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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호정담

우리 모두 웃어봐요! 우리들의 이야기로.



어쩜 하나 같이 똑같을까?

작성자
Lv.52 사마택
작성
16.02.06 22:12
조회
2,068

저녁 먹고 당 떨어져서 씹을거리 사러 마트 들러 오는 길에 제 등뒤에서 누가 뛰어오더군요.

 그리고 절 부르더군요.

 이십대 후반 정도 돼보이는 멀쩡한 청년이었음.

 머뭇거리면서 이런저런 말을 늘어놓습니다.

 날도 추운데 사람 잡아 놓고 뭐하는 짓인지.

 “결론을 말씀하세요.”

 친구를 만나러 나왔는데 바람을 맞았데요. 지갑을 잃어버렸데요.

 혹시나 했더니 역시나.

 ㅡ^ㅡ

 이것들은 하나 같이 레파토리가 똑같음.

 아니, 누구 만나러 가는 길에 지갑을 잃어버릴 확률이 얼마나 될까요?

 한달 전에 퇴근 길에도 오십대로 추정되는 멀쩡하게생긴 사람이 가는데 부르더니 자기가 무슨 지방 어디에서 무슨 사업을 하는데... 날도 추운데 사람 불러서 주저리주저리

 “그래서 찾아가는 길이 어딘데요?”

 알고보니, 지갑을 잃어버려서 돈좀 빌려달라는 애기네요.

 아니, 날도 추워죽겠는데 바쁜 사람 붙잡아 놓고 장황하게 말을 하네요.

 지가 사업을 하던 말던 나랑 뭔 상관이냐는 거죠. 생면부지 사람에게 돈 요구하는 것도 웃긴건데 그런 주제에 자기 체면까지 챙길려는 몰염치.

 빤히 보이는 거짓말.

 물론 진짜일 수도 있지요. 저도 그런 경험 몇번 있습니다.

 저 같은 경우는 걸어가던가, 택시타고 집앞까지 가서 해결했는데.

 폰은 장식인가? 아는 지인이나 가족에게 해도 될 것을.

 지갑이 없어져도 폰으로도 교통비 정도는 해결되는 세상인데.

 이러면 고민의 여지라도 있는데 추운 날씨에 뭔 저리 장황하게 거짓말을 늘어놓는지 진짜 한심함.

 진짜 불쾌하네요. 어디서 거짓말이야. 사람을 호구로 아나.

 


Comment ' 22

  • 작성자
    Lv.55 진찰주
    작성일
    16.02.06 22:21
    No. 1

    그런일이 많습니까? ㄷㄷ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52 사마택
    작성일
    16.02.06 22:25
    No. 2

    제가 키가 작고 생긴게 만만한지, 도를 아십니까와 저런 사람들 흔치 않게 봄. 그래서 한떄는 너무 짜증나서 누가 부르면 걍 무시하고 그냥 간적도 많아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89 뽕밭나그네
    작성일
    16.02.06 22:24
    No. 3

    어릴적 모르는분한테 차비 빌려본 경험이 있어서 버스비는 몇번 줘서 보내드린적 있음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52 사마택
    작성일
    16.02.06 22:29
    No. 4

    근데 딱 보면 구라죠. 친구랑 약속을 해서 만나러 갔는데 친구가 바람을 맞았다 근데 지갑도 없어졌어. 그리고 장소가 동네 골목길임.
    보통 약속 장소를 동네 골목으로 잡지는 않지요.
    약속 장소가 이름 없는 동네 어귀, 지갑 분실, 친구가 약속 깸. 그리고 폰으로 교통비 결재 가능한 세상.

    ㅋㅋㅋ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98 방물장수
    작성일
    16.02.06 22:33
    No. 5

    몇 십년된 구걸 방법인데 아직도 하고 있으니. 좀 참신한거 없나.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55 진찰주
    작성일
    16.02.06 22:37
    No. 6

    뭐 외국보다는 좋죠 저는 외국에서 피자몇판사가다가 술취한 채 길에 앉아있떤 아저씨가 한조각 달라고 해서 주고 ㅌㅌ 함 ㅋㅋㅋㅋㅋ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69 고지라가
    작성일
    16.02.06 23:13
    No. 7

    대통령한테 통수맞고, 정치가한테 등처맞고, 친구덕 보기도 힘들고, 부모님 재산상속에 배신당하고, 그 속에서 내꺼 안줄꺼야! 내꺼 안줄꺼야!! 아등바등하면서 흙수저 금수저 나눠놓고, 나는 흙수저니까 결코 호구가 될 수 없다며 날세우고 각 세우는 인생이 대부분이죠.. 그 호구가 무슨 호구인지는 모르겠지만,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52 사마택
    작성일
    16.02.06 23:22
    No. 8

    뭔소리임? 님은 구걸하면서 산다는 말임? ㅋㅋ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69 고지라가
    작성일
    16.02.06 23:28
    No. 9

    그 구걸하는 사람이나 우리나 다를게 없다는 거죠.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52 사마택
    작성일
    16.02.06 23:36
    No. 10

    님이나 같겠죠. 전 다른데요. ㅋㅋㅋ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69 고지라가
    작성일
    16.02.07 00:14
    No. 11

    보통 그렇게 생각합니다. 근데.. 직장에 구걸하고, 윗사람 눈치보는 구걸도 것도 같은 개념아닌가요? "돈 천원만 주세요. 차비가 없어요.", "자르지 말아주세요. 월급주세요. 방세가 없어요."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55 진찰주
    작성일
    16.02.07 01:54
    No. 12

    다르죠... 자기가 일해서 받는거랑 불로소득이랑 어떻게 같습니까? 참고로 일은 뭔가 생산적인 노동을 뜻하는겁니다.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66 은금
    작성일
    16.02.07 03:26
    No. 13

    정당하게 자신의 노동을 판매한 행위인데, 그걸 구걸이라고 하는 것이 황당하네요. 임금을 주지 않는 것은 엄연히 불법인데요. 임금을 요구하는 것을 구걸이라고 표현하시네요.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44 stk01123
    작성일
    16.02.07 06:21
    No. 14

    이양반 백수인가보네...꼭...백수들이 저딴소리하더라~ㅉㅉㅉ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 [탈퇴계정]
    작성일
    16.02.06 23:53
    No. 15

    예전에 버스 터미널에서 어떤분이 무슨 이유였더라? 아무튼 차비가 없다며 돈을 꿔달라길래, 돈을 안드리고 버스표를 끊어드렸죠.

    어디까지 가세요? 물어보고 표 끊어서 버스타고 떠나실때 배웅까지 해드림...ㅇㅅㅇ

    진짜 사정이 급박하셨다면 좋은일 한 거고,
    돈이 목적이셨다면 먼데까지 가셨을텐데 ㅎㅎㅎ 갑자기 생각나네여.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59 오늘도요
    작성일
    16.02.07 15:17
    No. 16

    와... 좋은 방법!!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61 소요권법
    작성일
    16.02.07 00:59
    No. 17

    저는 그거 안 줬더니 바로 표정 변하더군요. 몇 년 전 일인데 ㅋㅋ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80 크라카차차
    작성일
    16.02.07 03:13
    No. 18

    젊고 이쁜 여자가 달라고 해도 줄까말깐데 ...ㅋㅋ 물론 전 안줍니다 없다고 하고 쌩깜...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66 은금
    작성일
    16.02.07 03:14
    No. 19

    그런데 지방에서 사업한다고 하는 이야기는 잘난 척이 아닐 수도 있어요. 나중에 갚을테니 믿어달라는 뜻으로 개인정보를 알려준 것일 수도 있죠. 자신의 생활권을 알려주는 것과, 돈을 갚을 수 없는 백수가 아님을 어필하고 싶어서 그런 말을 한 것 같아요.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52 사마택
    작성일
    16.02.07 03:46
    No. 20

    아, 그럴수도 있겠네요. 다음에 이와 같은 경우가 생길시 참고하겠습니다. 나도 나이 먹어가니 편협한 꼰대가 되가네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5 남성객체
    작성일
    16.02.07 07:29
    No. 21

    남성의 문제점이죠.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52 사마택
    작성일
    16.02.07 10:37
    No. 22

    아놔 -_- 적당히 하쇼.

    찬성: 0 | 반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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