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명 : 유왕
작품명 : 마탑의 영주
출판사 : 청어람
그냥저냥했다.
이 말은 마탑의 영주가 독자들로 하여금 심각한 패닉현상을 부여한다는 말은 아니다. 물론 이 공간에 글을 올린다는 것 자체가 내 의도와는 상관없이 작품에 대해서 악의가 포함되었을지도 모르지만 말이다.
마탑의 영주는 세상에 다시 마법을 가져오고자하는 주인공과 그에 반대되는 세력인 검가의 갈등을 주요 소재로 다루고 있다. 이 소설은 요즘의 현대물 구성의 트렌드를 맞추기 위해서 빠른 속도감과 통쾌하게 쓸어버리는 성향이 존재한다. 다만 그러하다보니 판타지 소설만의 낭만이 부족하였다.
또한 이 소설은 1시간 30분에서 2시간이면 두권의 책을 소화할수 있을 정도로 구성과 내용을 가지고 있고 그러하다보니 책을 완독 했다는 충족감은 부족하였다. 그저 쉬운전개와 설정 때문에 '아 그러했구나'정도만 만들었고 책의 후기작에 대한 기대감은 전혀 느낄수 없었다.
이 소설은 현대물의 트렌드를 판타지식으로 재구성한 듯한 느낌이 든다. 현대물을 좋아하는 층이나 간편한 소설을 보기 원하는층에게는 어느정도 어필할수 있을 것 같다. 하지만 진정한 현대물적 구성을 기대하는 독자를 위한 책은 아니다.
책과 관련없는 개인적 생각이지만, 현대물을 좋아하는 독자층은 단순하고 통쾌한 내용을 원하기 보다는 엣시절에 나온 '영웅본색'처럼 남자 냄새 진하게 풍기는 느와르를 기다리고 있을지도 모르겠다. 목숨보다 소중한 의리와 비장함이 가득한 소설을 말이다.
어쩌면 재미있는 소설이 아닌 가슴벅찬 소설이 나오기 전까지, 우리는 무감각하게 소모되는 수많은 현대물을 반복해서 읽고 있을지도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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