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저녁을 먹고 고모가 배추잎한장을 주며 아이스크림을 사오라고 하더군요.
앗싸~ 진정 봉이야~(먹을거앞에서 단순해지는구려;;;)라고 생각을 하고있을때
고모는 자기꺼는 내것과 같은걸 사오라고 했습니다. 내 아이스크림취향이 약간 고급이라서(그래봤자 슈퍼에서 파는게 얼마나 비싸겠는가??) 좋은걸 골라오겠구나 하고
그런주문을 했습니다. 그리고 두꼬맹이들은 망고아이스크림이면 되고 할머니는
붕어싸만코 그리고 엄마는 투게더조그만걸로... 슈퍼에 가서 조금 고민한결과
투게더조그만게(700원짜리) 없어서 3000원짜리... 구구콘,월드콘(헤즐럿,바닐라),브라보콘, 가리비,호두마루, 그리고 무슨 초코와 커피맛이 섞여있는 천원짜리파르페2개(물론 내가 먹으려고 샀다.)를 사고 2000원을 거슬러받았습니다...(어차피 내돈아님;;;)
그리고 봉지를 풀어놓는데 어디서 초딩냄새가 물씬나는넘과(큰동생) 유딩티가 확나는
앞니가 두개씩이나없는넘이 잽싸게와서는 곧장 파르페를 유초딩버릇무신공을 12성대성한 공력이 담긴 금나수로 잽싸게 잡아채는것이었습니다...
내머릿속에서는 고녀석들이 오체분시되고있었지만 이나이가 되서 그것도 어른들께서
다보고계시는데 패줄수 없었습니다... 물론 나어렸을때도 저랬겠지만 감히 대형의
아이스크림을 넘보다니... 원래 어느집에서건 아버지나 어머니보다도 나이차 많이나는
큰형을 잘따르면서도 무서워하는데... 나는 이게뭔가... 정말 먹는거 앞에서 이렇게
많은생각이 나다니;;; 그때 초딩동생이 초롱초롱한 눈빛으로 "형! 이거 어떻게 먹어??"
라고 묻는데 나는 최대한 거친 목소리로 퉁명스럽게 "뭘라임마!! 엄마한테물어봐~"
이때 옆에서보던 엄마가 하시는말 "야! 불똥튀겠다. 저쪽방가서 먹어라" 그리고 나머지
아이스크림은 뒀다가 나중에 나혼자 다먹으란다... 으아~ 이게 아닌데... 아이스크림은
아이스크림데로 뺏기고 있는쪽 없는쪽 다팔렸네;;; 아무래도 나중에 조용히 손좀 봐조야겠다...
Comment ' 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