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뭔가를 끄적이고 싶은 날인가 봅니다. 무협 소설을 읽기 시작한 이후로
자주 이곳에 들러 여러 감상과 비평을 훔쳐 보긴 했지만 글을 적기는
처음입니다. 또 글을 적기 위해 회원 가입도 했습니다..^^;;
무협 소설을 읽기 시작한지는 얼마 되지 않았습니다. 남동생이 심심풀이
삼아 한권씩 빌려오는 무협 소설을 몇달전 주말에 슬쩍 뒤적여보곤
그 다음엔 조금씩 빌려 읽다가 어느날 부터는...
모두 아시겠지만.. 날이 밝는 줄도 모르고 출근 직전까지 정신없이
읽다가 속으로 '미쳤어! 미쳤어!'를 연발하며 머리를 쥐어 뜯기도 했습니다..^^;
퇴근이 기다려지는 이유는 정신 없이 지나가는 하루를
책속에서 편안하게 갈무리 할 수 있어서 이고...
휴일이 설레이는 이유는 느긋하게 책속에 빠질 수 있어서 입니다.
이렇게 저에게 좋은 책은 너무도 소중한 보물이고..
그런 소중한 보물 찾기에 여러분의 도움이 필요하여 글을 올리게 되었습니다.
무협이라는 한 장르속에도 여러가지 빛깔과 맛이 존재 하는 듯합니다.
어떤것은 아주 잘되었지만 조금은 나에게 맞지 않는듯 하고
어떤 것은 조금 설된듯하나 내 마음을 흔들어 놓습니다.
그래서 먼저 제가 좋아하는 글과 싫어하는 글들을 몇가지 보여드리고..
제가 좋아할 만한 책들을 추천 해 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
하지만 가장 기본적으로 문학이나 소설은
글로써 말하고자 하는 무엇이 전달 되기 때문에
글자가 모여 이루어진 기초 단위인 문장이 아주 서투르다거나
정확하지 않을 경우에 그 책을 그냥 계속 읽어줄 끈기가 저에겐 없으니
일단 그런 책은 제외하여 주시길 바랍니다.
먼저 읽고 집어 던진 책들...
무상검, 무당 괴협전.
제 성격 과격하지 않습니다..^^;
책을 읽고 집어 던진 경우는 극히 드뭅니다만..
재미 없는 책은 얌전히 그냥 덮습니다.
오늘은 소천전기를 조금 보다 그냥 덮었습니다.
내가 읽지 않았으니 시간낭비 돈낭비 하지 않았으니 화낼 일도 없지요.
하지만 읽게 만들어 놓고, 기대하게 만들어 놓고 책임을 지지 못한 작가들.
멋지게 탄생한 주인공이 책장이 넘어갈 수록 시들어가는 것을 보면서
설마, 마지막까지 그러진 않겠지, 이럴수가 하면서..책을 접지도 못하면서
화만 끓어 넘칩니다. 속았다는 생각에 죄없는 책을 살짝 때립니다. -_-+
그리고 다시 속고 싶지 않기에 그 작가들 책은 다시 들지 않습니다.
요즘 재밌게 보고 있는 책들..(순위는 전혀 상관이 없습니다.)
1. 유수행
보면서 많이 울었습니다. (원체 잘웁니다..^^;)
하지만 조금은 작위적인 듯하여 편히 울진 못했습니다.
또한 한장 한장 넘어갈수록 무섭습니다. 물처럼 이어지지 못할 듯하여
두렵습니다.
2. 보표무적
문장은 짧고 투박했습니다. 하지만 가끔씩 보이는 재치가 투박함을 오히려
장점으로 바꾸는 듯합니다. 읽으며 정신 나간듯 혼자 키득 키득 웃었습니다.
그 웃음으로 인해 읽으며 기분이 맑고 유쾌해짐을 느낍니다.
3. 윤극사전기
소재가 신선하고 문장이 부드럽습니다. 하지만 주인공이 더이상 인간이 아니라면
인간인 독자들의 마음을 끌 수 있을지..
용서와 사랑만으로 사람을 매혹 시킬 수 있을지..끝이 조금은 걸립니다.
4. 무당마검
연재되는걸 본지는 좀 되었습니다. 힘이 있고 멋이 있었단 느낌이어서 다시
책으로 보려합니다.
마지막 설레이는 마음으로 제가 좋아하는 책들을..^^;
1. 임준욱님 소설들.
지금까지 출판된 소설은 다 읽었으며 어느 한권 제 눈물이 안 묻은 책이
없습니다. 읽으면 그 마음이 애틋하고 따뜻하여
책속에 안겨 울고 싶었습니다.
2. 천산검로
주먹을 불끈 쥐었습니다. 가슴이 벅차 올랐습니다. 그래서 좋았습니다.
그외 쟁선계, 태극문, 암왕, 천사지인 칠정검 칠살도 (중반까지만 ..)
사마쌍협, 두령, 사신, 호위무사 궁귀검신 등등..다 기억이 나진 않네요..^^
쓰다보니 글만 길어졌네요..^^;
아직 읽은 것이 얼마 되지 않습니다.
더 많이 더 좋은 글을 읽고 싶습니다.
제 보물을 찾기에 여러분들의 많은 조언 부탁드립니다.._(__)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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