퀵바


강호정담

우리 모두 웃어봐요! 우리들의 이야기로.



[펌] 크리스마스 케이크 이론

작성자
Lv.1 푸른이삭2
작성
03.09.23 14:10
조회
470

그럴듯 한것 같긴 한데 글쎄요? 요즘은 만혼이 일반화된 시기인데....

=========================================================================

■ 인기 좋을 때 못 이기는 척 넘어가

얼마 전 연애전문가 한 분에게 무척 독특한 이론 하나를 듣게 되었다. 이른바 ‘여자는 크리스마스 케이크’라는 것. 아니 한여름에 웬 크리스마스 케이크? 언뜻 제목만 들어서는 도대체 이게 무슨 소린지,여자는 크리스마스 케이크처럼 달콤한 존재라는 건지,아니면 크리스마스 케이크처럼 축복받은 존재라는 건지 아무리 생각해도 쉽게 감이 오질 않았는데 일단 설명을 듣게 되니 과연 그 기발한 착상에 무릎을 치며 감탄을 금할 길이 없었다.

▲크리스마스 케이크는 24일이 최고

자,크리스마스 케이크는 언제 가장 잘 팔릴까. 대략 12월20일께부터 주문이 밀려들기 시작해 점점 찾는 사람들이 늘어나다가 크리스마스이브인 24일 밤에 절정을 이룰 것이다. 이럴 경우 원칙적으로는 수요와 공급 법칙에 의해 케이크의 가격도 점점 상승해 24일 밤이면 20일에 팔던 가격의 두 배,세 배를 부르더라도 여전히 사겠다는 사람들이 끊이지 않을 것이다(그러나 현재 대부분 제과점은 정찰제 판매를 하고 있어 물건이 달리더라도 가격이 오르는 일은 없다).

문제는 바로 그 다음날부터다. 당장 크리스마스 당일인 25일부터 케이크를 찾는 사람들의 발걸음은 뚝 떨어지고 마침내 ‘재고’가 쌓이기 시작하게 된다. 바로 하루 전날까지만 해도 없어서 못 팔 지경이었는데 이제부터는 하루가 지날수록 점점 더 팔기 어려워지는 상황으로 변한 것이다. 당연히 가격도 점점 떨어지게 되는데 그마저도 26일에서 31일까지가 고작으로 만일 이 날짜가 지나도록(즉 해가 바뀌도록) 팔리지 않은 케이크는 그때부터 ‘판매’의 대상이 아니라 ‘처분’의 대상이 되는 안타까운 운명을 맞이하게 된다.

▲여자는 크리스마스 케이크와 같아

그런데 이를 여자 나이에 비유해보면 기가 막힐 정도로 잘 맞아떨어진다. 여자 나이 20세면 그때부터 완벽한 성인여자로서 남자들의 관심을 끌기 시작하게 된다. 해가 지날수록 점점 더 그 성숙함과 여성스러움이 더해져 수많은 남자들의 애정공세를 한 몸에 받게 되는 것이다. 당연히 값(?)도 점점 올라서 웬만큼 공을 들이지 않는 남자는 눈길 한번 받기도 힘든 지경. 그러다 여자 나이 24세가 되면 마침내 그녀의 인생에 있어 가장 빛나는 시기를 맞이하게 된다. 거의 모든 남자들이 관심을 보이며 어떻게 한번 해보려고 별의별 수작을 다 부리게 되는 시기로 남자들에 대해 ‘귀찮아 죽겠다’라는 식의 반응을 보일 수 있는 평생 유일한 때가 바로 요 시기다.

그러나 당장 26세가 되면서부터 상황은 달라지기 시작한다. 이때부터는 더 이상 ‘잘나가는 케이크’가 아니라 아직 ‘안 팔린 케이크’로 취급받기 때문이다. 신체적으로도 여자의 노화는 26세부터 시작된다고 하던가. 한 해가 지날 때마다 거울 속으로 보이는 자신의 모습은 도저히 맨 얼굴로 다닐 자신이 없을 지경이다. 이때 재빨리 눈높이를 낮춘 여자들(가격을 낮춘 케이크처럼)은 그나마 남자들의 프로포즈를 받고 결혼에 골인하기도 하지만 무작정 옛날 생각만 하고 콧대만 높인 여자들은 결국 31일이 될 때까지 팔리지 않은 크리스마스 케이크처럼 안타까운 상황에 처하게 된다.

아무리 예쁜 케이크라고 해도 크리스마스가 지나면 그때부터 애물단지로 전락하게 된다는 건 분명한 사실이다. 그러니 여인들이여,인기 좋을 때 무작정 튕기지만 말고 좋은 사람 있으면 못 이기는 척 넘어가 주시길. 괜히 튕기다가 나중에 반값 세일 내지는 재고 왕창 떨이로 내몰리는 신세가 될 수도 있으니 말이다. 모 화장품 광고의 ‘이십대여 영원하라’는 말은 그저 당신들의 바람일 뿐이다.<월·화 연재>


Comment ' 4


댓글쓰기
0 / 3000
회원가입

강호정담 게시판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14217 작가 개인 이벤트에 당첨된 사람들은 본분을 알아야한다. +8 Personacon 검우(劒友) 03.09.24 537
14216 체리필터가 다음에서 인터넷 실황 공연 중이군요~. +3 Lv.48 기신 03.09.24 471
14215 illusion - 그 일흔 첫번째 이야기 - 누님께서 가위에 눌... +3 Lv.1 illusion 03.09.24 442
14214 책이 많아도 문제, 없어도 문제. +7 Lv.1 illusion 03.09.24 374
14213 다른 분들은 어때요? +5 제갈지 03.09.24 436
14212 연말보급 예정인 신형 방탄헬멧 +6 柳韓 03.09.24 617
14211 갑자기 고무림이.. +9 Lv.1 술퍼교교주 03.09.24 575
14210 미디벌 토탈워에 푹 빠져... +4 Lv.6 풍돈 03.09.24 412
14209 오늘 이갬으로 시간다보냄..한번해보세요 +11 Lv.56 치우천왕 03.09.24 506
14208 [펌] 넌 나쁜 여자야. - 웃다가 소름이 .... +10 연녹천 03.09.24 681
14207 [펌]퇴학당하는 방법-중복입니다만 댓글들이 원츄입니다.... +8 연녹천 03.09.24 509
14206 [펌]당신 앞에 벗겨진 제 알몸은 +8 연녹천 03.09.24 639
14205 방송사의 저질 언어와 내용. 과연 방송사만의 문제인가. +3 Lv.18 검마 03.09.24 306
14204 재밌는 드라마 추천~ +6 Lv.99 검은광대 03.09.24 421
14203 간만에 끝말잇기나 함 할까요? +61 Lv.1 술퍼교교주 03.09.24 404
14202 [펌] 삼겹살 전용 술 나온다 +11 Lv.1 설랑 03.09.24 539
14201 마술상자 의비밀? +3 Lv.56 치우천왕 03.09.24 511
14200 [펌] 콩나물로 30일 버티기 +8 Lv.94 빈랑 03.09.24 375
14199 내공 천점이 되는 날!! +7 令狐 君子 03.09.24 411
14198 고무림이여 +3 Lv.1 절대천마 03.09.24 281
14197 하, 이런... +9 Lv.1 소우(昭雨) 03.09.24 457
14196 뱅자 죽을뻔하다. +7 Lv.1 강달봉 03.09.24 390
14195 노무현도.. 농민도.. 둘 다 씁쓸하네요.. +19 Lv.19 R군 03.09.23 717
14194 금연.. +4 Lv.1 일상다반사 03.09.23 246
14193 오늘 밤 별이 참 밝습니다... +10 Lv.1 등로 03.09.23 305
14192 가끔씩 스타하러 가겠습니다..^^ +2 Lv.11 적천 03.09.23 519
14191 누가 나를 우구당원이라고 하느냐!(플러스~ 우구당 레벨... +7 ▦둔저 03.09.23 557
14190 신승 연재 어디서 하죠? +2 무협조아 03.09.23 382
14189 종이로 만든 스타크래프트 모형 +14 柳韓 03.09.23 552
14188 지금 용비봉무에서 일어나는일. +6 Lv.1 몽훼 03.09.23 423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장난 또는 허위 신고시 불이익을 받을 수 있으며,
작품 신고의 경우 저작권자에게 익명으로 신고 내용이
전달될 수 있습니다.

신고
@genre @title
> @subject @tim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