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북박스 이드로 시작해서 그 반응이 좋아지자, 청어람도 뛰어들어 속속 원작소설의 만화를 내놓고 있습니다. 뭐, 자세한 것은 제 경험이 일천해 아는 바가 없지만 어느 정도 바람직한 현상으로 보고 있습니다. 만화로 시작해서 애니로, 영화로 만들어 질 수도 있겠지요.
어쨌든 의도는 좋습니다만, 한가지 눈에 걸리는 게 있더군요. 며칠 전 나온 외공앤내공과 삼류무사에 들어가 있는 또 하나의 이름(이름은 알아서 봐주시고), '각색'이더군요.
뭐랄까, 원작소설을 망쳤다는 소리를 들으니 그 방책으로 '각색'이라고 넣은 것 같습니다. 근데, 왜 이게 영 보기가 안 좋을까요?
사실 말이야 바로 해야한다고.. 설마, 만화 그리시는 만화작가분께서 원작소설을 제대로 읽지 않으셨을까요? 그렇진 않다고 봅니다. 뭐, 사정이 어떨진 모르겠지만 만화작가분들이 악의적으로 원작을 망치려 했겠습니까. 환경이 뒷받침되지 않아서 그렇겠지요.
혹시라도, 반응이 좋지 않다고 해서 '각색'이라는 말로 넘어가려는 의도라면 상당히 잘못 생각인 듯 싶습니다. 제가 나름대로 해석한 의미가 뭔지 아시나요? 각색이라는 말로 잘 된다면 대박이고, 잘 못되면 각색이라고 우긴다는 소리로 들립니다.
뭐, 비관적으로 생각하는 걸수도 있습니다. 원작소설 만화들을 보다보다 못해 실망하고 안타까워 적어보는 글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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