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글 적으면 누가 또 저보고 노통 지지자 아니냐고 할까봐 걱정되지만 할말은 해야 겠습니다.
참고로 이 글은 전 여옥씨의 정치적 발언이나 그런 거 하고는 상관 없습니다.
오늘 날의 전 여옥씨가 있기까지의 일등 공신은 바로 '일본은 없다.'였습니다.
국민감정과 결부되면서 베스트셀러가 된 책이죠.
일본 전문가들이나 지일파들 사이에선 자위물,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니라는 게 중론입니다만
문제는 -책 내용과 상관없이- 이 책의 저자가 원래는 전 여옥씨가 아니라는 겁니다.
알만한 분들은 다 아시는 사실이지만
원래 이 책은 현재 스포츠 조선에서 고정 칼럼을 쓰고 있는 유 재순씨의 글이었습니다.
전 여옥씨가 일본에서 특파원 생활을 할 때
친구 사이였던 유 재순씨가 자신이 집필해 왔던 원고를 전 여옥씨에게 보여주면서 평가를 부탁한 적이 있었습니다.
그 때 그 원고를 그대로 옮긴 게 '일본은 없다.'였죠.
친구라고 굳게 믿었던 유 재순씨는 배신감에 치를 떨었다고 하더군요.
그리고, 자신의 책을 국내에 내면서 서문에 그 분노를 터트렸죠.
곁에서 지켜 본 저희 학교 '일본 문화의 이해' 담당 교수님-거의 이십년 가까이 일본에서 생활하
셨던- 말씀으로는 당시 전 여옥씨의 일어 수준은 책 내용과 달리 그렇게 뛰어난 편이 아니었다고 합니다.
일상 생활도 거의 집 --> 방송국 --> 집이었다고 하더군요.
그리고, 덧 붙여서 말씀하시길 '이십년 가까이 일본에서 산 나도 일본에 대해서 아직 모르는 게
많은데 겨우 1 년 돋안 특파원 생활한 주제에 일본 전문가인양 행세하는 게 우습다.'
그래서 그런진 몰라도 그 이후 1 편의 인기에 힘입어 2 편이 나왔지만 전체 내용 중의 반 정도는
일본과 상관없는 애기들-일상 잡담사-로 채웠졌죠.
이런 사람이 사회지도층, 전문가라고 취급 받는 게 개탄스러워서 글쩍여 봤습니다.
왠만하면 티브이에서 얼굴 좀 안 봣으면 하는 소망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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