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영웅문으로 무협을 접하기 전에부터 이미 역사소설 매니아 였습니다.
특히나 중국역사소설은 거의 다 읽었습니다. 제가 항상 남들에게 큰소리 치기를
저는 책 만권을 읽었다고 하고 다니는데(조금 뻥튀기~그래도 만권에 근접합니다...)
그 중의 대부분이 역사소설일 만큼 저는 역사소설을 대단히 좋아합니다.
교보문고를 둘러보니 한국역사소설과 중국역사소설을 왠만큼 다 읽은 것 같아서
요즘에는 슬슬 일본역사소설을 접해볼까 하고 생각했었습니다.
사실 3년전, 제가 고등학교 1학년때, 일본역사소설의 대미라고 할수 있는 '대망'을
읽은 적이 있었습니다. 근대 일본의 틀을 잡은 도쿠가와 이에야스의 일대기를 다룬
작품으로 20권짜리 긴 소설이었는데, 제가 그당시 약 8권까지 읽고 도중에 그만두었
습니다.(등장인물 이름들이 너무 길어서 읽다가 까먹고, 읽다가 까먹어서...)
그래서 다시 대망 9권부터 사 읽으려고 교보문고에 갔더니, 아글쎄 이 대망이란 소설
이 어느새 '도쿠가와 이에야스'라는 소설로 이름만 바꿔서 나왔는데, 이름만 바꾸면 다
행이게요?
세상에나, 20권짜리 소설이 무려 32권이 되어서 나온것입니다.
그것도 20권짜리 대망은 값이 7000원이었는데, 이 32권짜리 책은 무려 8000원.
14만원짜리 책이, 한순간에 25만6천원이 되어버린 것입니다...
비단 이 책뿐만이 아닙니다. 돌킨의 명작소설인 반지의 제왕만해도 예전에 제가
'반지전쟁'으로 읽을때는 5권짜리였는데, 요즘에는 많은 출판사에서 7권짜리로
나오더군요. 두께는 현저하게 줄어들어서 말이죠...
정말 요즘 출판업계가 왜 이런지 잘 모르겠습니다...
Comment ' 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