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험실에서 실험을 하고 있는데...결과는 아직 안나오고 해서 돌아다니다 하나 더 퍼옵니다...^^;
어제 보스턴과 텍사스 경기를 봤는데 페드로 마르티네즈의 최고 구속이 92마일 밖에 안나오더군요...-_-;;
노쇠했다는 생각이 들어 안타깝던데...
어떤 분이 네이버에 올린 글이 있어 퍼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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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보스턴과 텍사스의 경기를 봤습니다.
아는 분들은 다 아시겠지만 오늘 페드로 완전히 무너졌죠..
문득 그 경기를 보다보니 예전의 페드로가 떠올라서 몇글 적어보려고 합니다.
페드로의 실력이나 구속이야 워낙 잘 아시는거니까 특별히 더 얘기할 필요가 없겠지만 아마도 페드로가 모가 그렇게 대단한가 생각하시는 분들이 계시는 것 같은데요..
박찬호땜에 메이저리그가 보급되기는 했지만 페드로가 진정한 외계인의 실력을 펼쳤던건 우리나라에 메이저리그가 널리 보급되기 전이었습니다.
저는 팬이어서 그런지 모르겠지만 97년과 99년 그리고 2000년 페드로가 사이영상을 수상할 당시 특히 2000년도에 그의 경기를 볼 기회가 자주 있는 편이었는데요.
먼저 아시는분들도 있겠지만 2000년당시 페드로가 싸이영상을 수상할때 그의 방어율은 1.74였습니다. 물론 그렇게 말하면 매덕스는 1.63찍었을때도 있었다고 말하시는 분들도 있겠지만 이당시 방어율 2위가 로저 클레멘스였는데 얼마가 차이가 났는지는 아시나요?
클레멘스의 이때 방어율 무려 3.73이었습니다. 이당시 엄청난 타고투저로 인해 메이저투수들 대부분 죽 쑤던 해엿는데 지명타자가 있어 아무래도 투수가 유리한 내셔널리그조차 랜디존슨이 2.74찍었던 해입니다. 페드로하고는 1.00이 차이가 나는군요--
이 기록이 제일 인상이 깊었지만 그 전해 1999년 그는 메이저리그 역사상 2번째로 전반기 15승의 대기록을 달성하죠. 그리고 그가 가장 멋져보였던 경기중 하나인 올스타전. 이 당시 내셔널리그는 1번 배리라킨에 새미소사 마크 맥과이어끼지 엄청난 타자들로 무장을 한 올스타였는데 정말 어이없는 일이 벌어집니다.
1번부터 4번 소사까지 연속삼진.. 비록 5번을 땅볼투구로 인한 내야수 실책으로 진루시키지만 당시 홈런 70개의 신기록을 기록한 맥과이어한테 대놓고 3개를 스트라이로만 던지죠.그리고 삼구삼진. 특히 3구째 라이징 패스트볼은 타자앞에서 솟구쳐 오르는 변화구임에도 157킬로를 찍는 어이없는 상황이 발생합니다--
올스타전 5개의 삼진은 역사상 초유의 일이었고 당시 팬웨이파크는 보스턴 팬과 타팀 응원단(마지못해 양키스 팬들까지--)모두 일어나서 마운드를 내려가는 그에게 기립박수를 보내는 장면이 연출되죠 이해 엠브이피는 물론 그의 차지였구요.
이 당시 무슨 야구만화가 하나 있었는데 그 장면과 똑같더군요.. 그래서 더 기억에 남았던 것 같습니다--
이해 다음인 2000년 마르티네즈는 99년에 이어 연속 싸이영상을 수상하는데 역사상 최초의 두해 연혹 만장일치 싸이영상이라는 신기원을 달성합니다.(아 99년당시 9이닝당 탈삼진 역사상1위도 빼먹을순 없겠죠^^)
특히 99년 플레이오프.. 마르티네즈는 클리블랜드를 상대로 6이닝 무실점 안타1개14개의 삼진이라는 기록을 세우더니 비록 지긴했지만 양키스를 상대로는 유일하게 이긴 경기에서 로저와 맏대결해 9이닝 1안타 17개의 삼진으로 승리를 거두는 크레이지 피칭을 선보입니다..
당시 조토레 양키스 감독은 이렇게 말해죠.
"우리팀은 전원이 보스턴을 압도했다 마르티네즈? 그는 외계인이 아닌가? 그는 예외로 쳐야한다"라고--
마르티네즈가 외계인이란 별명이 붙은 시작은 바로 이 멘트때문입니다.
또한 그는 2000년에 부상으로 28번밖에 등판을 못 했지만 무려 18경기에서 한점도 주지않는 불가능에 가까운 피칭을했고 이해 가장많은 실점을 한 경기가 4점이었다고 합니다.(그것도 쓰리런 한방으로 인해--)
아마 예전에나 페드로였지 요즘은 모 부상당하고 한물간거 아니냐고 하시는 분들이라면 솔직히 할말은 없지만 제가 쓴거 이외에도 그가 기록한 앞으로도 깨지기 힘들 투수로서의 기록들은 그를 영원한 메이저의 위대한 투수로 남게 할 겁니다.
이상 그냥 매니아라고 하기도 힘든 한명의 팬으로서 적은 글이었구요 특히 그가 보여준 행동들.. 양키스 스타디움에서 선발투수로 소개될 때 혼자서 잠바입고 거꾸로 서서 주머니에 손꽃고 있는 장면--이나 퍼펙트 게임 수비실책으로 놓치고서도 배트에 볼을 맞게 한 내 잘못이라고 말했던 거..올스타전에서 맥과이어를 상대로 손가락 3개를 치켜들었던 거 (아직도 헷갈리는데 아마 3구로 끝내겟다는 신호가 아니였나 하는..)그의 이러한 모습들조차 카리스마로 느껴지기에 비록 요즘 부진하지만 다시 외계인의 모습을 되찾기를 기대하는 바입니다.
단순한 팬으로서 적은거고요^^
별거 아닌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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