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명 : 설랑
작품명 : 부여섭 싸울아비를 이끄는 자
출판사 : 환상미디어
좋은 글입니다.
재미있고 역사를 바라보는 관점에 대한 일반론에서 벗어나 있는, 참신함이 더해진 글입니다.
이 글의 서두, 주인공이 과거로 가서 정신을 차리고 그곳에 안착하는 부분에 대한 여러 담론들이 있습니다.
그 글들을 한 마디로 요약하면,
'지 루 하 다!' 라고 할 수 있습니다.
여기에 작가의 눈물겨운 고뇌가 보입니다.
많은 분들이, '나라면 이렇게 쓰지 않을꺼야!'를 외치며 다른 방안들을 구성해 보셨을 것입니다.
저도 해보았습니다.
작가의 의도를 살려서 그 부분(정신을 차리고 안착하는 부분)을 여러 부분으로 나누어 이야기를 진행하면서 조금씩 끼어 넣는 편집의 묘를 꽤해 보려고 했습니다.
그렇게 생각하고 이야기를 구성해보니, 한 가지 문제가 발생하더군요. - 정확하게는 두가지입니다.
글에 필요한 설명이 끼어들 자리가 없습니다.
신선한 시점에서의 역사 바라보기가 행해진 만큼 그 역사에 대한 설명이 필요한데, 그것이 끼어들 자리가 없습니다.
- 이것은 억지로 집어 넣는다고 하면, 한 가지가 남습니다. -
처음, 서두를 잘게 나누고 나자, 바로 본론으로 진입해버리는 사태가 벌어집니다.
'어떻게 할 까?'
이 고뇌는 곧 새로운 이야기, 짧지만 임팩트가 있는 사건들을 집어 넣어서 서두의 역할을 하게 하는 것으로 해결하고자 했습니다.
이것은, 본래 의도와는 상관없이 새로운 이야기 전개를 필요로 하고 본론과는 상관없는 늘어지는 구성이 되버리고 말았습니다.
결국, 작가는 선택을 해야 합니다.
자신의 의도를 살리는, 개연성을 최대한 살리는 방향으로 진행시키는 것이죠.
작가분이 서두를 얼마나 엎었는지에 대한 고뇌가 연재란에 살짝 전술되어 있습니다.
P.S : 군가와 행군에 대해서도 말이 있습니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가능합니다.
야간 45km 행군은 군대에서 경험해보신 분들이 있을 겁니다.
군대 경험이 없으시거나, 당시의 시대적 상황을 고려하시는 분들은, 그래도 불가능하다를 외치실 수 있으나, 그 분들에게는, 작가적 상상력을 조금만 용인해 주시면 좋겠다는 생각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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