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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염의 용제 17권을 뒤늦게 읽고

작성자
Lv.8 꿈꾸는수정
작성
12.12.14 13:04
조회
4,339

제목 : 폭염의 용제

작가 : 김재한

출판사 : 청어람


읽고 나서 든 생각이 17권은 그냥 설정집이다. 라고 표현하고 싶습니다.

작품 외적 작가는 세계관의 창조주이기 때문에 작품 내적 전지 또는 전지에 근사하는 또는 모든 사정을 알고 있는 캐릭터가 설멸하는 이야기는 작가 직접 설정 소개하는 말과 다를 바 없지요. 세계관 설명을 통해 설정 소개를 열심히 하셨으나 개인적으로 설정은 직접적이지 않고 간접적으로 작품에서 드러나는 게 좋다고 생각하기에 별로네요. 더군다나 의문을 갖고 답을 구하는자 - 신의 구도로 신의 설명만으로 세계관을 설명하기에 장황하고 지루했습니다. 작가도 느꼈는지 여신의 낮밤 설정으로 중간에서 한번 끊고 또 여신-루그 외에 불카누스-마왕 으로 변주를 가했으나 결국 불카누스-마왕도 신-답을 구하는자 구도 이기에 큰 변주로 다가오지 못하고 오히려 설명의 중첩되는 부분도 생겨 더욱 집중도를 떨어뜨리는 결과만 초래했습니다.


그리고 제일 별로였던 것은 주인공이 여신에게 설교하는 장면입니다.

자신의 선의가 타인에게는 선의로 작용하지 않을 수 있다라는 간단한 역지사지의 이치을 몰라서 주인공에게 설교받고 우리가 잘못했네요. 이런 걸 알려주다니 역시 인간은 대단해요 라는 반응을 보여주는 여신의 모습은 신과의 대화라기보다는 마치 세상 물정 모르는 사람과 대화하는 것처럼 느껴져서 별로였습니다.


Comment ' 6

  • 작성자
    Lv.24 벽암(碧巖)
    작성일
    12.12.14 20:27
    No. 1

    17권은 읽어보지 않았지만 여타 판타지소설을 읽다가 보면 제일 황당한게 신이나 드래곤, 이종족등을 지적이나 능력적으로 인간보다 훨씬 우월하다고 묘사하면서도 결국에는 간단한 이치조차 알지 못해 인간에게 휘둘리거나 훈계받는 장면을 보면 참 어처구니가 없지요. 천년 만년... 아니 영겁을 사는 존재들이 간단한 이치조차 몰라 인간에게 훈계받고 잘못을 뉘우치고.. 뭐 그 훈계하는 인간이 깨달음을 얻어 해탈한 존재도 아닌데 말입니다. 인간이 쓴 소설에서 인간이 킹왕짱먹는거야 그렇다지만 애초에 신이라는 존재, 드래곤이라는 존재등의 능력을 거의 전지전능으로 표현해놓고는 뭔가 잘못해서 인간에게 훈계당하고 잘못을 뉘우치는 장면이 나오는걸 볼때마다 잘 읽다가도 책을 덮게 되더군요. 차라리 불만뿜어내는 도마뱀이었으면 이해나 가지...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66 크크크크
    작성일
    12.12.14 23:43
    No. 2

    이 작가의 최대 장점이자 단점이 설정덕후라는 데 있죠... ㅡㅡ 치밀하고 개연성있는 건 좋은디 이걸 자꾸 주인공이나 등장인물들이 설정을 설명하고 납득시키려 들어서 지겨워지더군요. ㅜㅜ 이 작품도 처음엔 아주 수작으로 여겼는데 가면갈수록 별로 궁금하지도 않은 설정해설집이 되가고 있어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81 디메이져
    작성일
    12.12.15 22:08
    No. 3

    응?
    폭염의 용제에서 신이 전지전능하다고 나와있었나요?
    전지하지 않는 한 아무리 신이라도 인간을 이해하는 건 어려울 것 같은데. 본인이 그런 입장에 서보지 않았으니.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8 꿈꾸는수정
    작성일
    12.12.16 12:01
    No. 4

    신은 척하면 착하고 알고 할수 있는 일에 한해 가장 이상적인 결과를 가져올 수 있는 존재고 신은 세계와 같이 성장하기에 세계가 변화하는 시간과 같고 이는 인간은 인식할 수 없을 정도로 긴 시간이라죠.
    그래서 루그가 별 설명 없이 악의 화신이라 해도 바로 혼돈의 비약 때문임을 압니다. 척하면 착하고 아는 존재라서요. 근데 역지사지의 이치는 이해 못해서 루그가 몇번이나 설명해주고 너의 드워프를 파괴한다면의 묘사를 해줘야만 이해합니다......또 변화가 너무 빠르죠. 인간의 짧은 설교가 신이 놀랄 정도로 신의 변화를 일으키는데 이게 인간이 인식 못할 세계의 변화 시간 정도의 변화였나요.
    애초에 아득한 시간을 보내고 여러 다른 신과 함께 지낸 존재가 모를 정도로 역지사지가 어려운 것도 아니고 자신과 타인만 존재한다면 유치원생도 알 이치죠.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22 Serika
    작성일
    13.07.13 11:36
    No. 5

    당장 인간중에도 조금만 힘있는 사람들은 역지사지가 뭔지 모른다고밖에 생각할수 없는사람들이 자주 보이는데요

    한정된 전지지만 인간세상을 들여다 보는것도 아니고 자기 자식들 지키자고 극소수의 사람들과 자기 천국에 틀어박혀 있던 신이 인간을 이해하지 못한게 그리 이해하기 힘든일인가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99 장씨
    작성일
    13.01.17 09:19
    No. 6

    전 재미있었는데

    찬성: 0 | 반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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