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든지'와 '던지'를 너무 많이들 틀리네요.

선택의 의미를 갖는 ‘든지’를 써야할 곳에 과거 의미를 갖는 ‘던지’를 쓰는 분들이 너무 많습니다.

일상적인 글들에서야 말할 것도 없고 글을 쓰는 작가님들조차 제대로 쓰는 분은 10에 1명을 보기도 힘드네요.

의미만 통하면 되는 것 아니냐는 말은 잠깐 접어두시고 하나씩이라도 고쳐나가면 좋겠습니다.

[IlIIIIIl..]

일상글이나 그냥 적는 게시글 같은경우에는 틀려도 큰 상관은 없죠. 이럴때 주제와 상관없이 맞춤법을 지적하면 문법나치가 되는 겁니다.
하지만 글을 쓰는 작가가 맞춤법을 틀리는건 큰 문제가 되는일이죠.

[술그만먹여]

저와는 생각이 좀 다르시군요. 전 맞춤법도 습관이라고 생각합니다. 평소에 잘 써야 글을 쓸 때도 안 틀릴거라 생각하죠.
많은 사람이 보는 글을 쓰는 작가에게 있어 맞춤법이 필수라는 의견엔 동의합니다만, 현직 국어 교사이신 아버지의 생각은 다르시더군요.
작가가 맞춤법을 준수하는 것은 좋은 일이지만, 그렇지 않더라도 맞춤법 검수 정도는 나중에 출판사나 교정을 따로 둬서 해결할 수 있으니 필수는 아니라고. 시나리오나 문체가 더 중요하다고 하시더군요.
나름 일리있는 말씀이지만 갈수록 종이책도 맞춤법이나 인물 이름이 틀리는 마당에 이북이나 웹 연재는 돈 받고 팔면서도 전혀 검수가 안되는게 안타까워서 적어봤습니다.
작가가 직접 올리는 것도 아니고 출판사가 원고를 받아서 올리는 방식인데도 엉망이더라고요. 그럴려면 작가가 직접 올리게 하지 뭐하러 그런 방식으로 올리는지... 일해라 출판사!

[최경열]

같은 일을 누구는 괜찮고 누구는 안된다는 논리는 수긍 할 수 없습니다.

[라라.]

문법나치라..그런 생각 덕분에 실수로 오타가 나는게 아닌 맞춤법 자체가 틀린 건지도 모르고 쓰는 사람들이 수두룩 한거죠.

[개백수김씨]

죄송합니다. 저도 틀린게 있나 한번쯤 다시 훑어봐야 겠네요.
보통 글을 쓸때는 머릿속으로 대화하듯 써내려가기 때문에 종종 맞춤법을 틀리는 경우가 많더라고요. 그만큼 우리가 말할때 습관적으로 잘못된 어휘를 쓴다는 것이겠죠? ㅜㅜ

[술그만먹여]

일상 습관이 중요하죠. 퇴고는 훨씬 더 중요합니다.
혼불을 쓴 최명희 씨가 집필한 원고지를 혼불 문학관에 가면 볼 수 있는데, 퇴고의 흔적들이 정말 엄청납니다.

[개백수김씨]

아무래도 이전처럼 권질 형식의 출판이라면 퇴고를 아주 많이 하겠는데
이게 하루 편당 연재가 되니 퇴고가 힘든 감도 있네요.

그래도 역시 퇴고는 할 수록 좋은 것이겠죠.

[술그만먹여]

방법이 있습니다.
원고지에 비축분 1권씩 써서 퇴고한 뒤에 올리기 시작하는거죠.
아니면 완결까지 다 쓴 뒤에 퇴고까지 마치고 연재한다거나?



어? 저거 뭐죠? 저거 작가님들 시체 같은데...

[이재야]

제가 제일 헷갈리는 게 든지와 던지예요 ㅠㅠㅠ

[영완(映完)]

저 역시도 맞춤법을 많이 틀리는 편입니다. 그래서 와이프가 검수(?)한 다음에 글을 올리는데요. 그래도 틀리는 부분이 종종 나옵니다.
학교다닐때 일기조차 안썼던 사람이 글을 쓸려고 하니 한글의 어려움을 뼈져리게 느끼고 있습니다.ㅠㅠ

[술그만먹여]

모국어지만 가끔씩은 주시경 선생이 원망스럽습니다...

[피터포]

확실히 습관이 큰 비중을 차지하죠. 재미삼아 맞춤법 변형 형식의 신조어를 꾸준히 사용하다 보면 어느새 알던 맞춤법도 혼동이 되기 시작한다거나...

[술그만먹여]

잘 쓰다가도 신조어들을 계속 보다보면 어떤게 맞는지 헷갈리죠. 그럴 때마다 검색을...

[장과장02]

자기가 무식하다고 광고하는 건데..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는 사람들 덕분에 이 지경까지 왔지요.

[술그만먹여]

대수롭지 않게 여기는 것까지는 그렇다 쳐도, 틀린걸 지적하는 사람에게 문법나치니 뭐니 하면서 이상한 사람을 만드는 분위기가 문제죠. 쓴소리 뱉는 사람을 싫어하니 다들 괜히 남 일에 나서는 걸 기피해서 그렇습니다. 사실 쓴소리도 아니고 그냥 틀린걸 틀렸다고 하는데요.

[라라.]

이게 맞죠.

[미에크]

맞춤법 검사기를 구매해서 쓰면서 많이 나아지기는 했지만, 아직도 가끔은 '던지'와 '든지'에 빨간 줄이 그어지더군요.
앞으로도 조심해야겠습니다.

[술그만먹여]

맞춤법 검사기가 웬만한 것들은 잡아주지만, 이상하게 잡아내거나 못 잡는 부분도 많으니까요. 아직은 검증된 노동력인 사람이 더 우수합니다.

[고장났어요]

글 읽는 수천 수만명에게 영향을 줄 수 있는 작가님들이 틀리시면 저같은 독자들은 그걸 자연스럽게 배웁니다ㅋㅋ

[술그만먹여]

사실 갈수록 맞춤법을 틀리고, 관대하게 되는건 인터넷과 스마트폰의 영향이 제일 크다고 생각합니다.

[[탈퇴계정]]

음... 그런데 맞춤법이 틀리다고 지적하는 글의 작성자분께서도 맞춤법을 좀 틀리시네요. 물론 '든지'와 '던지'처럼 의미의 차이가 있는 부분은 아니지만, 어느 부분에서 틀리든 틀린 걸 아는 사람에겐 거슬려 보이는 건 같네요...... 띄어쓰기에서 그런 부분이 있는데, 때론 띄어쓰기에 따라서도 의미가 달라지는 단어들도 있으니 주의해야 할 것 같습니다.
아...ㅠㅠ 지적하는 게 돼버렸는데 그래도 남들 지적하시는 분이고 고쳐야 한다고 생각하는 분이시라면 기껍게 받아들이실 거라고 생각합니다......!
그나저나 지적은 정말 하기도 고역이네요. 작성자 분 굉장히 용기 있으십니다!

[술그만먹여]

맞춤법에서도 최고봉이 띄어쓰기죠. 이건 정말... 답도 없어요.
어디가 틀린건지 알려주실 수 있나요?
몇 번을 읽어봐도 띄어쓰기는 도통 알 수가 없네요.

[[탈퇴계정]]

본문이 아니라 댓글에서 틀리셨어요. '틀릴거라'와 '안되는게'가 틀렸습니다. 지금 '틀린건지'도요.
'틀릴 거라', '안 되는 게', '틀린 건지'가 맞아요. 이건 보통도 굉장히 많이 틀리더라고요. '안'이나 '못' 같은 단어는 부사라 무조건 띄어야 합니다. 그리고 쓰신 '거'나 '게'나 '건지'는 '것'이 포함되어 있는데, '것'이 의존명사라 조사 외엔 절대 붙지 않습니다.
그래도 저 띄어쓰기 외엔 맞춤법이 아주 잘 맞네요 :)

[술그만먹여]

'안'을 띄어야 하는 걸 알고 있는데도 무심코 넘어갔네요.
요즘 카톡을 하면서도 웬만하면 맞게 쓰지만 가끔씩 씹혀서 잘못 쓰더라도 대충 넘어갔더니 그 영향일까요.
습관이 이렇게 무섭습니다.

[Zoeil]

좋은 지적 감사합니다. 저도 고치려했는데 수정 기간이 지나버렸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