춰.. +3 Lv.39 파천러브 04.05.04 344
21553 [펌] 추억의 허리케인블루 She's gone +7 Lv.14 Dainz 04.05.04 512
21552 펌 - 행크 블레이락 Lv.1 별이달이 04.05.04 367
21551 s. o. s +9 Lv.56 치우천왕 04.05.04 467
21550 [펌] 추억의 허리케인블루... +6 Lv.14 Dainz 04.05.03 519
21549 독보건곤을 구입히고 싶어요 ㅠ.ㅠ;; Lv.1 지옥의용병 04.05.03 424
21548 엄청난...- - +8 ▶◀幻士 04.05.03 307
21547 기분좋은 우연... +8 Lv.1 등로 04.05.03 456
21546 xp 고수님께.. +6 통연 04.05.03 436
21545 [펌] MLB 페드로의 추억... +4 Lv.1 박정현 04.05.03 406
21544 완결된 신무협 추천좀 해주십시요 +10 파천검선 04.05.03 570
21543 [펌] 드뎌 기문둔갑3권이 ..나오는군요.... +6 Lv.44 劍1 04.05.03 471
21542 글자가 상당히 커졌네요? +4 Lv.62 횡소천군 04.05.03 408
» [펌] 사이버 스타 개죽이는 실제 존재하는 강아지... +4 Lv.1 박정현 04.05.03 658
21540 좌백님의 최근 근황이 궁금하던 터에... +14 東 仙 04.05.03 971
21539 아아. 겨우 구한... Lv.17 억우 04.05.03 332
21538 [퍼옴] 아버지의 이름으로 만든 추억의 빵 Lv.55 강영철 04.05.03 504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장난 또는 허위 신고시 불이익을 받을 수 있으며,
작품 신고의 경우 저작권자에게 익명으로 신고 내용이
전달될 수 있습니다.

신고
@genre @title
> @subject @tim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