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슈퍼마켓스타
작가 : 최선우
출판사 : 루트미디어
1권을 나름 재밌게 읽었습니다. 그리고 이런 소설을 읽을수 있는 자신에게 정말 실망했습니다.
전 여태 남들이 무협소설이나 본다고 해도 별로 부끄럽지 않았습니다. 제가 본 고전문학, 역사책이 다른 사람 평생 볼 책 보다 몇배는 더 많다고 자부하고, 그럼에도, 뛰어난 무협소설은 그 가치가 떨어지지 않는다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이제는 부끄러워 해야 겠네요. 확실히, 일반인들의 감상과 상식을 많이 벗어날 정도로 장르소설에 익숙해 졌습니다.
이 소설의 설정은 몇 페이지마다 전 페이지의 이상한 설정을 점점 확대해서 막장으로 달려가는군요,
1. 비행기추락사고로 무인도에 추락한후 파상풍으로 손목을 자르게 됩니다. - 납득
2. 보물상자에서 마법 손목을 발견합니다. - 잉? 하필 왜 손목... 뭐 설정이라고 생각하고
3. 사용안내서가 한글, 영어, 일어로 써 있다고 합니다. - 이상한데, 역시 설정이라고 납득
4. 손의 능력은 몸에 마나링을 형성한뒤 그 힘을 사용해서 뭐든지 복사 - 이게 이 소설의 진정한 설정이겠네요.
5. 그 힘을 이용해서 처음 사용하는데도 몇 만개의 사물을 복사함 - 마나링의 힘이 처음이라 약할줄 알았는데 처음부터 몇 만개를 복사할수 있다니...
6. 이번엔 자신의 몸의 개조 - 복사만 하는줄 알았더니, 몸안의 근육을 복사, 뼈를 복사합니다. 뼈가 두개가 되는 기형이 되는 게 아냐?
7. 섬에 드래곤레어 등장 - 보물 획득
8. 몸안에 마나링도 복사가능 - 뭐야 이건 수련용, 이야기 진행용으로 남겨두려던 설정 아니었어?
9. 아, 손의 원래 주인이 있는데, 자신의 세상이 열악한 환경(생필품, 식량, 약품등의 부족)을 개선하려고, 우리 세계로 차원이동하려다가 실패한 후 안배 했다는 군요. - 괜히 모험하지 말고, 그냥 그 손으로 자신의 세상의 물건만 복사해도 될텐데...
10. 슈퍼마켓을 만들어서 거의 물건을 반의 반 값으로 평생 공급하겠다고 합니다.
차라리, 무슨무슨 이벤트나 다른 봉사활동이라고 하지, 생각해 보십시요. 어떤 물건이든, 그걸 만든 생산자가 있습니다. 농부든, 공장이든 복사품을 계속 팔겠다는 소리는 열심히 일하는 사람들을 다 망하게 하겠다는 겁니다.
또, 세금은 어떻게 처리 할건데요? 구입 판매망을 신고를 해야 하는데 그것은 어떻게 물량을 맞추려고?
차라리 세상을 위한다면, 소모성 원자재를 복사해서 판매하는 공장을 운영하지...돈을 벌려면, 비싼 물건을 빌려서라도 복사후 암시장에 팔든가 (보석, 귀금속등등)
11. 일단 슈퍼를 시작하고, 잘 될거란 생각이 들자(할일을 다 마치자가 아닙니다.) 일단 다른 차원에 가 보기로 합니다. 그런데, 다른 차원을 돕기 위한 거니, 생필품, 의약품을 구입해서 복사해 가기로 합니다. 마침, 드래곤레어에서는 시간이 안 간다고 합니다. ??? 아무튼 그래서, 거기서 물건을 복사하기로 합니다. 차원 전체를 도와야 하니 물건이 많이 필요하겠죠. 그래서 거기서 10년동안 물건 복사만 합니다.
크크크... 사람은 안 만나고, 왔다 갔다 할수도 있는데, 10년 동안 나오지도 않고 거기서 물건 복사만... 아무리 밖의 시간이 안가도 그렇지
이런식으로 명단을 계속 늘려 갈수 있는데, 쓰다가 지치네요. 그런데, 1권을 끝까지 보았습니다. 제게 돌을 던지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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