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저, 문득, 지나가다, 생각나서 몇자 적습니다
고무림 유료화.
얼핏 생각하면 작가로선 매우 행복한 일이 될 것이다.
최소 10KB이상 연재하여(출판 양식으로 따진다면 10페이지 정도?)
편당 10원만 받아보자.
(조회수는 3000정도로 예상해보자)
한권의 연재회수는 10KB를 기준으로 했을 때 대략 30편이 된다.
그럼 30*10*3000이다.
즉 900000원을 받을 수 있다.
정말 기쁜 일이 아닐 수 없다.
연재만 했을 뿐인데.... 기본으로 90만원은 먹고 들어가는 것이니.
하지만, BUT, By the way(맞나? 영어를 다룬지 벌써 8년이 지나서리.....)
암튼....(사실 부끄럽다.)
액면만 따졌을 때 작가에게 이득일지 몰라도 결국 모든 걸 예상한다면
결코 이득만 있을리는 없다고 본다.
일단 작가는 책이다.
다시 말하자면 책이 잘나가고 봐야 된다는 말이다.
아무리 뛰어난 작가이면 뭐하나?
책이 안나가면 빛좋은 개살구에 지나지 않을 것을...
그렇다.
일단 유료화와 책의 판매부수를 생각해 보아야 한다.
사실 고무림은 이제 일개 무협사이트가 아니다.
무협이라는 코드로 커뮤니케이션을 이룬 하나의 왕국과 비슷하다.
그만큼 이용자가 많다는 말이다.
그럼 그중 한 사람이 되어보도록 하자.
다른 모든 것을 떠나서 난 하나의 작품을 보고 싶다.
한편당 10원이다. 한권당 30편이니 결국 권당 300원밖에 들지 않는다.
눈이 나빠서 컴으로 보지 못하는 경우도 있으나
그 어떤 경우보다 이 방법이 싸기 때문에 난 매번 이 방법을 이용한다.
자. 그럼 문제가 뭐인지 짚어보도록 하자.
요즘 책 한권은 8000원이다.
대여점은 (잘 가지 않아 모르지만 예전에는...) 700원이었다.
유료화를 했을 때 결국 이 방법이 제일 싸다는 말이다.
그럼 대부분의 독자들은 대여점조차 가지 않을지 모른다.
물론 잠재적인 독자들이 고무림을 이용하는 독자들의 수십배에 이르겠지만.
험험.
아무튼 따져보니 결국 작가의 손해라는 것을 알 수 있다.
아니 출판사의 손해라는 것을 알 수 있다.
그럼 방법을 바꾸어 보자.
편당 내야 하는 액수를 높여보자.
100원?
그럼 권당 3천원이다.
유료화치고 터무니 없다.
아마 적정선은 3?원이 아닐지.......
또 다시 방법을 바꾸어 보자.
그냥 일정액을 내고 뭐든지 다 볼 수 있다고 하자.
음......계산하기 힘들다.
암튼 손해다.
그리고 이런 경우도 있다.
만약 독자 이용자가 최고 3만명이라고 가정해보자.
(푸헤헬..대박이다.)
30*10*30000
9000000원이다.
헐....말이 쉬워 9백이지...정말 이런다면 책낼 필요조차 없다.
하지만 다르게 생각해보자.
현 상황에서 3만의 조회수를 가진다는 것은 최고의 인기작이라는 말이 된다.
(물론 조회수만큼 팔리지는 않겠지만....그리고 여기서 3만의 조회수란 중복의 개념은 없다. 다시 말해 일인당 1hit 개념이다.)
이만한 재미와 관심을 가졌다면 책으로 냈을 땐 완전 대박이다.
작가로선 최고의 대우를 받을 수 있을지도 모른다.
(내가 알기론 몇몇 작가들은 이보다 더한 대우도 받고 있다고 들었는데....사실여부는 확인하기 힘들다........)
즉. 이만한 관심을 받는 글일수록 결국 책으로 내는 것이 더 이득이라는 말이다.
무료가 아닌 유료에서 이만한 관심은 극히 드물 것이기에....
결국 결론은 버킹검이 아니라.......작가로서 출판사 입장으로서
결코 반갑지 않을 것이라는 것이다.
어차피 구하려고 마음먹으면 어둠의 루트를 이용해 구할 수 있겠지만....
그건 적절한 예가 아니겠고..
작가로선 일정량의 연재만 하고(맛보기 차원으로...)
나머지는 책으로 보는 것이 좋지 않을까 생각해본다.
물론 내 생각이 틀릴 수 있겠지만
일단 온라인게임처럼 넷상으로만 이용되지 않는
오프상에서도 통용되어야만 하는 작가의 이해관계를 따지자면
넷상의 유료화는 그다지 어울리지 않는 것 같다.
다 지난 이야기를 다시 꺼낸 이유는
그냥, 문득, 심심해서...는 아니고. 지나가다 생각났기 때문입니다.
전 지금도 예전 뫼시절....(그때는 돈이 없어 대여점을 이용했지요.)
대여점만 왔다갔다하며 어떤 책이 나올까 하는 그 기대감과 설레임을
아직도 잊을 수 없습니다.
물론 지금처럼 연재되어 조금씩이나마 볼 수 있는 것도 좋지만요.
그저 독자의 입장에서 작가와의 거리는 너무나 멀어.
책에 나온 서문이나 후기로만 작가의 말을 들을 수 밖에 없을 때가
더욱 좋다고 여겨지는 이유는 뭘까요?
그때는 그저 책이 나온다는 것만으로도 좋았기에....
다른 욕심은 없어서 불만도 없었는데...
그럼....
피에스. 위의 제가 말한 것은 그저 단편적인 제 생각이 틀릴 수도 있습니다.
그저 그렇다는 거지요. 거시기....
찬성: 
반대: 
검우(劒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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