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기사도
출판사:청어람
작가:요람
제국의 군인은 사실 말이 많은 책이다.
그 어투나 초인 찬양이나 욕질이나 했던말 또 하던거나.
굉장히 까일만 한 책이였지만 그 모든점을 감안 해서라도
말초적인 재미를 찾는 나같은 독자라면 굉장히 즐길만한 책이다.
적어도 난 제국의 군인 재미있게 봤다.
전형성을 탈피한 개성의 소설은 그 기본사양이 어쨌든 재미가 있으니까.
그리고 이번에 2부 기사도가 나왔다.
전작의 주인공이 켈베로스라면 이번 2부는
중원에서 곤륜파로 추정되는 사람이 차원이동을 한 후에
4명의 제자를 받아 가르치고 그 제자들이 자신들의 기사도를 실천하는
과정을 그리는 소설이다.
여러가지 일이 생기지만 그 고난과 역경을 겪는 과정이 꽤나 짜임새가 있고
그 독특한 어투는 역시 요람이다 라는 말이 나올정도다.
하.지.만.
보는 내내 이건 좀 아니다 싶어하는 점이 몇개가 있다.
특히 제국의 군인 1부를 봤다면 이건 아닌데라고 할만한 문제점이.
1. 켈베로스의 3번째 인격을 왜 죽였나?
난 좀 우스운게 대체 켈베로스3번쨰 인격이 그렇게 유명한가 싶다.
제국의 군인1부의 주인공이 3번째 인격을 발현한건 꽤나 후반의 일인데다
비밀 임무도 있고 황자의 견제 때문에 눈에띄는 일은 벌이지 않았다.
그런데 이 제3의 인격을 시골 촌동네에서 살던 2부의 주인공이 너무나 당연하게
받아 들인다는 거다.
대체 이것을 뭐라 설명해야 되나.....
그리고 무녀가 3번째 인격을 죽이는 대신 자신도 죽음을 맞이했는데.
그 이유는 설명해 주지 않는다.
단지 운명을 바꿔야 하기 위해 생판 듣도보도 못한 남자의
그것도 모든걸 바꾼게 아니라 3번째 인격만 자신의 생명을 받쳐서 없앤것.
이 무슨 말도 안되는 이야기인가.
까놓고 말해 1부의 주인공은 그 3번쨰 인격을 발현시키면서 비로소
굉장한 활약을 보였다.
이 3번째 인격이 없으면 당연히 주인공은 너프된 상태로 갈 수밖에 없다.
헌데 이 3번째 인격 없이도 전세계에 이름을 날리는 군인이 되어 있다고?
이걸 어떻게 받아들여야 하는지......
2.급격한 무력 인플레.
현재 1부에서 주인공 일행은 아이템빨에다 그 수많은 임무와 죽을 고비를 넘기고
엄청난 팀웤에 별 짓을 다 하면서도
그 무력은 초인 바로 밑이다.
초인과 맞설 수는 있지만 싸우면 무조건 지는 수준이란 거다.
헌데 2부 주인공들은 그저 수련만 했는데 초인이 됬단다.
.......
1부 주인공들은 마지막 권까지 초인의 경지 근처에서만 놀았는데.
2부는 놀랍게도 순식간에 초인이 되어버린다.
뭐랄까.
1부에서 하두 찬양하던 초인의 희소성이 2부에서는 엄청 떨어지는 셈이다.
이게 무슨 주식도 아니고.
3. 주인공 일행들의 할일 없는 목적성.
솔직히 붕 뜨는 기분이 든다.
첫째는 약자를 보호하고 둘쨰는 악인은 무조건 죽인다.
하지만 셋째와 넷째는 기사도도 모호하고 매력또한 크지 않다.
그런 고로 셋째와 넷째는 이미 내 눈에서 아웃오브 안중.
헌데 첫째는 약자를 보호한다지만 하는 행동들을 보면 둘째랑 큰 차이가 없다.
결론은 다 죽인다.
또 자기들이 살던 마을에 안좋은 일이 몇차례 일어나고 그 과정에서
여러가지 사건들이 발생하는데.
이 사건들과 주인공들이 따로따로 논다고 느껴진다.
1부는 정말 주인공 일행의 스피디함과 그 감각적인 어투에
현실적인 관점에서 접근했고 난 그걸 기대하며 봤는데
2부는 이리보고 저리봐도 굉장히 전통적인 판타지다.
뭐 주인공들이 다르니까.
욕을 너무 남발한다거나 초인찬양 일색이라거나 그런 어투가 고쳐져서
더 재미있다.
난 1부를 분명하게 수작이라 생각하지만.
2부는 글쎄........
아직은 좀 더 지켜봐야 할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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