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유담(?) 유랑시인 향수입니다. 제가 닉네임을 향수로 바꿔서 향담
으로 바뀌지 않나 걱정해 주신 분이 계셨는데, 저는 영원히 유담입니다-_-ㅋ
풀이하면 흐르는 이야기라서, 한귀로 듣고 한귀로 흘리실 것 같은 분들도 계
실것 같아요^ㅡ^ 그럼 본론으로[씨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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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난 서울에서 목포행 기차를 탔다. 광주에 있는 큰집을 가기 위해서이다.
친누나가 서울에서 대학을 다녀서, 누나랑 같이 기차를 탔다. 막말로 엄청
지루했다. 사기는 옛날에 샀지만 너무 어려워 읽고 또 읽는 '좌절(임레 케르
테스 작(作)' 을 읽기에도 무언가 모를 지루함이 내 속에서 요동치고 있었다.
감긴 눈을 씻으며 창밖을 바라봤을때, 소복소복 눈이 내리고 있었다. 그리 많이
오지는 않았지만, 약간 담소하기에 더욱 더 아름다웠다. 난 아무 생각 없이
누나에게 물었다.
"누나, 창밖의 눈을 보고 무슨 생각이 들어?'
그러니 누나가 대답했다.
"생각을 아직 안해봤어, 그리고 생각은 떠오르는거야. 억지로 생각할려고
하는건 잘못된 거야."
누나는 그냥 한두마디 내뱉은 것이었을수도 있지만, 나에게는 꽤나 큰 말
이었다. 누나의 저 말은 나의 무지함을 깨우치고도 넘쳤다. 정말 내가 부끄
럽게 느껴졌다.
혹시 여러분들은 생각을 억지로 하지 않았는가? 혹 소설을 쓰면서, 또 혹은 시를
쓰면서, 또 혹은 무언가를 골똘히 열중하면서 말이다.
짜맞추어진 생각은 정말 우습고 이상하기 그지 없다. 내가 이번 유담에서 말하
고자 하는 것은 무언가 심오한 생각은 짜맞추는 것이 아니라 떠오른다는 것
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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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쓰고도 뭔말인지 모르겠군요-_-ㅋ 새해 복 많이 받으세여요^^
- 유랑시인 향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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