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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호정담

우리 모두 웃어봐요! 우리들의 이야기로.



작성자
Lv.60 카힌
작성
16.01.13 16:47
조회
2,440

이방원이 드디어 정도전의 본심을 알게 됩니다.

그리고 배신감을 느끼게 되죠.


왕이 전권을 휘두르는 것이 아닌

재상중심의 시스템화된 정치를 꿈꾸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되면서

특히 왕을 허수아비로 생각한다는 것을 알게 되면서

이제 두 사람은 돌이킬 수 없는 사이로 틀어지게 될 것으로 보입니다.


사실 시대에 따라 다르기는 하지만 사회가 발전해 나갈수록 재상 및 시스템화된 정치시스템이 더 맞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러다가 한계에 봉착하면 개선해 나가고 말이죠.


하지만 현실은 왕권이 강화되었을 때 더 나은 모습을 보인적이 많았고,

신권이 득세하면 그리 좋은 모습은 아니었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당시 사람들이 어떤 판단을 내렸든

누가 승자가 되었든

그들의 선택에 따라 결과가 나뉘어졌지만

후대를 잇는 사람들이 또 그것을 보완하고 발전시켜서

부족한 부분을 베우고 변화시켜야할 부분은 변화해야 나가는 것은 후대의 몫이라는 말이죠.


결국 누가 승자가 되었든 나중 사람들은 그 시점에 최선을 다하는게 맞구나 하는 그런 생각이 됩니다. 선대가 남긴 결과에 너무 휘둘리지 말고, 당대에 최선을 다했는가 여부를 보는게 좋지 않느냐 하는 그런 생각이 듭니다.


정도전이 꿈꾸는 그런 정치체계가 완성되었어도

왕조의 생명이 길어지면서 생기는 폐단까지 막을것 같지도 않고

우리는 정도전의 이상을 보면서

우리가 사는 당대에 치열하게 살고 고민해야겠다 라는 그런 생각을 하면 되리라 생각됩니다.


그나저나 이 드라마는 이성계를 완전 백성밖에 모르는 사람으로 보여주고,

이방원이를 너무 멋지게 그리고 있더군요.

빛과 그림자를 다 다루는게 좋을텐데 말이죠.


제 사견이지만 전 이성계를 이렇게 봅니다.

당대에 가장 뛰어난 사람으로 사람들을 아우르며 역성혁명을 이뤄낼 정도의  깬 사고와 능력을 가진 대단한 사람, 그러나 백성을 위해 어쩌고는....거의 믿지 않죠. 그럴 가능성이 적은 정도가 아니라 아예 없다고 보고 있습니다. 이방원도 마찬가지고 말이죠. 뭐 나름 드라마니 이해는 합니다.


또한 조선 역사상 가장 위대한 왕은 단연 세종대왕이라 생각하고 있습니다. 언제나 존경스러운 분이죠.


Comment ' 6

  • 작성자
    Lv.51 한혈
    작성일
    16.01.13 17:04
    No. 1

    위대한 세종을 만든 사람은 바로 이방원이기도 하죠.
    한글 창제는 세종이 완성했지만, 그 필요성과 시작은 태종이었고 정종에게 먼저 요청했다가 실패한 것을 세종이 해낸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어린 세종을 설득한 것은 이방원이었을 겁니다.
    태종 이방원에게는 모든 점에서 정도전이 롤모델이었으며, 세종이 정도전을 계승하기를 태종은 바랐을 것 같습니다. 정도전을 죽였음에도 말이죠.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Personacon 윈드윙
    작성일
    16.01.13 21:17
    No. 2

    이방원과 정도전이 서로 조금씩 양보하면서 힘을 합쳤다면 얼마나 좋았을까요? ㅠㅠ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79 주판알
    작성일
    16.01.13 17:26
    No. 3

    신권국가를 만들려고 하면서 굳이 왕은 왜 만들려고 했을까요. 전 그게 이해가 잘 안되네요.
    뭐 이러니 저러니 해도 허수아비 왕 하나 세운다는건데 자신이 왕이 될 자질이 없으니 허수아비왕 하나 세우고 모든 실권은 자기들이 가지겠다 이건데 이성계나 이방원입장에서 빡칠만하죠. 돈이며 군사며 다 자기가 하진 않았겠지만 제일 많이 투입하여 정권획득할려는데 참모장이 너 바지사장해라 하면 안 열받겠나요?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53 벌레싫어
    작성일
    16.01.13 17:35
    No. 4

    그당시 시대상에서 왕이 없는걸 상상하기 힘들기 때문아닐까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85 고락JS
    작성일
    16.01.13 18:04
    No. 5

    신권국가는 극단적으로 과장해서 생각해보면 현 영국 왕실 등을 생각해볼 수 있죠.

    왕은 군림하나 통치하지 않는다.

    왕권중심은, 멀리 가지 않더라도 사우디만 봐도 답이 나오고요.

    권력의 문제가 아닌,

    시스템의 문제로 보면 신권국가가 더 합리적이라는 생각이 들기는 합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77 말린콩
    작성일
    16.01.14 18:18
    No. 6

    왕권정치는..
    유능한 군주가 나오면 성장도 빠름 빠름 빠름~~
    무능한 군주가 나오면 패망도 빠름 빠름 빠름~~
    신권청치는..
    고만고만한 권력자들끼리 해먹는 경우라 견제가 심해서.
    유능한 정치가가 나와도 성장이 적당 적당 적당~~
    무능한 정치가가 나와도 패망이 적당 적당 적당~~

    찬성: 0 | 반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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