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주라서...

일곱 돌 전쟁 추천 글 밑에 댓글들을 보며 마음이 좀 그랬습니다. 이전에도 그런 분들 많았지만 [여주라서] [여주] [여주라서.. 쩝] 이런 댓글들요.

여주라서 보기가 뭐 하다는 마음의 표현이겠지만,

만약 온 세상의 소설 중에 여주가 반이면 소설의 세상은 반밖에 보지 않으시겠다는 의지인가? 어라? 여자가 무슨 죄지? 하고 말이지요. 태어나 단 한 번도 [남주라서... 쩝] 이라는 마음을 가져 본 적이 없는 저는 잘 모르겠더라고요. 전 주인공이 여자든 남자든. 애든 어른이든. 개나(야성의 부름, 북극의 개) 돼지나 (동물농장) 말이나 (시베리아 망아지)... 아무 상관 없었거든요. ‘이야기’ 그 자체가 좋았어요.

소설이라는 이야기가 좋아서 성별이든 나이든 신경 안 쓰며 살아왔고, 글도 그렇게 써오다가 문피아에 와서 난생 처음으로 마주친 장벽. [여주라서] 라는 말에 요즘 새삼 마음이 복잡해지더라고요.

문피아에서만 글을 쓰는 건 아니지만, 혹여 문피아 독점으로 글을 쓰며 인기를 얻고자 한다면 여자는 그럼 주인공이면 일단 탈락이요, 발암요소도 있으면 안 되고, 남주보다 주체적이고 잘나도 안 되고, 징징대며 매달려도 안 되고, 동생이어도 안되고.. 등등. 인류의 절반인 여자라는 존재가 여기에서는 대체 뭘까? 하고 말이지요.

물론 읽기 싫은, 주인공이 여자라서 이야기의 한 페이지 디뎌보기도 싫은데 억지로 읽으라고 강요하면 (절대로!) 안 되겠죠. 그래서 답은 없고.. 그냥 그렇더라고요...

여주라서... 그 뒤를 딱 부러지게 잇지 못하는 것처럼, 저도 그냥 그렇더라고요.

그냥 그랬더라는 이야기였습니다. 모두 안녕히 주무세염//

[287000]

바람과 별무리!

[밝은스텔라]

^^;; 그 작품의 추천글 아래에도 달리더라고요. 여주라서...

[287000]

이 작품은 여전히 좋은 작품으로 기억되니 스텔라님의 작품도 여주 하면 생각나는 소설이 될 수 있길 바랍니다

[밝은스텔라]

감사합니다. 아직 여주 소설은 써 보지 않았지만, 언젠가 용기내어 도전해 보고 싶기도 합니다. 으쌰!

[R19]

근데 저도 시리즈별로 큰틀 짜둘때 여주인공이 하나쯤은 있었거든요 흐름 봤을땐 나쁘진 않았는데 대부분 독자층이 아무래도 남성이 많다보니까 몰입감에서 그렇게 느낄수도 있겠네요

[흑색숫소]

감정이입 문제죠 뭐ㅎㅎ 대다수가 남성독자라서 여주에 몰입하기 힘들거든요. 물론 취향만 맞으면 성별 상관없이 보는데 안그런 경우가 많다보니...

[개백수김씨]

그것보다는 장르 특성상 판타지속 여성이 능동적으로 움직이기 어려운 환경이 대다수라. 그런듯 하네요.
여주 소설로는 소드퀸이 가장 먼저 생각나긴 하는데 ㅎㅎ

[피터포]

사는 곳이 경기도 여주라서... 이신 분도 계시지 않을... 죄송합니다.

[二月]

아재아재 바라아재

[백곰탱]

문피아 독자들은 좀 남성향 소설을 좋아하는 편이라 ㅎㅎ.

[패스트]

캐릭은 여캐

[푸카]

아주 수준 낮은 댓글이더군요.

[제이v]

주 소비계층인 2-40대 남성중에서 특히 3-40대 남성층이 여주물을 몰입해서 읽는게 쉽지 않아서 그런 것 같아요.

[밝은스텔라]

댓으로 모두의 마음 한 조각씩을 볼 수 있어서 감사합니다. / 그 와중에 경기도 여주 어쩔... ㅎㅎㅎ

[피터포]

죄송하다고요. 흥.

[밝은스텔라]

^^ 죄송하지 마세욤. ㅎㅎ 혼자 흠... 하고 고뇌중에 정말 빵 터졌습니다. (개그코드직격;;)

[슬로피]

음... 묘하게 안보게 되더라구요.
여주면 감성적인 부분이 넘 많아서.. 읽기가 힘들더군요.
남캐가 그래도 안읽어요..ㅋㅋㅋㅋㅋ

[경천]

별 수 없죠. 남초 사이트니까요. 아니 여초사이트는 의외로 남주(?)와 남자 캐릭터(?) 밖에 없는 소설(?)이 많기도 하니까 남초 사이트라서는 좀 이유가 안되나...

[째패기]

자 저의 재밌는 생각을 추려보았습니다.
1. 여자라면 극혐하며 도망갈 남주의 카테고리 몇개가 남초사이트인 문피아에서는 인기가 많다.(몇몇 여성독자분의 댓글로 확인)
2. 공감능력은 개발하고 싶지않다. 하지만 그렇다고 여자한테 인기있고 싶지, 남자한테 인기있고 싶은건 아니다. (몇몇 남성 독자분의 댓글로 확인)
3. 현실에서 정작 여자에게 인기많은 다정다감한 남자는 소설속에서도 보고 싶지않다?
역시 소설쓰기는 어렵군요. 여자꼬시기보다 더 어려운듯...

[[탈퇴계정]]

님소설 남주자나여!

[밝은스텔라]

아니거등여! ㅋㅋ // 음.. 전 한 번도 여자 혼자, 남자 혼자 주인공인 소설을 써본 적이 없습니당. ㅎㅎㅎ

[친중페미]

저는 만화책이나 영화 애니매이션이라면 여주든 남주든 상관없이 작품의 퀄리티만 와구와구 즐길수 있다고 생각하지만
소설에서는 남주와 여주가 엄청 큰 차이라고 봅니당
소설은 그냥 보이기만 하는 만화와 달리 그 인물의 내면 심리묘사 등등 모든게 적나라한데 그걸 여주로 읽으며 단지 스토리만 즐기기에는 몰입이 너무너무너무너무너무 안되더군요.
어떤 훌륭한 여주의 이야기를 보고싶지만 소설로는 절대로 못보겠습니다. ㅠㅠ

[부정]

희숙이 그래서 근육질인가요.
여성 독자층이 많은 로맨스물이 여주가 많은 것과 같은 현상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로맨스가 주인 곳은 반대의 반응이지 않을까요?

[밝은스텔라]

; ㅅ;) 음~ 여성 독자층이 많은 로맨스물은 반드시 남자와 여자 두 명이 주인공이지욤; 안 그러면 로맨스가 안 이뤄지니까욤. ㄷㄷ 거기다가 오히려 남자 주인공이 더 중요하기도 하지요. 여성 독자들이 많은 곳에서는 여주에게도 남주에게도 똑같이 열광합니다* // 아, 그뉵그뉵 희숙은.. 건강미(...)를 추구하는 저의 취향이... ㅋㅋㅋ

[보헤미아.]

지금 여주소설 쓰는 입장으로선 ㅋ....

[밝은스텔라]

; ㅅ;) 히, 힘내세요...

[묘한(妙瀚)]

장르문학이란게 감정이입이 후 대리만족이 주 목적이 되어버린 바람에 그런듯합니다. 같은 성별인게 더 편하고 그래서 문체나 이야기도 점점더 단순해지고... 문학적 관점에선 별로 안좋은 일이죠

[밝은스텔라]

ㅠㅠ ... 성별이 그렇게 장애가 될 줄이야.. 였습니다. 심지어 종(種)이 달라도 좋기만 했는데.... 어쩌면 글로서 대리만족을 추구하지 않아서 그런지도 모르겠습니다. 어쩔 수 없는 듯. 사람은 다 다르니까 틀린 건 아닐 테고. 그러나 답은 없는 거겠죠.

[손님온다]

저도 여주.....
그래서 여자 독자 분이 많은가요. 19~25%...

[뷰슴]

사이트가 남초
주 독자층이 남자
대리만족 감정이입 힘듬
결정적으로 여주일경우 역하렘 발생여지 다분
여성입장에선 역하렘이 대단히 바람직하겠지만 남자입장에선 그닥...

이런이유로 여주는 비추되는경우가 대부분

[암혼]

저는 여주면 안봅니다. 여주라서....

[[탈퇴계정]]

보고 안 보고는 개인 취향이지만 그걸 추천란까지 와서 댓글을 달 필요는 없죠.
혹시나 보려는 마음이 생긴 사람도 거부감이 들 수 있으니까요.

[보보군]

남자와 여자의 공감능력이 많이 달라서, 여자는 남자든 여자든 공감하고 거부감 없이 감정이입이 가능한 반면에 남자는 그게 안된다고 하더라고요. 그래서 헐리우드 같은 곳에서 여성주인공으로 틈새시장 공략하고 싶어도 수익 차이가 너무 심해서 안된다고..(...) 같은 스토리면 여주일 때보다 남주일 때 수익이 훨씬 많이 나온다고 합니다. 쓰고 나니 씁쓸..

[라라.]

저도 여자지만 로판 아니면 여자가 주인공일때 웸만하면 여주라거 안봅니다.

[k라이온킹]

공감능력의 차이도 있겠지만 아직 로맨스물을 제외하곤 장르소설에서 여주인공이 나오는 명작들이 많지 않아서 선입관? 같은것도 있을것 같아요. 여주가 나오는 글을 아주 재밌게 읽은 경험이 있다면 다음부터는 진입장벽이 낮아지지 않을까요?? 제가 본 여주 명작은 레드 세인트랑 명작이 될뻔... 했던 무협물 하나가 있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