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명 : 황규영
작품명 : 천년용왕
출판사 : 동아
들어가면서1. 저는 개인적으로 동아출판사 별로 좋아하지 않습니다. 그래서 황규영님의 신작이 나온줄 모르고 있다가 나중에 알고서는 조금 많이 놀랐습니다.
들어가면서2. '표사'부터 쭉 청어람에서만 출판을 하던 작가분이 갑자기 출판사를 이곳저곳으로 옮기더군요. 아마도 더 좋은 조건으로 계약을 한 것 같습니다. 축하해야 하는 건가요?
들어가면서3. 아래의 글은 저의 주관적 입장으로 적은 것이라 많은 동도여러분의 생각과 차이가 있을수 있습니다. 내용중 작가님이나 다른이들을 비난할 의도는 없으나 저의 의도와는 다르게 심하게 표현될 수도 있을수도 있습니다. 그런점 꼬집어 주시면 감사하겠으나 말꼬리를 잡고 늘어지는 리플이나 반대를 위한 반대는 사양하겠습니다. 편의상 평어체를 사용하겠습니다.
본문. 나에게 황규영님의 표사는 나름 조금은 충격적인 작품이다. 배경은 무협인데 글의 문체나 스타일은 현대식이었다. 이전에 그런 작품을 접해 본적이 없어서 매우 신선하게 다가왔고, 한번에 읽어버렸다. 그후 황작가님의 소설은 모두 완독을 하였다.이번 천년용왕까지 모두.
황작가님의 작품의 처음 머리말에는 모두 황작가님의 의도가 드러나있다. 어떤것은 청바지에 박스티라고 하고 어떤것은 추리기법을 사용했다고 하며 또 다른것은 변신을 시도한다 했다. 비평란의 여러 글을 읽으며 의문이 들었다. '이 사람들은 작가의 말은 안보는건가?' 많은 사람이 이야기 한다. '황작가는 자기 복제를 한다.' '글의 구성이 매번 똑같다. ' '발전이 없다.' '보다가 짜증나서 덮었다.'등등........ 작가는 미리 말을 한다. '나는 이번에 어떤 글을 썼다.'라고. 그말을 다음과 같다. '나는 이번에 이런 성격의 글을 썼으니 편하게 보세요.' 그 뒤의 숨겨진 말도 있다. '그게 안 맞는 분은 굳이 보실 필요는 없습니다.' 나는 그렇게 느꼈다. 그런데 일단 읽어보고 이젠 지겹다고 , 짜증난다고 비난을 한다. 청바지에 박스티에 무엇을 원하는가? 작가 스스로가 이미 대중적이고 상업적인 글이라고 못박아 놓고 있는데. 나는 머릿말을 읽고 별 거부감없이 읽었다. 이미 황규영작가의 스타일을 알기에 미리 짐작을 했고, 그냥 그렇게 읽어내려간 것이다. 청바지에 박스티를 싫어하는 사람이 억지로 입어보고 자신과 안 맞다고 투정을 부리는 것과 무엇이 다른가? 처음 소환전기를 읽었을때도 나는 깜짝 놀랐다. 황규영작가의 작품의 특징은 읽기가 매우 편하다는 것이고 그말은 작품에 쉽게 몰입이 가능하다는 것인데, 소환전기는 정말 읽기 힘들었다. 몇번이나 읽다고 덮고 다시 읽고 해서 겨우 완독을 했다. 그 작품으로 변신을 시도 하던 작가님은 시장에서 참패를 당했고, 다시 그런 글은 쓰질 않는다. 현재까지는......
소환전기의 부제는 '인간의 함성'으로 인간의 가치와 힘등 인간을 주제로 작가가 풀어낸 이야기(오래되서 기억이 잘.....아마도 그런듯)인데 사실 나는 읽는 것도 힘들어서 깊게 느끼지는 못하고 어렴풋이 작가가 말하고 싶은 것을 느꼈다. 다른 사람들은 말한다. '그럼 '소환전기'가 명작이냐? ' 아무도 소환전기가 명작이란 말은 하지 않았다.(내가 알기로는). 다만 작가가 자신이 쓰고 싶은 글을 쓴것이고 흥행에 참패했기에 더이상 쓰고 싶은 글을 쓰지 않는 것이다. 나중에 여유가 된다면 다시 본인이 쓰고 싶은 글을 쓸것이라 기대한다.
전업작가란 무엇인가? 글로 밥을 먹고 사는 사람이다. 그런 사람들은 월급도 없고 그저 작품으로만 수입이 있는 사람이다. 그런 작가들이 대중성을 버리겠는가? 작품성을 원하는 독자들은 작가가 그런 작품을 쓰면 권당 8000원 짜리를 16000원이나 20000만원에 사주시겠는가? 아니질 않은가? 그럼 작가는 어떻게 먹고 사나? 생계가 걸리면 더구나 가정이 있는 사람이라면 극단적으로 강도나 도둑도 될수 있는게 사람이다. 그런 이해를 못하는 독자라면 제발 아무말 마시길.....
황규영작가를 대변하는 말중 머신(Machine)이란 별명도 있다. 현민작가님과 더불어 장르의 2대 머신이랄까? 정말 출판주기가 빠르다. 그걸 보고 대충 쓴다고 얘기하는 사람도 있다. 그렇게 말하는 사람이 한번 글을 써보라 권하고 싶다. 어느정도 지적 수준이 올라와 있는 사람이라면, 글을 한번이라도 써본 사람이라면 글쓰기가 얼마나 어려운지 잘 알고 있다. 먼저 본인을 만족시켜야하는데 써놓고 보면 바보같은 생각이 들어서 쓰고,지우고,다시 쓰고를 반복한다. 그러다가 도저히 안될것같아서 자기와 타협을한다. 그런데 자기와의 타협또한 줄다리기다. 어떤 작가분은 책 2/3분량을 지워버리는 분도 있다. 글을 세상에 내 놓을 때는 그 만한 용기가 필요하다. (물론 그렇지 않은 어린 작가도 분명! 있다.) 나이 30이 넘는 작가에게 글을 대충 쓴다는 말은 나름 모독이다. 부탁컨데 타인을 존중할 줄 아는 사람들이 되었으면 한다.(우리 문피아 만큼은.....)
(이러면 또 20대 이하 작가는 생각이 없는거냐? 라는 리플이 걱정된다...... 전형적 말꼬리 잡기....ㅡ.ㅡ; 그러면 할말 없슴.)
세상사람들의 지문이 모두 다르듯 글 쓰는 작가들의 스타일도 모두 다르다. 장영훈님이나 금강님같은 분들한테 황규영스타일로 글을 써보라고 하면 본인들이 들은 척도 안 하시겠지만, 그런 글도 나오지 않는다. 황규영류라면 황규영류가 이미 만들어져있다. 그분들이 가벼운 글을 써도 황규영님과는 스타일이 다르다. 그러니 비교 자체를 할 필요가 없는것이다. (솔직히 비교하는 사람이 어리석다 생각합니다.)그의 글의 스타일안에서 무언가를 찾을 시도를 해야하지 않을까? (요즘은 비슷하게만 써서 황규영님의 머리말 처럼 그냥 편히 즐기고 있지만요.)
솔직히, 잠룡전설의 여주인공이나 천년용왕의 여주인공이 아주 비슷하다는 것을 알고 있다. 나는 비난 보다는 씁쓸한 감정을 느꼈다. 황작가님은 흥행코드중 하나로 이런 스타일의 여주인공을 찍고 있는것이다. 첨부터 킹왕짱 센 주인공도 같은 맥락이다.
그는 눈높이가 높은 독자들이 자신에게 무엇을 원하는지 알고 있고, 그렇게 쓸 수도 있다고 나는 생각한다. 내 나름으로 그런 증거를 그의 작품 곳곳에서 발견하였다. 그러나 문제는 얄팍한 대다수의 독자층과 시장이 아니겠는가? 정말 좋은 작품을 만들어 내던 그 기라성 같은 작가들을 나는 알고 있다. 내가 좋아하는 작가들.......운곡,금강,좌백,설봉,장영훈,조진행,백야,백상,장상수,용대운,야설록,임준욱,이재일,장경,풍종호,최후식...............내가 너무나 좋아하고 기다리던 그 많은 작가들 중 최근에 모습을 보이는 이가 몇몇인가?이들이 보이지 않는것이 누구 탓일까?
요즘 사람들은 모든게 초고속이어서 그런지 기다림에 익숙하지 못하다. 그리고 너무 이기적이다. 모든것을 자기의 기준에 맞춰서 생각하고 그것이 맞지않으면 비난부터 시작한다. 좀더 유장하게 세상을 보고 사람을 보는 방법을 배워야 하는것이 아닐까?또한 타인의,상대방의 입장에서 생각해 볼 줄도 알아야 할것이다.
독자들은 천년용왕이 아쉬운건가? 아님 황규영이 아쉬운건가?
아마도 천년용왕같은 류의 작품만을 쓰는 작가 황규영이 아쉬운 걸꺼다. 나 역시도 그러하니. 일단 작가의 입장에서 한번 생각해보자! 그리고 조금 기다려보자. 조금 아쉬운 소리를 내면서(악플이나 비난글은 달지말고.) 그러면 작가는 분명 다른 작품으로 우리에게 오지 않을가한다. 좀더 진일보한 작품으로 m(__)m
덧. 나름 여러 생각을 하면서 썼는데 쭈욱보니 마치 작가 대변인 같은 말만 있군요....--; 작가님한테 책한권 받은게 없는데..... 작가에 대한 억지스러운 말이 너무 많아서 나도 모르게 욱!하는 성격에 글이 흘러 간것 같군요. 하지만 저의 진심입니다.(같은 30대...ㅡㅡ;)
덧2. 사람들은 모두 생각이 다릅니다. 저의 생각과 다른 분들도 역시 많으리라 생각합니다. 동도들의 귀중한 의견은 모두 받아들입니다만 인신공격성 악플이나 비난은 자제해 주시길..
Comment ' 3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