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명 : 쥬논
작품명 : 앙신의 강림 등등
출판사 : 북박스
네..말도많고 탈도많은 쥬논작가님의 작품들입니다.
개인적으로 앙신의강림 광팬(?)수준이고요..
천마선,규토대제,흡혈왕 바하문트 그리고 샤피로 1권 까지 읽은 나름 쥬논 작가님의 팬입니다.
앙신의 강림은 소장까지 하고있을 정도의 팬이고, 단점보다 장점이 많다고 생각합니다만.. 비교적으로 다른작품들이 많이 쳐진다고 생각합니다.
주관적인 순위를 매겨보자면, 앙강>천마선>규토>바하문트>샤피로 이며, 개중 앙강과 천마선이 비슷하게 재밌고, 규토와 바하문트가 비슷하며, 샤피로가 젤 쳐진다고 생각합니다.
앙강은 처녀작이라는게 의심스러울 정도로 재밌죠.. 첫 작이라 신선도가 가장 뛰어나다는 점도 플러스 요인이긴 하지만요.
앙강의 장점과, 그와 대비되는 다른 작품들의 단점을 서술해 볼까 합니다.
1.스토리의 치밀함(복선처리)
앙강 첫권부터 '앙신'이 되어서 독으로 세상을 멸망시키는 지온의 모습이 나오는데요.. 앙강뿐만 아니라 쥬논작가님의 모든 작품이 다 이런식입니다.. 앙강 마지막 권을 읽으며 '아.. 첫권이 이 내용이였구나' 하면서 감탄했죠.
다만 이렇게 '미리 보여주는 반전'이 작품을 거듭하며 반복되니까 이젠 스토리 뒷부분이 다 예상될 정도가 되어 재미가 없어집니다.
흡혈왕 바하문트에서도 다수의 플루토를 보유한 흡혈왕에 그 얼음의 미녀인 군단장이 바하문트편이다..라는게 1권부터 등장하는데 그래서 나중에 등장하는 그 인물의 신선도가 떨어진다고나 할까요? 게다가 나중에 주인공이 짱쎄져서 다 멸망시킨다..라는게 미리 드러나니까 긴장감도 팍 떨어지고요.
2.멋진 조연들
앙강의 조연들은 멋있죠. 최대의 적인 아르테인, 대승정, 산상노인 알 제이시같은 적들도 카리스마있고, 특히 최강자들인 헤이호와 테오도르! 주인공을 능가하는 실력자이며, 주인공과 정면으로 대결하지는 않지만 그 존재감을 여실히 드러내는 존재들이죠.
게다가 이름들도 멋있습니다. 개인적인 생각일지도 모르지만요.
제국의 무장 술라나 황제 폼페이우스는 실제 로마제국의 인물들 이름을 차용한 듯한데, 실제 역사적 인물들의 성격과의 괴리감이 좀 있지만, 이름도 멋있고 캐릭터도 훌륭합니다.. 술라 얼마나 존재감이 큽니까? 주인공을 빛내주기 위한 조연이라, 철저하게 망가져서 좀 불쌍하긴 합니다만..
그런데 작품마다 이런 조연들의 활약이 점차 뜸해집니다.. 규토대제의 최대의 적인 흡혈귀왕 럭쇼같은 경우는 이름이 좀 구린거 같애요.. 카리스마 넘치는 이름이 아냐!(너무 개인적인 의견인가..) 게다가 바하문트에선 특히 조연들이 너무 병진같이 무너지거나 주인공 휘하로 들어옵니다..
3.주인공 카리스마
끝내줍니다 앙강의 시르온.. 특히 제가 제일 좋아하는 부분은 갈릭 왕국을 장악하며 술라랑 대결을 펼칠 때 인데, 조연들을 이용해서 시르온의 카리스마를 확확 드러내죠.. 천마선의 베리오스도 멋있긴 합니다만 시르온에 비해 좀 떨어지고.. 규토는 초반 카리스마만 따지면 시르온을 능가하는 광기를 멋지게 보여주지만 점차 스토리가 안드로메다로 향합니다.. 주술 마스터해서 백만대군도 걍 얼려버리니 전투씬조차 재미가 없어지고.. 바하문트도 뭐.. 별로 카리스마 안 보여줍니다.(상대적으로)
게다가 거듭 말하지만 후반에 주인공 짱쎄져서 신급이 되는걸 쥬논 독자들은 미리 알고있죠..해서 카리스마는 더 떨어지고, 소설에 몰입도 점차 되질 않죠..
4.히로인의 비중
솔직히 쥬논님 작품에서 연애 에 관한씬이 별로 없습니다. 다만 앙강같은 경우는 쥔공이 워낙 '교의 발전 및 신성제국 몰락'이라는 목표에 매진해서 주변 여자들에게 관심이 덜했는데, 그래서 연애씬이라던가 야한(?)씬이 고작 티야와의 베드씬 정도였죠.. 근데 티야는 자주 등장하진 않지만 앙강에서 상당히 매력적인 히로인이였습니다.
그런데 천마선의 히로인들은 그저 주인공의 부하들일 뿐.. 존재감이 약해졌고.. 규토대제! 여기 등장하는 용녀는 규토대제라는 작품을 망치는 요인중 하나입죠. 초반부터 극도로 강한 이 용녀가 규토에게 헤롱대면서 힘을 은연중에 실어주니, 강한 세력들과 대결하면서 강해지는 주인공..이라는 모토를 가진 작품의 긴장감이 대폭 감소합니다. 바하문트 역시 히로인들 비중이며 매력이 그저 그렇구요..(다만 히로인 관련해선 그 용녀 빼고는 주관적인 관점이 심할지도 모르겠네요.. 남성 독자들이 어느 히로인이 맘에 드는지는 저도 잘 모르니까요)
5.재탕!
너무 반복적입니다! 작품들 플롯이 비슷비슷해요. 주인공은 숨겨진 능력자이며, 마지막권엔 발광하며 세상을 멸망..까진 아니더라도 다 비슷하게 끝나죠. 앙강때는 마무리도 그럭저럭 '오 저런 엔딩이..'하면서 봤는데 천마선에서 베리오스는 '마왕'이라니까 아..
규토대제는 신이 정해준 인간의 황제라니까 아.. 바하문트는 고대 흡혈왕의 후손이라니까 아.. 그렇구나.. 뭐 그렇겠지 하는 생각밖에 안듭니다. 솔직히 바하문트 볼때는 정체 예상은 둘째치고 긴장감이 제로였어요.
게다가 천마선과 규토대제 이 두작품을 보면, 식심차력이니 크라이오제닉 필드니 지옥염이니 같은 기술들을 재탕합니다.. 그러니 한 작품을 보면 다른 쪽 작품볼때 재미가 덜하죠..
이름 재탕도 어찌보면 심각합니다. 규토대제 읽으면서 몰입감을 방해했던게 '까뮤'였나? 그 명 장군을 휘하로 두고 사막국가와 해전 벌일때, 적군 장군들 이름이 죄다 알~로 시작하는게, 앙강 때의 알 제이시 나 알 무하드 생각이 나더군요.. 비슷한 이름인데 캐릭터들은 몰개성이니 더더욱 재미가 떨어지더군요.. 앙강때의 알씨(?)들은 다들 개성이 풍부했는데..
6.문장력
점점 떨어지는 느낌입니다. 앙강 이랑 천마선에선 별로 못느꼈는데, 규토대제와 바하문트에서 심하게 느꼈죠. 문장력의 질이 떨어지는 게 가장 심하게 느껴지는 부분이 바로 전투씬인데, 작품이 나올수록 전투씬이 점점 지루해진다고나 할까요?
그리고 여태껏 샤피로에 대해 언급을 안했는데, 그건 제가 1권 빌려보고 더이상 읽기를 포기했기 때문입니다. 의성어, 의태어가 난무하고, 일종의 '광인'을 표현하려고 한 것 같은데 샤피로는 도저히 한 장 한 장을 읽을수가 없더군요.
7.그 외
또 생각나는 비평거리가.. 앙강,천마선,규토 가 천,지,인을 대표하는 스토리..라는 건 이해가 가는데, 바하문트가 백사자,금색 뱀 등 신수 스토리 라는게 이해가 안 가더군요. 백사자 큰 거 등장해서 바하문트가 힘을 흡수했다. 끝. 백사자 다신 등장 안함. 뭐 어쩌라는?
그냥 '신수 관련 시리즈가 시작했다'라는 작가의 설명이 없었으면 어땠을까 라는 생각이 듭니다.
8.그래도 장점
천마선은 뭐 앙강 다음으로 재밌었고.. 규토는 초반이 재밌었죠. 딱 규토가 소금장사 하기 직전까지만! 그리고 바하문트에선 바하문트가 정체를 숨기고 도시국가 안에서 생활할 때.. 즉 중반부가 제일 재밌더군요. 아무래도 쥬논님 작품에선 주인공이 정체를 숨기고 일을 도모하는 부분이 제일 재밌게 묘사되는듯 합니다.. 앙강에서도 제가 재밌던 부분이 주인공이 정체를 숨기고 갈릭 왕국을 장악하는 모습이였고요..
평점을 매기자면,
앙강 8.5점(10점만점)
천마선 7.5점
규토 6점(다만 초반부는 8점)
바하문트 5.5점(다만 중반부는 7.5점)
샤피로 ....
글도 못쓰는 주제에 이렇게 비평글이 길어져서 죄송합니다..
저는 앙강폐인이며, 쥬논작가님 작품을 바하문트까지는 그래도 꽤 좋아하고, 이 글엔 거의 단점들만 적었지만 재미있게 읽었다는 걸 부정하지 않습니다.
다만 안타까운건, 더이상 앙강 만한 소설이 쥬논님에게서 나올것 같지가 않다는점..(샤피로..아.. 오마이갓)
댓글 환영합니다! 이 길고긴 글을 올린 주 이유는, 쥬논 작가님 작품의 독자분들의 의견을 댓글로 보고 싶은 것입니다~
생각없는 비난은 최대한 자제한 것 같은데, 혹시 지적하시고 싶은 사항이나, 쥬논님 작품 비평, 혹은 칭찬 모두 댓글로 적어주시면 정말 감사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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