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 근래 집에서 뒹굴거리고 어디 나간다고 해봐야 친구들과 함께 피시방가서 게임하거나 술마시는 정도의 생활만을 반복했었습니다.
헌데 사정이 좀 생겨서 금요일날 모르는 사람을 만날일이 생긴지라 츄리링을 입기엔 조금 껄끄러운 상황!! 그래, 숨겨왔던 나의 면바지와 셔츠를 입자.
어....어...? 이상하다 왜 셔츠를 입었는데 숨쉬기가 불편한거지? 그리고 왜 면바지는 허벅지에서 더 올라가지 않는걸까?
체중계에 몸을 올리니 무려 14kg증량? 그럴리가!! 거울속의 나는 여전히 잘생겼는데 내가 돼지라니!! 말도 안돼. 체중계와 면바지와 셔츠가 고장난게 틀림없어!!
그래, 샤워 샤워를 하고 침착하게 생각해보자. 룰루, 역시 화장실 거울에 비친 나는 퍼펙트하군 오 베이붸~ 유후? 어라 근데 머리를 올백으로 넘기면 샤프한 미남이 나타나야 되는데 이 후덕한 분은 대체 뉘신지......
그렇습니다. 고장난건 체중계와 면바지와 셔츠가 아닌 바로 저 자신. 무분별한 식습관과 잦은 음주, 피시방덕분에 무려 14kg이나 쪘던것입니다.
그나저나 이거 큰일이군요 금요일날 어떻게 나가야될지...... 츄리링을 입고 나갈수도 없고 하...... 살이야 마음 잡고 빼면 금방 빠질테니 이 체형에 맞는 옷 사기도 아깝고. 하여간 석달만에 몸무게 앞자리가 2나 올라갈 줄이야...... 당장 어제 시켜먹고 남은 치킨까지만 먹고 생각해봐야겠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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