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명 : 김의성
작품명 : 한영전기
출판사 : 파피루스
<편의상 존칭은 생략하겠습니다.>
어제 오랜만에 간 대여점에서 한영전기 1, 2권을 빌렸다.
그러나 반납한 지금, 내용은 거의 모른다. 읽지 않았기 - 아니, 읽지 못했기 때문이다.
정확히 말하면 1권 1장 47페이지까지 읽고 포기했다.
그 이유는 남발하는 오타와 비문 때문이었다.
문피아에서 항상 베스트에 오르며 연재중일 때는, 다른 작가분의 작품을 볼 여유가 없어 읽지 못했었다.
이번에 제목과 작가분의 이름이 기억나서 반가운 마음에 빌렸지만 그 결과는 큰 실망으로 돌아왔다.
오타를 한 번 세어 보았다. 물론 내가 읽은 1장 47페이지까지만이다.
여기까지의 오타 수가 정확히 23개였다.
말이 안 되는 문장, 즉 비문은 뺀 것이다. 순수하게 틀린 글자만 세어 본 것이 23개였다. 나중에는 심지어 주인공 한영의 이름을 한년이라고 해 놓은 것까지 나왔다.
지나친 오타가 작품의 내용을 떠나서 읽을 마음까지 빼앗아 갈 수도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같은 문피아에서 활동하던 작가분의 작품이라 쓴 소리를 하기에 고민이 되었지만... 이런 부분은 얘기하는 것이 작가분과 출판사 모두에게 나을 것 같아, 잘 쓰지 않는 비평글을 올리게 되었다.
파피루스에서 덤으로 낸 작품인가? 아니면 작가에게 편집을 맡긴 작품인가?... 하는 생각까지 해 보았다. 한 장에 한 개꼴로 틀린 글자가 있는 책을, 과연 편집했다고 할 수 있을까?
이제껏 꽤 괜찮다고 생각해 왔던 파피루스라는 출판사의 이름에 회의가 들게 하는 작품이었다.
또한 이 정도의 오타는 작가도 책임을 피할 수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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