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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ersonacon 윈드윙
작성
15.09.01 23:47
조회
791
KIA 타이거즈 외국인타자 브렛 필(31)은 팀 내 최고 거포다.

지난 시즌 KIA에 합류한 필은 당시 외국인선수 3명 중 유일하게 재계약, 올 시즌에도 꾸준하게 존재감을 과시하고 있다. 팀 내 타율 1위(0.330), 안타 1위(146개), 2루타 1위(28개), 타점 1위(85점), 득점 1위(64점), 홈런 2위(18개), 도루 2위(13개) 등 공인된 성적이 이를 입증한다.

가뜩이나 타격이 약한 KIA가 이대형의 이적, 김선빈-안치홍의 군 입대, 김주찬의 잦은 부상, 나지완의 부진 등으로 화력이 줄어든 상황에서 그나마 5위 경쟁을 할 수 있는 것에는 필의 역할이 매우 크다.

필은 사실상 거의 유일하게 기복 없는 경기력을 보여주며 해결사는 물론 상하위타선의 연결고리 역할까지 일인 다역을 소화하고 있다. 필까지 없었다면 KIA의 타선은 정말 답이 없었을 것이 자명하다. 팬들 사이에서 ‘필느님’이라는 말이 나오는 것도 이 때문이다.

그럼에도 최근 팬들 사이에서는 필을 놓고 말이 많다. 중심타선을 이끌기에 2% 부족하다는 혹평부터 내년 시즌 재계약 여부까지 뜨거운 감자로 떠오르고 있다.

썸네일
KIA 타이거즈 외국인타자 브렛 필. ⓒ 연합뉴스
 
의미 없는 비교, 옆에 있을 때의 소중함 몰라

어찌 보면 이 같은 논쟁이 나온다는 자체가 말이 안 된다. 성적이 말해주듯 필은 취약한 KIA 타선에서 홀로 고군분투하고 있는 팀 내 간판타자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현실은 KIA팬들은 물론 타 팀 팬들까지 섞여 필의 기량에 대한 아쉬움을 성토하는 분위기가 만들어지고 있다.

이 같은 논쟁이 자주 나오는 것은 필의 경쟁 상대를 KIA를 포함한 국내타자들이 아닌 타 팀의 특급 외국인타자들로 범위를 넓혔기 때문이다. 실제 올 시즌 각 팀의 외국인 타자들은 너나할 것 없이 치명적인 존재감을 과시하고 있다.

에릭 테임즈(29·NC)는 올 시즌 역대급 외인타자에 이름을 올릴 기세다. 무시무시한 배팅파워로 장타를 펑펑 날리는가 하면 빠른 발을 살려 상대 내야를 헤집고 다닌다. 선구안까지 갖추고 있어 타율, 출루율 등도 매우 좋다.

이를 입증하듯 현재 타율 1위(0.374), 홈런 2위(38개), 타점 2위(110개), 도루 5위(32개)로 엄청난 성적을 올리고 있다. 이미 지난달 28일 30-30클럽에 가입했고, 사상 첫 40-40클럽도 노리고 있다. 올 시즌 유력한 최우수선수 후보 중 한명이기도 하다.

테임즈에는 미치지 못하지만 야마이코 나바로(28·삼성)와 짐 아두치(30·롯데)도 정상급 외인타자들로 분류된다. 나바로는 타율(0.279)은 다소 아쉽지만 홈런을 36개(3위)나 때려내고 있다. 타점(105점)도 4위에 올라있다. 역대 2루수 최초로 2년 연속 20홈런-20도루를 기록하는 등 공수 공헌도가 높다.

아두치는 롯데가 중견수 겸 테이블세터감으로 데려온 타자다. 수비만 어느 정도 해주고 빠른 발과 정교한 타격만 보여줘도 대만족인 상황이었는데 25개의 홈런(6위)까지 쳐주며 호타준족으로서 맹활약중이다. 이외에도 앤드류 브라운(31·SK), 브래드 스나이더(33·넥센), 앤디 마르테(32·kt)등도 제몫을 다하고 있다. 그야말로 외국인타자 전성시대인 셈이다.

이런 상황에서 필은 기대치에 비하면 살짝 아쉬운 것이 사실이다. 거기에 포지션까지 1루수를 맡고 있는지라 수비공헌도가 높은 나바로, 아두치 등과 비교되고 있다. 필 역시 준수한 활약을 펼치고 있지만 타 팀 외국인선수들이 너무 맹활약중이라 상대적으로 작아지고 있는 상황이다.

하지만 필은 KIA에서만큼은 어떤 외국인 타자 못지않은 맞춤형 타자라는 분석도 많다. KIA는 김주찬, 최희섭을 필두로 신종길, 이범호 등 주축 타자들이 크고 작은 부상에 시달리고 있다. 그런 점에서 특별한 부상 없이 꾸준하게 출장하고 있는 필의 존재감은 무엇과도 바꿀 수 없다.

성실한 필은 많은 경기 출장수에도 기복 없이 꾸준하게 타격 페이스를 지키고 있으며 주 포지션은 1루지만 상황에 따라 2루-외야 등도 맡아주는 등 궂은일도 마다하지 않는다.

여기에 올 시즌 KIA는 유독 역전승이 많고 수차례 끝내기 승리도 거뒀는데 이러한 중심에는 바로 필이 있다. 팀 내 가장 많은 결승타를 때려낸 필은 끝내기 승부에서 가장 믿을 수 있는 타자다. 눈에 들어온 공에 거침없이 스윙을 가져가는 배드볼 히터이기는 하지만 컨택 능력이 좋고 머리가 영리해 상황에 맞는 타격을 구사한다.

KIA 타선의 가려운 부분을 요소요소에서 긁어주는 선수라 할 수 있다. 앞뒤 타자들이 부진하지 않고 꾸준하게 잘해줬다면 필의 성적은 더 좋았을 것이 분명하다. KIA 타선에서 가장 많은 견제를 받고 있는 선수가 바로 필이기 때문이다.

과거 숀헤어-아르키메데스 포조-케이스 미첼-마이크 서브넥-워렌 뉴선-윌슨 발데스 등 KIA는 외국인타자 덕을 거의 보지 못한 팀이다. 팀 역사상 필만큼 꾸준하게 오랜 시간동안 잘해준 외국인 야수는 없었다고 봐도 무방하다. 어쩌면 KIA는 필이 항상 옆에 있기에 그 소중함을 느끼지 못하고 있는지도 모른다.

문피아독자 = 윈드윙

Comment ' 8

  • 작성자
    Lv.14 허재창
    작성일
    15.09.01 23:53
    No. 1

    엘지에도 브렛필같은 용병타자가 있음 소원이 없겠네요 흑흑 ㅜㅜ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Personacon 윈드윙
    작성일
    15.09.02 00:03
    No. 2

    헉 ㅠㅠ 대신 엘지는 선수층이 두텁잖아요. 타이거즈는 10개구단 최악의 선수층 ㅠㅠ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14 허재창
    작성일
    15.09.02 00:09
    No. 3

    실제로 보면 하나두 안두꺼워요ㅜㅜ
    그나물의 그 밥애들이라 ㅜㅜㅜ 오히려 베스트는 기아가 더 무서운..
    이진영 정성훈 박용택도 이제 노쇠화들어서 이름값 좋지 예전만 못하고..그래도 그나마 이렇게 좋아진것도 김기태감독 영향이 크다고 생각해서 기아는 앞으로 더 강해지지않을까 싶더군요.
    시즌 치르는거보면요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Personacon 윈드윙
    작성일
    15.09.02 05:18
    No. 4

    개인적으로 김성근 감독님이 계속 엘지에 있었다면 어떤 결과가 나왔을까 궁금해요.
    100년에 한번 나올까말까하는 천재중의 천재 이종범에 반해 타이거즈 팬이 되었지만
    그게 아니었다면 저는 무조건 엘지팬이었거든요. 고향팀이기도 하구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21 CReal
    작성일
    15.09.02 00:13
    No. 5

    엘지는..;; 히메네즈도 스나이더처럼 나가면 잘할지도요ㅡㅡ;;
    얼마 전 삼VS엘 경기보다가 장필준 욕하면서 채널 돌렸는데 나중에 그 경기 삼성이 이긴거 보고 벙쪘던 기억이...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Personacon 윈드윙
    작성일
    15.09.02 05:19
    No. 6

    헉! 히메네즈까지 그러면 ㅠㅠㅠ
    정말 엘지에서 나가서 잘된 야수들로 한팀이 구성될 정도더군요. 그것도 극강의 ㄷㄷ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 [탈퇴계정]
    작성일
    15.09.02 05:33
    No. 7

    나의 사랑 너의 사랑 삼성관련 기사도 좀 올려줘요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Personacon 윈드윙
    작성일
    15.09.02 05:52
    No. 8

    주변에서 삼성하면 간판타자 최형우! 선수를 너무도 좋아하더군요.
    언제 최형우 선수에 대해서도 한번 써볼께염

    찬성: 0 | 반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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