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회식을 빙자한 억지탈세성신체보양회합(?)을 가졌습니다.
어쩌다보니 먹을거리가 ' 아구찜 ' 으로 결정이 나 버렸고, 발언권이 딸림을 속으로
투덜거리며 노친네(사실은 엉아들.)들의 뒤를 졸졸 따라간 저는 별로 기대치 않은
맞선 자리에서 천생연분을 만나듯, 요 심해서식 해산물의 오묘한 맛에 푹 빠져버렸
답니다. 귀가 앏은 저는 요 아구찜의 선입견을 매우 안 좋은 방향으로 흘러들어
' 노친네들이 즐겨먹는 매우 꼬나보는 입벌린 괴물 해산물. ' 쯤으로 치부하였으나
정작 깔끔한 접시에 담겨나온 알맞게 쪄진 이 음식은 그 특유의 외양이 전혀 드러나
지 않은 맛있고, 생선주제에 육괴기의 쫄깃함을 두루갖춘 그야말로 별미엿던 것입니
다. 역시 세상은 겪어봐야 알고 음식은 입에 우겨넣어 봐야 그 진미를 알 수 있다는
교훈(후자는 들은바 없는데에~ ? -_-;;)을 다시한번 깨달았습니다.
추신: 술 먹고 자전거 같은 거 타지 마세요. 헤롱헤롱~ 좋던기분 싹ㅡ 다 날아가 버
립니다. 대신 술깨는덴 원츄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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