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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호정담

우리 모두 웃어봐요! 우리들의 이야기로.



오마이등 후원과 관련하여...

작성자
Lv.42 절대삼검
작성
04.03.16 21:24
조회
306

이번 탄핵사건을 보고 내 자신이 얼마나 무력한 지 서글픈 심정이었다. 며칠 동안 내가 할 수 있는 일이 무엇이 있나 곰곰히 생각해 보았다. 금요일 탄핵안 통과를 보고 바로 구독하던 조선일보를 해지했다. 그리고 한겨레신문 구독을 신청했다. 또, 오마이뉴스에 가서 자발적유료회원으로 가입하고, 조아세(조선일보 없는 아름다운 세상)에 가서 자동이체 후원신청을 했다. 또 내가 할 수 있는 일이 무엇이 있는지 생각해 보고 있다.

그동안 왜 아무것도 하지 않았을까? 대학 졸업후 직장생활 5년차, 이제는 완벽한 소시민이 되어 나와 내 와이프와 3살짜리 딸아이의 행복만을 생각하며 열심히 살아왔다. 이태백, 삼팔선, 사오정, 오륙도의 거센 파고를 헤쳐나가고 살아남아, 대한민국 중산층의 대열에 합류하고자 입사후 5년간 죽도록 일하고 있다...선거에 꼬박꼬박 빠지지 않고 열심히 참가하여 그나마 개중 깨끗해 보이는 놈 찍어온 걸로 위안삼아, 철저히 소시민으로 살아왔다...가족을 부양하고 직장에서 살아남기 위해 열심히 살아온 거 후회하지는 않는다....

하지만 지난 주 금요일 노대통령이 탄핵되는 것을 보았다. 그도 물론 잘못한 것이 많다. 하지만 이건 절대 아니라고 생각했다. 회사에서 울 뻔 했다. 집에 와서 와이프와 딸아이를 보면서 나에게 소중한 사람들이 이보다는 더 나은 세상에서 살게 하고 싶었다.

딴나라/민주/자민련과 조선일보가 지배하는 세상은 답이 아니라고 생각했다.

내가 처음에 조선일보를 구독한 것은 와이프의 권유였다. 이유는 단 한가지 생활정보가 풍부하다는 것이다. 내가 이 한 가지는 인정한다. 조선일보의 생활정보, 훌륭하다...

하지만 구독하고 얼마 후 바로 알게 되었다. 그들이 글쓰는 방식을... 철저하게 수구보수지향적인 논조, 특히 열받는 것은 교묘히 사실을 틀어 완전히 다른 어감의 글을 쓴다는 것이다. 그들의 글을 읽다보면 나도 노사모는 극렬집단이고, 노무현지지하는 자들은 다 노빠에 노사모라고 주입되는 식의...사실을 전달해도 앞뒤 자르고 자극적인 단어로 살며시 바꾸어 활자화되면, 완전히 다른 의미로 탈바꿈시키는 그들의 능력에 전율했다. 나 솔직히 조선일보 무섭다. 가능하면 그들과 적이 되고 싶지 않다-_-...그런데 노무현 끝까지 조선일보에 개기더라. 난, 감탄했다. 지금까지 조선이 찍으면 거의다 쓰러졌는데, 무슨 깡으로-_-...개뿔도 힘도 없는데...

한겨레 신문이 어렵다는 애기를 들었다. 오마이뉴스도 조아세도 재정이 어렵다는 애기를 들었다. 작은 힘이지만 나도 보태고 싶었다. 구독하고 후훤하고...아주 미약하지만...조선일보도 나름대로 한국사회에서 하는 역할이 있을 것이다. 조선일보를 전면 부정하지는 않겠다...말했지만 생활정보 훌륭하다-_-...하지만 조선과 그와 똑같은 동아/중앙이 한국인의 사고를 완전히 점령해서는 안된다고 생각한다. 조선일보를 약 1년간 구독한 후 소감은 정말 언론이 무섭다이다-_-...대안언론(맞는 표현인지 몰겠다)에 관심을 가지고 후원하자...


Comment ' 9

  • 작성자
    제왕도
    작성일
    04.03.16 21:30
    No. 1

    오마이가 특히 어렵다더군요. 기자들이 자비로 밥사먹고, 버스타고 다니고 그런답니다. 저도 얼마전에 자발적 유료회원 가입했는데 갑갑한 현실입니다.

    조중동 기자들은 떵떵거리며 중산층에서도 상위의 생활을 누리고 오마이, 한계레 등의 기자들은 차도 몇대 없어 취재원을 놓치고 .....

    찬성: 0 | 반대: 0 삭제

  • 작성자
    Lv.12 녹수무정
    작성일
    04.03.16 21:33
    No. 2

    저도 조선일보을 이달로 중지 시켰읍니다
    지금 다른 신문을 신청 할려고 합니다

    내나라 내강산 내것이 아니라 내가 고이 쓰고 가꿔서
    물려줄 내후손들 거라고 생각합니다 이번사태에서
    전 내후손들을 위해 멀위한게 좋을지 생각 합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42 절대삼검
    작성일
    04.03.16 21:37
    No. 3

    음, 전 정말 그정도인줄 예전엔 몰랐군요...조선일보는 연봉도 정말 높다지요...아는 선배 한 분이 KBS 기자인데, KBS기자들이 사측에 임금인상 요구할 때 조선일보의 반만이라도 달라고 했답니다(제작년인가 들은 말이라 반인지 머 70%인지 정확한 퍼센티지는 기억이 안납니다만 듣고 놀란 기억이 있습니다...조선일보 연봉이 그렇게 높은 건지, 아니면 KBS 연봉이 그렇게 낮은 건지-_-)...예전에는 오마이나 한겨레가 그렇게 힘들었던 걸 왜 몰랐을까요? 다 무관심이었겠지요...먹고살기 바쁘다는 핑계로...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여혼
    작성일
    04.03.17 01:15
    No. 4

    저도 오늘부로 오마이뉴스 자발적 유료회원으로 가입했습니다..
    미미하나마 대안언론이 절실한 작금의 상황에 조금이라도 보탬이 되길 바랄뿐입니다.
    조선일보의 소름끼치는 여론조작 능력... 생각만 하면 열불뻗지요..
    다시 한번 이번 총선을 시발로 조중동으로 대표되는 뿌리깊은 언론 병폐를 뽑아내는 확실한 계기가 마련되었으면 하는 바램을 가져봅니다.

    찬성: 0 | 반대: 0 삭제

  • 작성자
    Lv.77 꼼사리
    작성일
    04.03.17 03:54
    No. 5

    오마이뉴스나 한겨레도 만만치 않다고 느끼는데요..
    더구나 그들은 아직 비주류이죠.분발하시길.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42 절대삼검
    작성일
    04.03.17 08:41
    No. 6

    조선일보가 편향적이라면 한겨레나 오마이도 편향적이라고 비판할 수도 있겠죠. 제가 말하고자 한 것은 현재 조중동이 신문구독의 70% 이상을 점하고 있다고 알고 있습니다(정확한 수치는 잘 모르겠습니다만)...한 쪽 시각의 언론이 이렇게 절대다수를 점하고 있다는 것은 문제가 있습니다. 제가 보기에는 조중동의 점유율이 지금보다는 내려가고, 한겨레등 타언론의 점유율이 상승하고, 오마이등 인터넷언론이 안정적으로 운영될 수 있는 수준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저는 조중동 폐간하라고 주장하는 것 아닙니다. 다양한 시각이 균형을 이루며 공존하기를 바라는 것이죠.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99 운동좀하자
    작성일
    04.03.17 14:08
    No. 7

    2차대전 때 일본이 패망해야 울나라가 해방이 되는데,
    일본이 이기라고 일본한테 전투 비행기 사준 신문이 조선일보죠?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42 절대삼검
    작성일
    04.03.17 17:54
    No. 8

    그런 일까지 있었습니까^^;;?
    조선일보의 친일행각은 정말 화려하군요-_-;;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작성일
    04.03.21 19:01
    No. 9

    조선일보와 동아일보는 친일신문.

    찬성: 0 | 반대: 0 삭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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