맞습니다.
노오력하면 지금도 엔씨나 네이버 같은 성공신화를 쓸 수 있는
인물이 탄생할 수도 있겠죠.
(우리나라 큰부자들의 대다수가 자수성가형이 아닌 부모님 부를
물려받은 인물이란 것은 별도로 치고라도 말이죠.)
그러나 많은 젊은이들이 노오력이란 말을 비꼬는 이유는
노오력하면 (확률이 희박함에도) 성공할 수 있다는 것을
몰라서가 아닐 겁니다.
현재의 장르소설 유료시스템의 절대강자인
유료연재 플랫폼의 성격과 그것에 적합한 글쓰기 방식에 대한
이야기가 어째서
그건 작가들이 명작, 수작을 쓰지 못하는 것에 대한 비겁한 변명입니다로,
엉뚱하게 변질된 것인지는 좀 의아하지만,
(뭐 제가 처음 화두를 꺼낸 것도 아니고, 저 또한 다른 분 글에 댓글 달면서
참전한 것이니, 이야기 흐름이 이리저리 바뀐 것도 이해는 갑니다만.)
기왕 말이 나온 김에 다시 참전하자면,
저는 과거 대여점 시대에도
미국의 스티븐킹이나 영국의 조앤 롤링 같은 작가와 작품들이
우리나라에는 없느냐는 일부 질문에
부정적인 생각을 가졌었고, 실제로 온라인 토론에서
일부 그런 견해를 밝히기도 했었습니다.
(해리포터 같은 경우는 딱히 제가 좋아하는 취향의 글은 아닙니다만,
그런 취향과는 관계없이)
아주 간단한 이야기입니다.
관객 백만이 맥시멈인 시장과 천만이상이 맥시멈인 시장에서
그 기대치가 같을 수도 없고, 같아서도 안된다는 이야기죠.
심지어 한국과 미국 같은 곳의 장르소설 시장과의 비교라면
저것보다 그 격차가 더 클겁니다.
물론 쓰레기통에서도 장미꽃은 필 수 있겠지만,
그건 박수받고, 감동 받아야 할 기적같은 일이지,
왜 저쪽 화분에는 꽃이 피는데,
넌 꽃을 피우지 못하냐고 비난 받을 일은 아니란 겁니다.
그리고 다시 원점으로 돌아가서,
플랫폼의 이야기를 하자면,
제 개인적으로는 종이책에 알맞는 글쓰기에 대한 향수를
언급했습니다만,
변화가 가져오는 게 꼭 부정적인 요소들만 있는 것은 아니겠죠.
변화가 시작되면 그 변화로 인한 긍정적 효과도 있을 겁니다.
또 그 변화에 최적화된 진화도 있을 수 있을 테고요.
다행인 점은 이 온라인 유료연재 방식이
적어도
작가들의 수익이란 측면에서는, 즉 경제적 안정이란 측면에서는
어느 정도 도움이 되는 것도 사실이기에,
이런 시스템이 정착되고, 더 커지면서
이 시장에 적합화된 수준 높은 글쓰기를 하실 수 있는 작가분들도
분명 등장할 것란 점입니다.
물론 그 수준에 대한 기대치는
보는 독자들 개인개인마다 각각 다를 수도 있겠지만 말입니다.
Comment ' 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