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느때와 마찬가지로 장을 보러 마트로 향했습니다.
그런데 어디선가 여성 특유의 웃는 소리가 들려오더군요. 메아리 치듯 퍼지는 소리가 신호등을 기다리고 건너는 3분간 쉬지않고 들려왔습니다. 날이 어둡지는 않았지만, 보라빛 하늘에 쏟아지는 비. 멈추지 않는 웃음소리가 왠지 모를 한기를 불렀습니다.
게다가 점점 앞으로 갈 수록 그 소리가 커져만 가니, 걸음을 때기가 무섭기 까지 했습니다.
마침내, 사거리가 나오자 키가 160정도 되는, 중학생에서 고등학생 정도 되는 학생들이 서로를 보며 번갈아서 웃더군요. 멈추지 않던 웃음의 정체는 밝혀졌지만, 5분이 넘게 우산을 쓰고서 서로를 바라보며 재미있는 것을 본 것 마냥 웃어재끼니, 이걸 뭐라 표현해야 할지 모르겠습니다.
왜 그런 걸까요?
외모는 답지 않은 화장(쌩얼파라서 그럴수도?)을 한 학생일 뿐이였는데요.
그렇게 자신들의 얼굴이 웃겼던 것 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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