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상 읽으며 감탄하는 글인데 전폭결을 EU4에서 보고 싶더라고요. 그래서 켜봤습니다.
고증이 쩔게 잘 되어있는 Meiou&Taxes 모드입니다.
게임의 첫 시작인 1356년의 지도입니다. 고려의 남쪽이 왜구들에 의해 초토화되고 있고, 원나라는 사방에서 일어난 반란세력으로 멸망하고 있습니다. 일본은 수십명의 다이묘들이 패권을 다투고 있고요.
소설 내의 배경인 1369년은 북마크가 없어 일일이 연도를 당겨 보았습니다.
소설의시작 시점인 1369년의 모습입니다. 명나라가 북원을 쭉쭉 밀어내고 있고 고려는동북부를 공략해 이성계가 그 지역을 통치하게 되었죠. (게임 내에서는 관북이라 불립니다. 관북의 수도는 함흥) 고려의 영토가 1356년에 비해 늘어난 것을 보실 수 있습니다.
고려를 골라 게임을 시작해 봤습니다. 자치도를 보시면 알겠지만 고려에게 정복된지 얼마 안되어 자치율이 다른 고려 지방보다 22.0%로 높습니다 ㄷㄷ 개발도도 8밖에 안되어 고려의 다른 지방(경기도는 좌/우 합쳐 60)에 비해 낮고 제주랑 함께 가장 발전이 안된 지역입니다. 게다가 겨울 모디파이어도 뜹니다. 특산품은 물고기네요.
고려 전토의 모습입니다. 고씨 가문이 통치하는 제주도가 속령으로 있습니다. 동아시아와 동남아시아 까지만이 지도가 밝혀져 있고요.
왕전(공민왕)이 왕으로 있습니다. 소설 속에서 암군으로 나왔는데 군사 능력치가 7로 정말 높습니다. 예전에 어떤 한국분 피드백으로 결정된 건데 난 반댈세.
스샷은 못찍었는데 고려에 장수가 두명 있더군요. 최영과 이성계. 최영은 능력치가 화력-돌격-운용-공성 순으로 3-3-3-2로 능력치 총합 11의 명장입니다. 그런데 이성계는... 5-4-5-3. 능력치 17의 초괴물입니다. 참고로 이순신 장군이 6-6-6으로 능력치 18이고, 이 게임에서 프리드리히 대왕이 19, 나폴레옹이 6-6-6-2 20으로 최고의 능력치를 가지고 있는데 17이면 초굇수죠.
일본입니다. 히젠, 히고, 번고, 치쿠젠, 부젠, 쓰시마 등등 소설에 나왔던 지방들이 보입니다. 게임에서 규슈는 쓰시마 포함하면 11개의 프로빈스로 나뉘어 있습니다. 주황색이 쇼니씨, 노랑색이 오우치씨, 파랑색이 시마즈씨, 가운데 작은 주황색이 이마가와씨, 오른쪽 분홍색은 오토모씨입니다.
이건 프랑스로 찍어본 테크트리입니다. 중세를 막 벗어난 수준에서 시민권리와 법제, 과학혁명 등까지 이르는 500여년 간의 발전을 한 눈에 보여줍니다. 몽주가 하려는 게 저기 처음부터 끝단계까지 일생 내에 이루겠다는 거겠지요.
제주도에 정치-외교-군사 능력치가 7-7-7로 만땅인 몽주를 공작으로 한 고려 속국의 국가를 컨트리 디자이너로 만들어 플레이하면 재미있을 것 같네요. 테크는 서양테크 주고... 다만 소설처럼 고려에 내전을 일으키려면 첩보 아이디어를 찍어서 해야 하는데 그럴 만큼의 돈도 벌기 힘들고, 제주 정도의 국가가 일으키는 공작으로 고려가 내전에 빠질 것 같지도 않습니다. (...) 게다가 결정적으로 게임 내 우왕의 전통성은 위 스샷에서 보시면 알겠지만 ‘강함’ 이기 때문에 전통성 문제는 없습니다. 모딩으로 전통성을 ‘약함’으로 바꾸어 놓으면 모를까. 일본 다이묘를 속국화 하려 들었다가는 막부와 다이묘들이 연합해서 대항할 테구요. 하지만 빠르게 개혁하면서 상업을 발전시키는 건 할 수 있을 것 같네요. 하지만 국력 차이가 너무 나서 고려 정복은 몽주가 했을 때쯤 게임 내에서 하는 건 불가능 할 듯 하네요. 게임도 소설도 다 재미있으니 둘다 추천합니다.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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