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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호정담

우리 모두 웃어봐요! 우리들의 이야기로.



[펌글] 큰스님의 화두

작성자
Lv.37 팔비객
작성
03.01.21 13:39
조회
759

" 다들 모였느냐?

  너희들이 얼마나 공부가 깊은지 알아보겠다.

  새끼 새 한 마리가 있었느니라.

  그것을 데려다가 병에 넣어 길렀느니라.

  그런데 이게 자라서 병 아가리로 꺼낼 수 없게 되었는데

  그냥 놔 두면 새가 더 커져서 죽게 될 것이고

  병도 깰수 없느니라. "

" 자 말해보거라.

  새도 살리고 병도 깨지 말아야 하느니라.

  너희들이 늦게 말하면 늦게 말할수록 새는 빨리 죽게 되느니?

  빨리 말해보거라 "

=======

" 새를 죽이든지 병을 깨든지 둘 가운데 하나를 고르는 수 밖에 없습니다. "

" 미친 놈! 누가 그런 뻔한 소리를 듣자고 그런 話頭[화두]를 낸 줄 아느냐? "

=======

" 새는 삶과 죽음을 뛰어 넘어서 피안의 세계로 날아갔습니다. "

" 제 정신이 아니구나. 쯧쯧쯧 "

========

" 병도 새도 삶도 죽음도 순간에 나서 찰라에 사라집니다. "

" 네 놈도 썩 사라지거라! "

===========

" 나무아미타불~ "  

" 모르면 가만히나 있거라. "

===========

" 위상공간에서 유클리드 기하학이 어쩌고 3차원 벡터가 한 점을 지나는.. "

" 귀신 씨나락 까 처먹는 소리!!!!!!! "

============

" 짝! "...(한 손으로 내는 손뼉소리)

" 앵무새 같은 놈. 참고서에 나온 글이나 외다니!!! "

================

" 새는 병 안에도 있지 않고 병 밖에도 있지 않습니다. "

" 뜬 구름 잡는 소리를 하고 자빠졌구나. "

======================

" 큰스님, 저희들 머리로는 도처히 모르겠습니다.

  도대체 답이 있기나 합니까?"

================================

" 있지...있고 말고...나무아미타불 "

" 무엇이옵니까? "

" 가위로 잘라라~!!! "

" ?????????? "..........모두 아리둥절 ㅡ.ㅡ???

큰스님 왈.....................................

.

.

.

.

.

.

.

.

.

.

.

" 패트병이었느니라. 관세음보살 ."


Comment ' 8

  • 작성자
    ▦둔저
    작성일
    03.01.21 13:41
    No. 1

    아.........순간 심득을 얻어서 저의 임독양맥이 타통되었습니다.

    찬성: 0 | 반대: 0 삭제

  • 작성자
    素藝
    작성일
    03.01.21 13:44
    No. 2

    패트병.......아아...심오합니다.

    찬성: 0 | 반대: 0 삭제

  • 작성자
    Lv.21 다라나
    작성일
    03.01.21 13:48
    No. 3

    진짜 이런 화두가 있지 않았나요? 음 기시감인가?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Personacon (새벽)
    작성일
    03.01.21 13:52
    No. 4

    스님이,,,무섭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 신독
    작성일
    03.01.21 13:55
    No. 5

    어느 분이 쓰셨는지 재밌는 글이네요....
    진짜 이런 화두가 있지요. ^_^
    벽암록인가, 전등록인가...암튼 본 기억이 납니다.

    물론 패트병이 아니고 유리병이지유....^^;

    스승과 제자의 대화가 인상깊네요.
    특히 짝!이라고 한 제자에 대한 스승의 일갈이 잼있슴다...
    간화선 공부 하신 분이 쓰신 글 같군요....

    웃으며 생각하는 좋은 글입니다. 팔비객님...감사드립니다. (__)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쌀…떨어졌네
    작성일
    03.01.21 13:56
    No. 6

    패트병은 재활용!! [퍼억~]

    찬성: 0 | 반대: 0 삭제

  • 작성자
    愛心者
    작성일
    03.01.21 14:31
    No. 7

    읔..
    넘 심오한 가르침에 주화입마가!!!
    걸릴 뻔 하다가! 깨우침을 얻어 극락왕생 하였습니다.

    찬성: 0 | 반대: 0 삭제

  • 작성자
    Lv.37 주신검성
    작성일
    03.01.21 15:38
    No. 8

    오오옷!!!심득이로다~심득이로다~~~

    찬성: 0 | 반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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