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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호정담

우리 모두 웃어봐요! 우리들의 이야기로.



작성자
Personacon 윈드윙
작성
16.07.03 11:38
조회
1,511

신용문-하나.jpg

로드FC 신용문 링 아나운서와 하나 다테. ⓒ 신용문 링 아나운서 카카오스토리 

MMA 파이터 중 키쿠노 카츠노리(35·일본)는 독특한 스탠스와 동작으로 이름을 알렸다.

기량도 뛰어나 세계 최고의 격투기 무대인 미국 UFC에서도 활약했다. 쟁쟁한 선수들에 밀려 한계에 부딪혔지만 중하위권 선수들을 상대로는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실력만큼 눈길을 모은 것이 스탠스다. 극진 가라데와 유도를 베이스로 하고 있는 카츠노리의 스탠스는 매우 독특하다. 허리를 꼿꼿하게 세우고 발을 질질 끌듯 걸음을 옮기며 매우 진지한 표정으로 링에 선다. 표정 변화가 없을 정도로 경기 내내 심각한 얼굴을 유지한다.

극단적 자세에서도 알 수 있듯, 카츠노리 스타일은 스텝을 적극 활용하기는 쉽지 않다. 하지만 회피 동작이 뛰어나 좀처럼 큰 것을 허용하지 않는다. 짧고 강력한 정권 펀치는 사전 동작 없이 상하로 뻗어나가 방어하기 까다롭다. 타이밍을 잡기 어려운 초승달 킥은 그의 필살기 중 하나로 꼽힌다.

2일 중국 창사 후난국제전시센터에서 열린 ‘XIAOMI 로드 FC 032’에서 여자(?) 카츠노리가 모습을 드러냈다. 일본에서 온 하나 다테(19·팀 다테)다. ‘여고생 파이터’ 이예지(17·팀 J)와 경기를 가진 하나는 귀여운 외모답게 경기 전에는 톡톡 튀는 소녀의 매력을 풍겼다. 최홍만 사인을 받고 어린이처럼 즐거워하는가하면 시종일관 재미있는 포즈로 많은 사진을 찍었다.

로드FC 신용문 링 아나운서는 경기 전 자신의 카카오 스토리에 하나와 찍은 사진을 게재했다. 둘은 나란히 가라데를 연상케 하는 무술 포즈를 취한 채 환하게 활짝 웃었다.

신용문 링 아나운서는 “이제 나이도 있고 주책바가지 소리 들을까봐 처음 본 선수들에게는 사진찍자는 말을 잘 안 한다”며 “하지만 이 친구는 너무 귀엽고 포즈도 깜찍해서 같이 찍게 됐다”고 설명(?)했다.

링에 오르자 하나의 오색빛깔 개성은 더욱 빛났다. 발랄한 10대 소녀답게 카메라만 비추면 예쁘고 귀여운 포즈를 취하며 관객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하나의 스탠스는 매우 독특했다. 양팔을 쭉 뻗은 가라데식 자세로 안면을 막은 채 가만히 서서 움직이지 않았다. 케이지를 넓게 쓰고 이리저리 뛰어다니며 기회를 엿보는 이예지와는 대조적이었다. 하나의 모습만 보면 마치 카메라가 정지상태가 아닌지 착각이 들 정도다.

주위를 도는 이예지를 따라 천천히 고개를 돌리거나 움직인다 해도 서서히 걸어가는 정도였다. 지극히 정적인 움직임이다. 카츠노리가 그랬듯 갑자기 기마자세를 하고 몸을 흔드는 등 알 수 없는 동작도 가끔씩 섞었다. 심판은 경고와 카드까지 내밀며 적극적으로 싸울 것을 종용했다. 뜻밖의 생소한 움직임에 상대인 이예지조차 당황한 듯 스텝만 밟을 뿐 쉽게 들어가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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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예지와 격투기 무대에서 싸운 하나 다테. 수퍼액션 화면 캡처
묘한 자세에서도 하나는 다양한 기술을 구사했다. 타격가답게 비슷한 자세에서 스탠스를 바꾸며 옆차기·앞차기·돌려차기 등 다양한 킥을 날렸고, 거리가 좁혀지면 정권식 펀치와 니킥, 백스핀 블로우까지 타격 기술 자체는 다채로웠다. 이예지가 구석에 몰린 순간에는 펀치와 킥 콤비네이션도 과감하게 쓰며 ‘움직일 때는 움직인다’는 것도 보여줬다.

이예지는 최대한 그래플링 싸움으로 경기를 몰아가려 했지만 밸런스와 힘이 좋은 하나에게 잘 통하지 않았다. 하나는 침착하게 이예지가 펼친 수차례 암바 시도를 막아냈다.

누구의 손이 올라가도 이상하지 않을 상황에서 좀 더 적극적이었던 이예지의 손이 올라갔다. 그러자 하나는 살짝 토라진 듯 새침한 표정으로 케이지를 벗어나며 마지막까지 남심을 흔들었다. 등장부터 퇴장까지 잠시도 눈을 뗄 수 없게 하는 캐릭터였다.

하나가 속한 다테 체육관은 전략적으로 이같은 파이팅 스타일을 쓰는 듯했다. 이를 입증하듯 ‘중국 격투 여동생’ 린 허친(23·블랙타이거 클럽)과 싸운 하나의 동료 노리 다테(18·팀 다테) 역시 비슷한 패턴으로 경기로 나섰다. 다테 체육관은 비록 이번 대회에서 승리를 가져가지는 못했지만 미모와 개성이 넘치는 여성 파이터들을 소개하며 홍보 효과는 제대로 누렸다.


문피아독자 = 윈드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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