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래전 하이텔에서 태극검제가 연제되던 시절,
계속 당하기만 하는 청수에 대해 수 많은 독자들이
자유게시판에 항의하는 일이 있었습니다. 아주 게시판이
항의글로 도배가 되곤 했었지요.
뛰어난 무위를 갖고서도 계속 당하기만 하는 청수에 대해
독자들이 분노가 치밀어 작가에게 항의를 했었지요. 이제는
원한을 풀어달라고, 그 높은 무위로 청수를 핍박하던 사람들의
코를 뭉게달라는..
물론 그 항의에 대해 작가는 묵묵부담으로 일관하였습니다.
때문에 계속 당하기만 하는 청수에 대해 무척 열을 받아서
많은 수의 독자들이 읽기를 포기한 적이 있었습니다.
그때 당시 게시판을 온통 점령했던 항의글은 비판글이 아니었습니다.
글이 부족해서가 아니라 주인공인 청수에 대해서 깊은 공감을 갖고 있던
독자들이 계속 당하기만 하는 청수에 대해 감정이입을 한 것이었죠.
작가는 독자들의 원성에도 불구하고 계속 자기만의 글을 고집하였습니다.
결과는 어땠습니까? 작가는 독자들의 비판이나 비평 또는 항의글을
무시해도 좋을 만큼 자신의 글에 자신감이 있었던 모양입니다.
결과적으로 작가는 자기의 의도대로 글을 진행했고 태극검제 1부는
비교적 높은 완성도로 마무리 되었습니다.
내 작품에 붙은 리플이 건전한 비평글인지, 아니면 쓰레기성 낙서의 글인지는 글을 쓰는 작가가 더 잘 알고 있습니다.
저도 정규연재란에 하나의 글을 연재하고 있습니다. 업무때문에
글을 자주 쓰지도 못하지만 그래도 종종 들여다보기는 합니다.
한번은 제 글에도 악성리플이 붙어 있더군요. 제법 감정적 타격이 컸습니다만
삭제하고 며칠 지나니까 말끔해지더군요.
다른 글에 비해서 잘 쓰는 글도 아니고 특별히 더 재미있는 것도 아니지만
그런 쓰레기글에 대해서 영향을 받을만큼 자신없는 글 또한 아닙니다.
아래 비평에 대해서 이래저래 말이 많더군요.
비록 맘에 들지 않은 비평이라도 그에 대한 정당성이 있다면 받아들이는게
작가로서의 소양이며, 단순한 소모성의 쓰레기글이라면 그냥 무시하는것 또한
작가로서의 소양입니다.
그게 구분이 되지 않는다면 그 글을 쓰는 작가님은 아직 글을 쓸
준비가 되지 않은 사람일 것입니다.
Comment ' 7