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one day
작가 : f,카프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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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평글 본문에 들어가기 앞서서 먼저 설명드립니다.
이글은 조금은 돌직구적인 어투로 전개될 것입니다. 그러나 결코 비난하기 위한 글이 아니고 작가와 다른 시선으로 작가의 글을 바라보는 한명의 독자로서의 의견이며 글 속의 내용을 잘 살펴보면 긍정적인 영향을 끼치기를 희망한다는 제 마음을 이해하실겁니다. 비평란에 올리는 것을 작가님께 허락 받은 상태이며, 그 동안 댓글과 주고 받은 쪽지를 통해 작가님의 능력이나 성향을 알기에 직설적인 말씀을 드린다는 것을 먼저 밝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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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종 퇴고를 거쳐서 하나의 완성된 비평글로 남기고 싶지만 퇴근하고 집에 도착한 지금 시간이 12시30분인 관계로 1시간안에 글을 끝내고 올리고 2시전에 자서 7시 전에 일어나 출근길에 오르는 것이 목표입니다. 그래서 오타가 많고 문장 수정이 안 되서 조금 읽기 불편함이 있을 수 있다는 것을 미리 알립니다.
그나마 조금 그런점을 줄이기 위해서 문단을 단호하게 분리해서 읽는 분들이 조금이나 편하게 읽을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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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데이
스토리 : 어느날 사람들이 죽다 살아나서 좀비가 되고 아무도 이유를 모르고 한명의 주인공의 행보를 중심으로 세상의 망조를 관조하는 내용, 신비단체와 주인공 외의 인물들에 대한 에피소드가 종종 나오고 2장에 신비한 능력을 가지는 아이가 나옴. 28화까지 읽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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칭찬은 접어두겠습니다. 일일이 칭찬하며 적기엔 여유가 없습니다. 한마디만 드리자면 글 자체는 뭐 잘 씁니다. 어느 정도 글에 대한 마인드도 있으신거 같고 길게 보고 아주 기이이이이이이일게 보고 이야기를 전개하시는 거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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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평 시작합니다.
머리 속으로 무슨 이야기를 해야 할까 정리해 보겠습니다.
하나
글 속에 주인공을 비롯한 모든 인물이 [없습니다].
둘
쓸대없는 묘사들로 독자를 날려버립니다.
셋
전혀 안 어울리는 철학적 단문을 뜬금없이 날려 독자의 호흡을 끊어버립니다.
넷
작가가 몰입을 안 하니 독자도 몰입이 안 됩니다
다섯
경험하지 않은 부분에 대해 의식,무의식적으로 슬그머니 넘어갑니다. 전문성이 떨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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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
인물이 없습니다.
글 자체를 잘 쓰는 편입니다. 상당히 묘사가 뛰어나고 상황을 그릴 줄 압니다. 또한 막연한 세계가 아닌 현실속의 지명이나 익숙한 도시 건물 명 등을 활용해서 독자가 그 거리 안에 있는 듯 글을 잘 써 갑니다.
하지만 글 속에 인물이 없습니다.
영화를 보거나 책을 볼 때 아무리 아름다운 세상을 보여주고 설명을 하다가도 사건과 인물이 등장을 하면 카메라는 인물에 포커스를 마추고 이야기를 전개하고 다시 포커스를 돌립니다. 인물의 주변 모습이 회색빛 절망이던 보랏빛 행복이던 핏빛 처절함이던 그 안의 인문이 희망찬 인물인지, 카리스마 있는 인물인지, 기회주의적인 인물인지, 계산적인 인물인지 그 인물의 존재감이 있어야 이야기가 됩니다. 그렇지 않으면 그냥 묘사나 서사 입니다.
이 글을 잘 읽어 보시면 아시겠지만, 마치 파스텔 톤으로 글이 그려집니다. 그 속에서 인물은 더 옅은 파스텔톤으로 묻혀있습니다. 어떠한 생각도 안 합니다. 그냥 묻혀서 흘러갑니다. 물론 작가의 뜻이 먼치킨이나 영웅을 그리지 않고 인류의 멸망적인 상황을 사실적으로 그려내기 위해 의도하신 것이란 점 충분히 이해합니다. 하지만 이렇게 쓰실거면 소설을 쓰면 안 됩니다.
그냥 "변종인자로 인한 인간이 좀비화 됐을 시 일어날 수 있는 모습에 대한 낭만적인 묘사" 같은 보고서를 써야합니다.
할말이 더 많지만 글인 관계로 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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둘
쓸대 없는 묘사들로 독자를 날려버립니다.
장르문학이라는게 그렇습니다 빠른 전개나 자극적인 내용을 원하죠. 제가 여기서 이 글은 자극적이지 않다라고 한다면 전 이 글을 제대로 못 읽은 사람이 될 겁니다.
제가 말하고자 하는 쓸대없는 묘사란 다른 뜻입니다.
도시의 모습을 설명하면서 망가진 세상에 대한 말을 전하고 짐을 챙기면서 문명이 잠들은 세상이 얼마나 불편한 것인지 지금 우리가 공기처럼 자연스럽게 생각하는 문명이란 얼마나 소중한 것인지 이야기하고 사람을 만나면서 사람이 사람과 함께 한다는 것이 얼마나 행복한 것인지 다시 한 번 돌아보게 하고, 이해하셨나요?
이런 이야기들은 전혀 빠른 전개도 아니고 자극적인 내용도 아닙니다. 저라고 해서 먼치킨만 좋아하는 것은 아닙니다. 저 역시 내가 돌아보지 못 했던 생각하지 못 했던 세상에 대한 깨달음을 주는 글을 사랑하고 행복해 합니다. 이것은 과학도서를 보면서 세상에 대한 원리를 깨달고 행복해 하는 것 처럼 문학을 읽으면서 삶과 생에 대한 깨달음을 느낄 수 있는 것처럼 좋은 것입니다.
이 글 속에서 작가가 의도하는 것이 그런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제가 하고 싶은 말은
1개의 뜻을 전하기 위해 5가지 묘사를 통한 전달이 적당하다면 10개 정도 까지는 그러려니 하고 넘어갈 수 있지만 10개가 넘어가면 슬슬 지치고 20개가 넘어가면 대체 어디서 뭘 찾아봐야 할지 모를 정도라 짜증이 납니다. 이것은 취향 차이기 때문에 사람마다 다를 것이기 때문에 지적 사항이 아니라 할 수 있지만 이 비평글을 읽고 원데이를 읽어 보는 10명의 사람이 있다면 제 생각에는 7명 내외는 10화 내에서 접을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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셋
이상한 단문들이 나와서 호흡을 싹둑 잘라 버립니다.
작가님의 심정 이해갑니다. 정말 쓰고 싶어 미칠겁니다. 공부해 온 것이 그것이고 다른 글을 읽으면서 저런 표현이 멋 있었다는 것, 그래서 미치도록 쓰고 싶고 본인이 쓰고 나서 읽으면서 뿌듯해 한다는 것 보지 않아도 연상이 됩니다.
본문을 찾아서 예를 들지는 못 하지만 비슷하게 떠올려본다면
[세상에 나만 남겨졌다는 생각에 혼란과 그리움과 슬픔으로 그는 몸부림친다. 창밖으로 비춰지는 아름다운 햇살도 살갖을 태우려 달려드는 것 같았고 문틈세로 불어오는 따스한 봄 바람조차 그를 놀리는 것 같았다.
그의 정신은 XXXX적 정적속에 절규한다.
그는 그렇게 잠이 들었다]
문학적 소양이 뛰어나지 못해서 적절한 예를 들지는 못 했지만 [그의 정신은 ~~~절규한다] 이 부분 없는게 훨씬 읽기 좋습니다. 차라리 앞뒤 문장의 수준에 어울리는 [무엇을 해야할지 번민하며 그는 자기도 모르게 잠이 들었다] 같이 무난한 표현을 써 줘야 합니다.
저런 표현을 쓰고 싶으면 아무리 많아도 한두화에 하나 정도로 아끼고 아껴서 정말 그 분위기와 맞는 적절한 상황에서 회심의 1타로 날려야 합니다.
하지만 글을 쭉 읽어 보면 두세 문단에 하나씩 나옵니다. 때론 정신상태를 묘사하면서 때론 사물을 때론 풍경을 묘사하면서 되도 않는 상황에 뜬금없이 나타나서 잘 보고 있던 독자의 호흡을 날려버립니다. 원래 저런 표현은 강철아저씨의 글 처럼 독자의 척추뼈가 단물을 찔끔찔끔 뱉어내게 전율적인 카타르시스를 느끼게 해 줘야 하는데 인상만 찌푸려지게 합니다.
아무쪼록 퇴고를 통한 내용정리가 필요하다고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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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
작가가 몰입을 안 합니다. 못 하는게 아니라 의도적으로 안 합니다. 의도한 것이기에 필법이라고 할까요? 글의 전개가 완전히 관조입니다. 절대 글 속의 인물이 되어서 묘사를 하지 않습니다. 단지 인물의 시야로 바라보면서 서술을 하거나 하늘위에서 거리감을 두고 묘사,서술합니다.
다 좋다 이겁니다.
관조를 하더라도 글의 상황에 따라 몰입하는 모습을 보여줘야 독자도 같이 몰입할거 아닙니까 이건 첫번째 지적사항과 일맥상통하는 이야기 입니다. 인물이 주체성이 없이 글 속에 흘러다니기만 하니 글도 능동적일 수 없고 독자도 몰입 될 수가 없습니다.
했다고요? 했다고요? 물론 했겠죠. 아주 미약하게 아아아주 미약하게 했더군요. 출판작 중에 신XX이라고 한의사 나오는 책 있습니다. 이 책의 평가가 중중상 정도로 제법 잘 썼지만 작가님의 성향 자체가 전작부터 쭉 절대 절대 흥분하거나 감동하지 않고 밋밋하게 전개한다 입니다. 거의 유사해요
예를 들어 볼까요
주인공이 편의점 같은 곳에서 식량을 구하려다 좀비를 만났다고 칩시다. 제가 생각하는 독자를 사로잡는 글은 10중 8은 평범한 묘사를 하고 2는 독자가 느낄 듯 말듯 뭔가 평범하지 않은 또는 평소면 그냥 지나칠 만한 떡밥을 던지고 무난하게 전개하다 좀비가 나타나고 부터는 작가가 등장인물이 된 듯이 식은 땀 흘리고 처절하게 저항하고 좀비를 해치운 후에 뭔가 생각을 하던 괴오워하던 토악질을 하던 하고 다시 행보를 담담하게 해야 한다고 봅니다.
그러나 원데이는 그냥 편의점에 갑니다. 편의점 분위기 지극히 정상적이에요 부서져 있고 난장판이죠. 주인공은 좀비 있진 않을까 하고 살짝 긴장해요. <=이게 미약하게 아주 미약하게 적은 부분입니다. 그러다 좀비 나오고 싸워요 아주 담담하게 그리고 또 쭉 묘사와 서술 들이 나옵니다. 글의 98% 이상이 이 담담한 전개로 이어집니다. 잘쓰고 못쓰고를 떠나서 "전 이래요 담담하게 세상의 종말을 안드로이드 처럼 생각할 줄 모르고 감정이 거의 없는 주인공의 행보에 따라 묘사할 생각이에요. 그러니 이런 매니악한 분들만 보세요" 라고 하는 느낌입니다.
정말 5화 이후 부터는 힘들게 읽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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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섯
경험하지 않은 부분에 대해서 쓱 지나간다.
물론 작가는 모든 경험을 해 볼 수 없습니다. 독자역시 마찬가지고요. 그렇기 때문에 독자는 글이란 것을 통해서 간접경험해 보길 원하고 대리만족해 보길 원합니다. 그것을 충족시켜 주는 사람이 작가이지요. 작가역시 모든 것을 알지 못하기 때문에 자신이 잘 하는 필법에 대해선 뛰어난 모습을 보이고 자신이 경험해 봤던 사건과 유사한 전개에 대해서는 제법 뛰어나게 전개를 합니다. 그래서 처녀작들의 주인공의 모습에 작가의 모습이 많이 반영이 되죠. 그러다 부족함을 느끼면 공부하고 자료 수집을 하고 다른 글을 읽고 살짝 모방도 하고 합니다.
이 글에서 작가의 장점은 [문장을 쓰는 솜씨]입니다. 그리고 [감상적이고 철학전으로 논하는 것] 입니다. 마지막으로 [넓은 마음과 어른스런 마음으로 관조하는 것]입니다 그 외에는 크게 뛰어난 점을 찾을 수가 없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피가 난무하는 장면도 피를 감상적인 표현을 빌어 몰입하지 않고 인물이 다른 차원에서 바라보는 시선으로 관조합니다. 위험이 닥쳐서 싸우는 상황에서도 이런 저런 문장으로 설명을 하고 절대 치열하지 않게 설명만 합니다.
절대 피튀기는 잔인함도 느낄 수 있고 생족에 대한 피맷힌 한이나 절망속의 몸부림도 없습니다.
즉 [그냥 바라본다]는 단 하나의 색만이 있습니다. 물론 자신만의 색을 찾지 못하고 중구난방으로 널뛰는 글을 쓰는 이들도 많지만, 작가 본인이 말씀하시는 것 처럼 생계 다음으로 사랑하고 투자를 하는 분이라면 이제는 저런 관조적인 색채를 벗어나서 다른 글들을 보면서 여러가지 감정에 대한 공부를 하고 표현하는 연습을 해야한다고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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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 더 추가 하자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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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섯
길을 길게 쓰는 건 알겠습니다.
복선, 떡밥 뭔가 다음을 보고 싶게 만드는 그런거 안 할 겁니까?
2장 28화가 끝났을 때 본인께서 아래 작가의 말로 "이제 기승전결 중 기가 끝났습니다"라고 하시더군요. 그래 좋다 이겁니다. 기가 보여주는 것이고 승이 긴장하는 것이고 전이 치열해지는 것이고 결이 해결되는 것이란거 저도 압니다.
솔직히 기라는데 거기다 대고 "왜 이렇게 밋밋해"하고 따지면 제가 나쁜넘 몰지각한넘이 되는거 이해합니다.
하지만 기도 기 나름이죠. 뭘 보고 승을 기대하고 전을 기대하고 결을 기대합니까?
중간에 에피소드로 넣었던 인물들이요?
다스라는 특이단체요?
신비한 능력을 지닌 아이를 보고요?
그러면 에피소드에 나온 인물들에게 특별한 능력은 안 주더라도 뭔가 장기나 직업에서 나오는 "아 저런 사람이 주인공을 만나면 이런 저런 식으로 전개되겠구나" 하는 떡밥을 주던지
다스라는 단체에 대해 조금더 비중있게 궁금하게 만들어 주던지
특이 능력을 가진 아이를 좀 더 비중을 두던지 아니면 2장까지 글을 이끌어 나가는 주인공에게 독자가 기대나 애정이나 희망을 느낄 수 있게 해 주던지.
에피소드도 그냥 툭 던져놓고 주인공은 흘려보내고 이러면서 승을 기대하라니 도저히 더 이상 볼 수 없었습니다.
에피소드 들이 떡밥이라고 주장하신다면 이렇게 말 하고 싶습니다. 떡밥은 물고기를 낚기 위해 물고기가 좋아하는 먹이감을 던져주고 밀땅을 하는 것 입니다. 떡밥에 플라스틱 인형달아 놓고 낚이길 기대하면 골빈 생선도 안 낚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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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하튼
열심히 적어 봤는데 카프카 님이나 다른 작가님들에게 도움이 되었는지 잘 모르겠네요. 워낙 카프카님의 글이 문피아 같은 대중의 인기를 목표로 쓰는 글과는 거리감이 있는 글이기 때문에 비평사항도 일반적이지 않은 비평이라 다른 분들에겐 별 도움이 안 될거 같아 아쉽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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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을 읽으면서 이상하게 화가나서 나름 저의 생각을 말 해 보았습니다. 아마도 카프카님의 글이 제가 기대했던 바와 괴리감이 크고 할 수 있는데 안 하는? 모르는? 듯한 모습에 작가님을 호감있게 바라보던 저 였기에 더 실망감이 크고 그게 화가남으로 나타난거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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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한번 말씀드리지만 결코 해꼬지 하거나 상대를 기분 상하게 하기 위해 적은 글이 아닌 카프카님 처럼 문학적으로 글을 대하는 분에게 저 처럼 대중성이나 글의 재미를 추구하는 독자가 이렇게도 느낄 수 있다는 것을 전달하는 비평이었다는 것을 알아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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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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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s- 저에게 비평을 요청했던 분들은 쪽지함을 확인바랍니다. 저는 지금도 이삼일에 한번식....... 그러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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