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의상 교관 말투)
#2 정담란을 분석하라.
-부제: 우린 아직 때 묻지 않았잖아…-
벌써 세번째 미션이군. 그 동안 잘 지냈는가, 제군들?
벌써 한 겨울 날씨로군.
요즘 본 교관의 직장에는 어린 환자들이 응급실에 자주 실려오고 있다네.
걱정이로군.
그럼 본론으로 들어가서 제군들은 전 미션이서 무엇을 느꼈는가?
본인은 제군들에게 들개의 추접함과 하이에나의 끈질김을 배우라 주문했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본인의 주문을 속시원하게 클리어한 인재는 아직 없는 듯 하다.
아마 제군들에게는 위 주문에 대한 의문점이 있을 것이다.
없으면 당장 고무림을 떠나라!
그러기에 앞서 정담란을 떠나라.
육체는 단명하나 근성은 무한하다는 옛 성현(?)의 말씀을 잊었는가!
그 정도 근성도 없이!
아니, 그 정도 호기심도 없이 정담란에 정착하려 하다니, 방약무도하도다!
그러나 의문점이 있다면...한가지를 더 주문하겠다.
궁금해 하지 말라.
알려고 하지도 말라.
어째서 그런 주문을 했는지는 이번 미션에서 설명하게 될 것이다.
제군들이 미리 알아버리면 본 교관의 밑천이 떨어져 버리지 않나.
가뜩이나 소재거리 부족으로 정담란에서 매장되어 가는 본 교관을 위해서라도 침묵을 지켜주길 바라는 바이다.
앞서 말한 여섯가지 패턴은 각자 조합함에 따라 단시간 안에 영향력을 나타내기 보다는 장시간에 걸쳐 차곡차곡 영향력 쌓아가는 숙련자용 코스였다.
그렇기 때문에 본 교관의 수업에 의문을 가지는 제군도 분명 있을 것이라 생각된다.
앞으로 스파르타 수업으로 조여줄테니 미리 준비하길 바란다.
(그렇다고 SM 클럽에서 메조키스트화 하라는 것은 아니다.)
본 교관은 제군들을 믿지만 돌 다리도 두드려 보고 건너는 것이 제군들을 위해 유익할테니까!
『그래. 제군들, 정담란을 분석하라!』
분석해서 쟁취해라! 내일의 태양은 오늘의 땀으로서 이루어진다. 제군들이 노력해 진정한 정담의 지배자로서 군림하길 진심으로 기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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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한번 주문한다.
추접하게 집착하되 정도를 넘지 말 것이고 하이에나와 같이 끈질기되 오버하지 말라. 자칫 안티라도 생기게 된다면 우습지도 않을 처참한 상황에 빠지게 될 것이다.
그렇다면 경청하라.
다음 패턴을 제시하겠다.
부디 제군들이 분골쇄신하여 정담란의 활기를 다시 찾아줄 것을 기원하노라.
패턴7. 되도록 구걸해라.
그래, 되도록이면 불쌍하게 상대방의 동정심을 유발시켜라. 정담란에 상당기간 있었으면서도 스스로가 별 존재감 없다 생각하는 제군들에게 추천한다. 그러나 진정한 정담의 지배자를 꿈꾸는 제군에게는 추천하고 싶지 않는 패턴이다. 최고가 어울리는 자는 자기 자신의 힘을 믿을 수 있는 자이기 때문에.
예) 제발 댓글 좀 달아주세요...
->가장 빠른 효과를 볼 수 있지만 그 효과가 며칠 가지 못하는 급조형.
패턴 8. 정담란의 유명인을 타겟으로 삼으라.
아주 유용한 패턴이다. 유명인을 공격하는 것 자체로 정담란의 관심을 받을 수 있고 유명인의 댓글도 늘어나기 때문이다. 더 발전된 형태로 유명인의 패턴을 모방하는 것이 있다. 효과는 절대적으로 정담란 초, 중, 고수에게 모두 유용하게 사용될 수 있는 비장의 패턴이다.
대표적 인물로 정담란의 미주랑님을 들 수 있겠다.
패턴 9. 망가져라.
위의 패턴이 성공하기 위해서는 평소에 깔끔하고 공명정대한 이미지를 가진 유형의 인물이어야 한다. 위의 부제와 연관지어 오해하지는 말라. 때 묻지 않았기 때문에 망가질수록 그 반대 여파가 큰 것이다.
우리는 아직 때 묻지 않았잖아, 그렇기 때문에 달려야 해!
(닥쳐! 라는 말은 삼가주길 바란다)
때묻지 않았기 때문에 달려야 한다.
그 과정을 통해 때묻고 더러워져 진정한 순수를 깨달아 간다.
진정한 순수는 순수할 때 알 수 없다.
더럽혀진 후에 깨닫게 되는 것이다.
이 글을 읽는 모든 제군들이 가져야 할 기본자세로 여러분의 초심이라 할 수 있다. 대표적 인물은...제군들의 추측에 맡긴다.
*오늘의 명언*
-애착은 단명하나 집착은 무한하다!-
*추신*
제군들, 초심을 잃지 마라. 자신이 처음 정담에 들어와서 어떤 생각을 했는지, 어떤 행동을 했는지 잊으면 안 된다.
그 때의 순수한 마음을 잃지 않은 이상 제군들의 앞길은 탄탄대로일 것이다.
단, 망가짐에 있어 무리수를 두지 마라. 어설픈 망가짐은 반대 여파에 밀려 자신의 입지를 갈기갈기 찢겨버릴 수 있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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