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어어언 예에엣날~~
고무림이란 크나큰 무협세계가 존재했다고 해요.
이 무협세계에는 쟁쟁한 어린 동량들을 위한 수련처가 따로 있었으니...
후기지산이라는 넓직한 산이었답니다.
이 곳엔 우물이 일곱개 있었다고 해요.
칠정(七井)이라고 불렸지요.
산에 우물이 있다는 건 좀 이상하지만, 이 우물에서 두레박으로 물을 깃는 것이 수련의 하나였기 때문에 모두다 이 우물물을 이용했다고 해요.
어느 날,
후기지산에 떠돌이 뱃사람이 하나 흘러들어왔지요.
훤칠한 키에 자알 생겼으나...하관이 빠르고 나이에 비해 조금 늙어보인다는 것이 흠이랄까요?
실제 나이는 열여덟인데...한 삼십은 되보이는 넘이었지요.
뱃사람이라고 해서...모두덜 선인(船人, 배선, 사람인)이라고 불렀답니다.
선인이 후기지산을 두루룩 둘러 보니, 돈을 벌 좋은 생각이 났어요.
모두덜 칠정(七井)을 이용하니, 이 곳을 장악하고 세금을 받을 생각을 한 거지요.
(아아...나이답지 않은 을매나 속물적인 생각임까...ㅉㅉㅉ)
곧 선인은 후기지산을 돌아다니며 절정고수 십여명을 척살했다고 해요.
그리고 우물을 장악했지요.
아아...애재라...
그런데...숨죽이며 이를 지켜보던 후기지산의 어린 친구덜 중에 은인자중하던 동안의 미소년이 있었으니...이름을 신독이라 했답니다.
신독은 선인의 폭거를 참지못해 분연히 칼을 빼어 도전을 했지요.
선인은 이름도 듣지 못한 신독을 얕잡아 보고 그의 독문병기인 작살, 조가창(釣假槍)을 마구 휘둘렀어요.
신독은 날쌔게 피하며 빠른 신법으로 선인의 뒤로 돌았지요.
아아...넘 날쌘 신법에 그만 선인은 뒤를 잡히고 말았지요.
신독은 그의 독문수법인 회전괄약근파열지를 펼쳤어요.
온 몸의 힘을 두 검지 손가락에 모아 온 몸의 회전력을 이용해...
요샛말로 똥침을 놓는 거지요.
인명을 해치지 않기 위한 참으로 관인대덕한 수법이랍니다.
자신의 손가락에서 나는 불순한 냄새조차 감수하는 정대한 수법이지요.
"꺄아아아악~!"
선인은 외마디 비명을 지르고 모든 무공을 상실하고 말았답니다.
가여움을 느낀 신독이 우물을 청소하는 일을 맡겨 연명케 해주었지요.
다시 평화를 되찾은 후기지산은 새로운 수련의 열기에 불타올랐답니다....
그 후로...
후기지산에는 평화를 깨뜨리는 사람을 가리키는 사자성어가 생겨났다고 해요.
그것이...바로...
칠정선인(七井船人)이지요....
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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