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너무나도 당연하게도.. 글을 잘 쓰시는 작가분들을 좋아한다.
그렇지만 그러한 분들에게도 나는 하나의 불만을 가지고 있다.
그것은 그분들이 슬프고 고통스러운 이야기들 마저도 너무 잘 쓰신다는 것이다.
특히 나는 주인공과 관련된 여자가 간살되는 것을 끔찍히도 싫어한다.
(예를 들어, 금강님의 천산유정이라거나.. 백야님의 태양바람..;; 그 장면들에서.. 나는.. 피가 거꾸로 솟구치는 줄 알았다. -_-)
그리고 불경스럽게도.. 자신의 가족과 여자들을 지키지 못한 주인공에게 결국 한마디 하고 만다.
"에이, 한심한 놈!"
-_-;;; 이건 스스로도 어찌할 수 없는 것이다.
힘이 없었던.. 그 자리에 없었던간에.. 사랑하는 사람을 지키지 못했다는 사실 하나만은 변함이 없기 때문이다.
하긴, 주인공이 항상 행복할 수는 없는 법이다.
게다가 행복하기만 하다면.. 스토리가 진행될 수도 없을 것이다.
그렇지만.. 주인공이 행복을 계속 영위해나갔으면 하는 것 역시 독자의 하나의 소망이다.
나는 힘이 없다. 그리고 나는 작가도 아니다.
그래서 오늘도 작가분들의 소설 세계속에서.. 죽어나가는 인물들을 넋 놓고 지켜보는 수 밖에 없다.
따라서 나는 오늘도 한숨을 쉬며 그대들의 죽음을 슬퍼한다.
하아.. ㅠ.ㅠ.. 인생무상(?)이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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